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1월의 꽃 64

옥상의 월동준비 1

구근들은 크거나 작거나 겨울 월동을 실내에 들여야 한다. 달리아 꽃을 5월에 보고 6월부터 폭염과 장마가 시작되었다. 그러니 꽃은 보았는데 대궁이는 마르고 뿌리까지 말라 달리아 화분 자체가 말라 버린 것, 그나마 가을이 되어서 새싹이 올라와 늦깎이 꽃몽오리 생긴 것도 있다. 친구 남편이 달리아도, 그 거 빨간색 꽃도 좀 달라하셔서 챙겼다가 한번 전해 주어야겠다. 남편이 올해 방에 들이는 것은 제피란서스와 카라만 들일 것이다 해서, 속으로 주인은 나이고 가만히 남편 맘대로 두고 볼일이기는 하지만, 화분숫자를 줄이기는 해야 해서 일단은 제피란서스 3가지를 긴 잎 잘라 내고 화분을 엎어서 구근을 골라 놓았다. 1~2년 있으면 꽃이 필 자구도 친구가 가져갈 것이라 따로 골라 놓았고, 나도 샤프란도 두 화분이나 ..

11월의 꽃 2024.11.14

가을은 깊어가고/ 국화꽃은 물 흐르 듯 피어나고

왼쪽 꽃과 오른쪽 꽃이 다르다. 고광나무 화분에서 씨앗에서 발아한 작은 모종을 심어 그대로 자랐다. 오른쪽 꽃은 왼쪽꽃보다 늦게 피었고, 납쟉하니 꽃도 작다. 참 귀엽다. 이 풍경을,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아름답다. 이 노란색 단추국화는 아직 꽃몽오리가 많다. 늦게 피어나서 그렇지 이 아이는 본성은 중국화이다. 삽목 한 한 포기를 꽃카페에서 한 포트 2.500원을 주고 샀던 것이다. 올해가 3년차이다. 삽목 한다고 두 번 잘라던 것은 성공하지 못했고, 남은 것을 놓칠까 걱정되어 크는 대로 키운 것이다. 색이, 꽃잎 모양이 참 이쁜 아이이다. 국화꽃도 개량을 해서 이쁘게 한 것은 한 해가 가고 그 이듬해는 변하거나 포기 자체가 없어 진다. 이 아이는 재작년 비슷한 두포기를 작은 포트에 심긴 건을 2개 ..

11월의 꽃 2024.11.11

겨울 중의 밝음

늦가을이 너무도 따뜻하더니 명자 나무가 꽃을 피웠습니다. 남편이 끙차 옥상에서 들고 거실로 들였습니다. 이 꽃잎 한장 한장은 봄, 여름, 가을의 에너지를 응축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남향 창가로 화분들이 놓였습니다. 저기 작은 폿트들에는 남편이 솔방울에서 씨앗을 얻어 묻어 놓았습니다. 7월에 뿌린 씨앗은 옥상에서 발아를 했고, 창으로 햇빛, 바람을 안고 실내에서 살아 가고 있습니다. 옥상에는 같이 발아한 세 포기는 그래 너도 이름이 소나무이니 옥상노지 월동하나 보자하고 두었는데 아직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11월의 꽃 2023.11.20

칼란디바들

두가지 색이 장마에 여린 가지 하나만 남은것을 옆에 러브하와이 화분에 꽂아 놓았던 것이 뿌리가 났다. 함께 심었다. 다른색인데 겨우겨우 자란티가 난다. 그래도 고맙다. 또 다른색인데 제일 잘 자란 것이다. 칼란디바가 꽃색이 곱고 꽃이 오래가서 사는데 잘 자라면 당년에 이 정도로 크고 더 크게 자라기도 한다. 나는 분갈이를 해 보아서 7월에도 하지만 더운철 잘 못 건드리면 흙으로 돌아가니, 한더위 피해 조금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올해 2년차인데 장마에 폭우에 폭염에도 아랑곧 하지 않고 잘 자라 주어서 가을 늦게 분갈이시에 잎들이 많아서 두손으로 화분을 들어야 했다. 작년에는 7월에 분갈이 해서 당년생 치고는 아주 크게 자라더니 올2월에 꽃몽오리 올라 오더니 3월에 무성하게 꽃을 피웠다..

11월의 꽃 2023.11.18

월동준비

2023년 11월 10일일기 10월에 거의 스포츠스타일로 잘 라준 식물들이 그럭저럭 한달여 자랐다고, 그나마 나도 눈에 익고, 식물들도 자리 잡고 하는 중 어제는 실내로 들일 려고 입구 쪽으로 모아 두었다. 그런데 어젯밤에 비가 왔고 해가 나니 오전 10시경 올라 갔더니 물기는 말랐고 초록잎들은 아주 싱싱했다. 비를 한번 맞고 들어 와 다행이었고, 내년 4월 중순경 실외로 내어서 현관 앞에서 1차 외기와 약간 비추이다 넘어 가는 햇살 적응을 마치고 옥상으로 올린다. 유리호프스를 봄에 들여서 크기에 맞은 분에 심었다가 7월에 이 화분으로 옮겨서 키웠는데, 9월에 한 가지만 남기고 아래 가지를 잘라서 아래의 가지들에는 꽃몽오리가 없다. 남편의 기호는 이런 층을 이루고 꽃을 피우는 수형이었다. 유리호프의 작년..

