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4/11 45

재잘재잘

어제는 참깨 샀는 것을 나눈다고 친구가 5Kg 저울을 가지고 왔다. 친구 자루에 담아서 달고 남은 자루를 달고 두번 더 달고 저울이 용량이 큰것이라 일이 수월했다. 친구는 폰을 배우러 가고, 나는 옥상일도 하고, 돼지감자로 깎두기를 담았는데 선호해서 또 담자까지는 아니고 색다른 맛으로 먹을만은 했다. 돼지감자는 나는 차거리로 장만해서 차로 먹는다. 오늘 미장원으로 가기로 해서 시간 약속을하지 않아 밤에 친구와 전화해서는 구근을 비웠더니 상태가 어떠 하더라 등등의 이야기, 어제 산자락길에 갔을 때 산의 단풍 나는 잊고 있었는데 친구가, 아직 내년에 먹을 건멸치 저장할것도 사지 않았다면서 다시마도 사고 서문시장에도 한번가야 한다로, 봄에 여름 오기 전 저장멸치 사둔것도 건조시켜 두고도 우선 먹을것이 있으니 ..

샘물 2024.11.14

옥상의 월동준비 1

구근들은 크거나 작거나 겨울 월동을 실내에 들여야 한다. 달리아 꽃을 5월에 보고 6월부터 폭염과 장마가 시작되었다. 그러니 꽃은 보았는데 대궁이는 마르고 뿌리까지 말라 달리아 화분 자체가 말라 버린 것, 그나마 가을이 되어서 새싹이 올라와 늦깎이 꽃몽오리 생긴 것도 있다. 친구 남편이 달리아도, 그 거 빨간색 꽃도 좀 달라하셔서 챙겼다가 한번 전해 주어야겠다. 남편이 올해 방에 들이는 것은 제피란서스와 카라만 들일 것이다 해서, 속으로 주인은 나이고 가만히 남편 맘대로 두고 볼일이기는 하지만, 화분숫자를 줄이기는 해야 해서 일단은 제피란서스 3가지를 긴 잎 잘라 내고 화분을 엎어서 구근을 골라 놓았다. 1~2년 있으면 꽃이 필 자구도 친구가 가져갈 것이라 따로 골라 놓았고, 나도 샤프란도 두 화분이나 ..

11월의 꽃 2024.11.14

손주가 무엇인지

이번 주는 월요일부터 치과에  10시 30분이거나 11시로 예약이 잡히어서 산자락길을 가지 못했다.장 보러도 다니고 이런저런 일로 밖에 나갈 일이 있으니 하루 7,000보 이상식 걷기를 했지만,어젯밤에 친구와 전화로 산 자락길을 오늘 가기로 했다.다녀오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리니 그리 부담도 되지 않는데  자꾸 볼일은 생기고 몸은 게으러지고.50년 친구 중에는 손주들이 준서와 동갑도 있고, 청소년은 되었는데,늦게 결혼한 아들이 아기를 낳고는 시어머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와서는, 자기 집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아기 둘을 키워 주었는데, 큰 손주 초등 6학년 겨울방학에  친정 가까운 곳으로아파트 당첨이 된 곳으로 이사를 갔다.이 손주 아기 때부터  며느리는 은행원으로 직장생활을 하고,그 당자도 부지런하지도 ..

샘물 2024.11.13

선한사람들

삼시세끼  득량도  이야기이서진, 에릭, 윤균상  세 사람은8살씩 차이가 난다 하니 서진이와 균상이는 16살 차이가 난다.그 마지막 이야기는 언제나처럼 끝나고 도시로 돌아와서  다시 모여서 뒷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을보았다.서진이는 은근 동생들을 도우고에릭은  요리를 도 맡아서 별 어렵지 않게  세 끼니를 했는데 마지막 이야기에서 세끼 식사 준비하고남는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이렇게 하루가 빠듯할 줄은예상하지 못했다 했고,균상이는  형들 앞에서 늘 조심되게보였고 형들이 늘 자랑스러웠고,셋이서 처음 촬영도 아닌데도부끄러워하고, 그러면서도 자기일을 해 나가는,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협력하는 모습은 너무도 좋았다.균상이의 고양이들이 엄청 등치가 자랐던데 그 분위기에 고양이들도서진이를 따르고 그 냉정하게 보이는..

샘물 2024.11.13

이제 방안에서도 춥다

월요장 가는 길에는 공원이 있다. 모과나무인데 열매가 많이 달려 있다. 와로운 노년처럼 쓸쓸한 풍경이다. 전동차를 탄 할아버지들, 그렇지 않은 할아버지들이 낮시간 모여서 노는 공원이다. 일주일 전인가? 얇은 차렵이불이 춥다 싶어서 양모이불을 더 덮었더니 무게감으로 포근하고 보온쇼파도 더 따뜻했다. 차렵이불은 작아서 바닥의 열이 공기 중으로 빼앗 끼고, 양모이불은 제법 크니 바닥의 열 손실이 적어서이지 싶다. 예전 어린 시절 이불은 무명베로 이불깃은 붉은색으로 염색을 한 크기도 작은데 두 사람도 세 사람도 덮고 자면 푹 덮지 못하고 허리 참까지만 덮고 잤는데 참 풍요 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그때는 윗목은 바닥이 훈기도 없었는데 요즘이사 온수파이브를 깔아서 전체가 따뜻한데도, 잠자리는 또 온수파이브가 들어..

