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장 가는 길에는 공원이 있다. 모과나무인데 열매가 많이 달려 있다. 와로운 노년처럼 쓸쓸한 풍경이다. 전동차를 탄 할아버지들, 그렇지 않은 할아버지들이 낮시간 모여서 노는 공원이다. 일주일 전인가? 얇은 차렵이불이 춥다 싶어서 양모이불을 더 덮었더니 무게감으로 포근하고 보온쇼파도 더 따뜻했다. 차렵이불은 작아서 바닥의 열이 공기 중으로 빼앗 끼고, 양모이불은 제법 크니 바닥의 열 손실이 적어서이지 싶다. 예전 어린 시절 이불은 무명베로 이불깃은 붉은색으로 염색을 한 크기도 작은데 두 사람도 세 사람도 덮고 자면 푹 덮지 못하고 허리 참까지만 덮고 잤는데 참 풍요 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그때는 윗목은 바닥이 훈기도 없었는데 요즘이사 온수파이브를 깔아서 전체가 따뜻한데도, 잠자리는 또 온수파이브가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