11월의 꽃 2023.11.10

준서할미가 추천하는 꽃

유리호프스 ( 유리포프스) 9월에 꽃이 핀 모습 2022년 11월 04일 날 모습 봄에 살 때는 폿트 식물로 3,000원 정도 한다. 꽃이 피어 있지 않고, 작은 폿트 식물이니, 그 상태로는 대중적이지 못해서 작은 꽃집이나. 길거리 꽃장수들이 가지고 다니지도 않고, 이름도 모른다. 그이들에게 부탁을 하면 구해 가지고 오는데 어려움이 없다. 나는 아주 큰 원예단지에서 구한 것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면 잎이 흰색이 보이는 짙은 초록이다. 자라면서도 5월부터는 간간이 꽃이 피다가 7~8월에는 꽃이 피지 않던데, 이웃 친구는 7~8월에서야 꽃이 피기 시작해서 9월에 한 껏 피기도 했다. 우리 집에는 9월부터 몇 송이씩 피기 시작해서 10월에는 더 많이 피었고, 10월부터 이 많은 꽃송이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렇..

11월의 꽃 2022.11.04

구절초 같은 노란꽃

유리호프스 꽃은 가꾸기 나름 3,000원을 주고 샀다고 친구가 가져 왔을 때는 작은 포트에 심겨져 있고, 꽃 한송이 피어 있었다. 몽오리는 꽃 가지 속에 묻힌 것이 두어개. 잎이 허여스럼한 것이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아서, 길거리 꽃장수도 일단 가격이 헐하니 가지고 다니고 화훼단지에 가면 앞 마당에 그 많은 꽃이 피어 있는 폿트식물들 중에 한 줄 차지 하고 있는 참 평범한 꽃이다. 4개의 주 가지가 내년이면 목질화 할 것이고, 올 해는 노지월동은 무리 일 듯 하다. 이렇게 멋지게 자랄 것이라고, 이렇게 수 많은 꽃을 동시다발적으로 꽃몽오리와 꽃으로 필 줄 몰랐다. 겹겹으로 피는 꽃도 이쁘지만 구절초 같은 느낌의 홑꽃이 사람으로 치면 화장기 없는 자연미인 같아서 좋아 한다. 밝은 노랑색이다. 남편이 포기가 ..

11월의 꽃 2021.11.22

만추의 햇볕 받고 흙일 하다

어자국 그야말로 만추에 피는 국화꽃인데, 작고 복실복실하고, 가지치기 하지 않아도 스스로 새 가지가 난다. 향도 좋은 국화꽃이다. 컴퓨터 앞에 앉으니 화면에 내 얼굴이 비친다. 딱 더도 덜도 말고, 돋보기 낀 할머니이다. 그런데 이 할미가 움직이면 일들이 해결 되고, 또 앉아서 놀면 일은 멈추는 것이다. 서리가 온 뒤의 시골 얼갈이 배추는 제법 컸고, 이 때쯤 배추얼가리 시래기 넣고, 추어탕을 하면 맛나는데, 어느 해는 국산 미꾸라지 산다고 청도에도 갔고, 영천에도 갔는데, 국산미꾸라지를 사러 못간다는 핑계로 추어탕은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냥 시래기 된장국 할려고 자경농이 가져온 얼갈이 배추를 샀더니, 꼬갱이는 쌈으로 먹어도 될듯 해 남겨 두었고, 조금은 무를 넣고 생채를 했고, 겉떼기 쪽은 삶아..

11월의 꽃 2021.11.07

월동준비 1

11월 초하루 6:38분 창밖이 뿌옇게 날이 밝아 오고 있다. 살짝 현관문을 열어 보았더니 어제보다 쌀쌀하다. 봄이 익어 가면서 아침 05사 30분경에 일어나 옥상으로 올라 갔는데, 04시 30분에도 그 정도로 날이 밝아지면서는 내 아침시간은 그만큼 빨라 졌었지. 이젠 내 아침 시간이 06시 30분이 된다. 뭐 맘대로 일을 할 수는 없고, 그냥 구경한다. 10월 30일 점심 식사를 하고 남편 기분을 살펴서 다알리아 캐야 하는데 했더니 오늘 캐자고 했다. 미리 올라가서 갑바를 펴고 꽃삽등도 찾아 두고, 다알리아 구근은 화분을 엎어서 흙을 긁어 내어야 구근에 상처가 나지 않으니, 제 자리 잡아 있던 것을 우선은 갑바로 가져 와야 하고 화분이 힘겨워도 혼자서 들어야 했다. 물을 주지 않고 수분을 말리던 참이여..

11월의 꽃 2021.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