샘물 2024.11.12

가을은 깊어가고/ 국화꽃은 물 흐르 듯 피어나고

왼쪽 꽃과 오른쪽 꽃이 다르다. 고광나무 화분에서 씨앗에서 발아한 작은 모종을 심어 그대로 자랐다. 오른쪽 꽃은 왼쪽꽃보다 늦게 피었고, 납쟉하니 꽃도 작다. 참 귀엽다. 이 풍경을,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아름답다. 이 노란색 단추국화는 아직 꽃몽오리가 많다. 늦게 피어나서 그렇지 이 아이는 본성은 중국화이다. 삽목 한 한 포기를 꽃카페에서 한 포트 2.500원을 주고 샀던 것이다. 올해가 3년차이다. 삽목 한다고 두 번 잘라던 것은 성공하지 못했고, 남은 것을 놓칠까 걱정되어 크는 대로 키운 것이다. 색이, 꽃잎 모양이 참 이쁜 아이이다. 국화꽃도 개량을 해서 이쁘게 한 것은 한 해가 가고 그 이듬해는 변하거나 포기 자체가 없어 진다. 이 아이는 재작년 비슷한 두포기를 작은 포트에 심긴 건을 2개 ..

11월의 꽃 2024.11.11

과일 수확철

요즘 내가 과일을 먹지 못하니 사과는 갈아서 먹지만 단감은 그림의 떡이다. 그러나 남편은 올 해의 단감을 맛이나 보게 하고 싶어서 저번 주에 한소쿠리를 사 왔다. 그 때로부터 일주일이 지나니 단감의 수확철인 듯 단감이 로컬푸드에서 비닐에 많이 넣어 놓고 4,000원이다. 험없이 깨끗한 상품으로, 홍로가 잠깐 나오고 저장성이 없는 것이라, 이어서 저장성 없이 나오는 감홍, 양광등의 사과를 과수원에서 토요일이면 나오는 곳이 두 군데 있어 정품으로 공판장에는 못 넣어도 먹기에는 하등 이상이 없는 사과를 한 번에 큰 것으로 2만 원어치 사면 일주일 먹고 나면 조금씩 남았다. 사과가 크니 한번에 사과 반개를 둘이서 먹었습니다. 홍로는 달고 사과향이 아주 좋고, 양광은 홍로보다 단단하고 한입 베어 물면 식감이 굉장..

샘물 2024.11.10

이런일 저런일

컴퓨터를 오래도록 열지 않고, 폰으로만 했더니 컴퓨터 자판이 어색하다. 영자판도 한글자판처럼 되었는데 퇴화하는 것을 부축인 거다. 해서 며칠 째 컴퓨터로 글을 쓴다. 친구가 옥상에서 건고추를 은박지 자리에 부어 놓고, 스텐리이스 대야에 붓고 햇빛이 많이 드는 자리에서 일을 했다 한다. 그런데 연기가 조금씩 나서 찾아보니 고추 닦아 스덴리이스 다라이에 담고 있는 곳에서 연기가 나더라 했다. 손으로 그 고추 주어내고 흔들여 놓고 다시 일을 하는데 이제는 닦지 않고 은박지 자리에 부어 놓은 고추에서 또 연기가 나더라 했다. 아마도 예전 우리가 돋보기로 종이에 불을 붙이던 원리도 그리 되었지 싶다. 닦다가 다른 일이 있어 볼일 본다고 오래 방치했다면 고추가 많이 탔을 수도 있었겠다 싶었다. 고추 닦다가 햇볕에 ..

샘물 2024.11.09

가을 국화의 향

국화가 피는 중이라 아침마다 더 풍성 해 진다소국 중에도 아주 자잘한 내가 예전 국화꽃을 키울 때 단추국화라 불렀던 크기의 꽃이 드디어 피기 시작한다. 국화꽃을 삽목 해서 처음에는 놓을 자리가 없어 여기저기 공간이랄 수도 없는 곳에 화분을 두었다. 그러다 올 해의 폭염과 장마로 초화들이 가고, 10월 들어서 옥상정원 정리를 하면서 화분대 하나를 비워서 국화화분들을 남서쪽 해를 동남쪽보다 더 받는 자리로 모았다. 그래도 그 화분대 앞으로 풋고추 화분을 30Cm 공간밖에 떨어 지게 늘어서 있었고, 꽃몽오리들이 생기기 시작해도 햇살은 점점 짫아져 가는데 국화 입장에서는 해를 한 껏 받을 수 없었다. 그러다 11월 들어서 풋고추 대를 뽑고 국화화분들에게 햇살을 한껏 받게 해 주었다. 어제는 단추국화들이 피기 시..

샘물 2024.11.08

복 노인

예전은 자식들을 많이 낳아서 친구들 중에는 형제들이 7남매나 8남매인 사람들도 있다. 시골에서는 사람이 많으면 일손이 많아서 좋다 하기도 했지만, 양식도 모자라고 복잡하기도 해서 5남매가 제일 적당하다고 했다. 5남매 자식을 낳아 길러서 결혼을 시키고, 손주들이 태어나고 그 부모들이 연세가 높아지면 그 시절은 부모를 공경하던 시절이라 그런 노인을 복노인이라 불렀고, 그 시절은 수명이 짧던 시절이라 61세에 환갑잔치를 경제적인 살림 규모보다 거대하게 하기도 했다. 부모님 오래 사셨다고 자식들이 칠순잔치를 할 때에는 부조를 일절 받지 않고, 손님들을 대접하기도 했다. 지금이사 수명이 100세 시대라 하고 실제 100세를 넘기고도 건강하게 사시는 어르신들도 계시고 70대는 차라리 온갖 약을 병원에서 처방 받아..

샘물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