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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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의 힘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식을낳아 키우면서 외모가 부모 중 한 사람을 빼다 박은 듯 하기도 하지만.대체로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도 있고, 어머니 아버지 모습도 있다.그러다 남자들은 그 자신이 할아버지가 되어 가면서는 점점 자기 아버지를 닮고,할머니가 되어 가면서는 점점 자기 어머니를 닮게 되는 경우가 많다.유튜브에서 보는 어느 가정은 그 어머니인 할머니는 하루종일 말 몇 마디 하지도 않는데,해야 할 일을 미리 시작해 주기도 하고, 다른 일을 하다가도아들들이 돌담을 쌓거나 지붕을 올리거나 중요한 일을 하면그림자처럼 와 도와주고, 지켜주고,땔감을 산으로 아들 며느리들과 가서도 너무 무겁도록 등짐을 지고 내려오고,큰아들이 자기 어머니를 많이 닮았고,둘째는 아버지를 많이 닮았고,셋째는 아버지도, 어머니도 ..

샘물 2025.03.08

쌈배추가 고소달콤

오랜만에 일다운 일을 했다.점심은 원래도 간편식을 먹는데더 간편하게 먹었다.저녁은 쌈배추에,2일 전 옥상 항아리 된장, 막장, 보리쌀효소 된장 세 가지에 그날 아침 볶은 식지도 않은 깨소금듬뿍 넣고 만든 쌈장에,불고기 양념해 둔 것을 익혀서남편이 아삭하고 달콤한 배추와불고기가 어울려 첫 쌈에 맛있다 했다.불고기를 익히면서 생표고가 있어 넉넉히 넣었고,늘 집밥만 먹지만,아이들 집에 가면 하늘이가 아기다 보니 하늘이네에 있으면준서네가 주말에 오는데 어떤 때는 맛집이라는 곳에서 만나기도 하는데, 가자니 가기는 해도 우르르 나가서 먹고 오는 것이번거롭다.집밥을 해 주는 친구 집에 가면생선을 구워주는 전문식당보다더 맛나게 고등어를 구워주는 친구가 있다.아직 나도 그렇게 맛나게 굽지 못한다.얼마..

샘물 2025.03.08

먹고 사는 것

감칠맛을 극대한 조미료해롭다고 한다.나는 인공조미료는 쓰지 않은지몇 십 년이 되었다.비위가 약해서 라면에서도 조미료 맛이 거역스러워 라면을 먹지 않는다.남편은 간혹 먹는다.아이들은 점점 더 바쁘지고,아침은 먹지 않고,저녁도 일하다 각자 직장에서 먹게 되고 주말에 한 끼만 가족이 함께 먹는다고.코로나 후에는 육수재료를 보내지 않았다.자연식품으로 만든 사탕 같은 것으로 쓰는 모양이다.가끔 광고성 화면에 자연 질 좋은 것으로 만들었다는 알로 된조미료가 있는 모양이고,분말로 된 조미료도 있을 것이고,나도 건멸치 상품으로 내장 빼고마른 팬에 건조해 믹서기로 갈아 두고 김치 밥국이나 나물 넣고된장국 끓일 때는 멸치육수를 내어 하면서 멸치가루 조금 넣으면 맛이더 있기는 하다.건멸치, 디포리, 뿌리다시마,건표고,..

샘물 2025.03.04

해 맑은 웃음

어제는 마트 계산대에 줄 서 있는데우리 바로 앞에 카트기에 두 돌은 지나지 않았고 며칠 전 20개월여자아기 정도의 월령으로 보이는여자아기를 보았다.이 아기는 마트카트기에 타고 아버지가 카트기 옆에 있고,물건은 잔뜩 샀는데 아기엄마는 어디 있지?눈으로 찾으니 잠시 화장실이라도 갔다 왔는지 아기 엄마가 와서도 아기를 챙기지 않고,아기도 엄마바라기를 하지 않고우리를 살큼 보기도 하고 그랬다.그런데 20개월 정도의 아기라 참 이뻤는데 웃지를 않았다.그제는 마트에 갔다 와서 사 온 것들 정리하고 있는데 올해 대학 신입생이고 키도 크고.해맑은 웃음이 상대도 웃게 하는 남자 대학생이 전화가 왔다.딸기가 있어 드리려고 갔는데라고.아니 잡수시지?우리도 먹었습니다라 해서딸기를 받고 마침 바나나 사 온 것이 있어 주었..

샘물 2025.03.03

잡채

잡채는 누구나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예전은 잔치에는 꼭 있었던 음식이었습니다.하기사 요즘도 결혼식 뷔폐식당에서도 꼭 있습니다.작년부터는 잔치국수, 수제비, 칼국수에 입맛을 잃더니 잡채까지였습니다.작년에 두 번을 했는데 맛이 없어한동안 하지 않았습니다.이웃친구가 오늘 저녁은 잡채를 해야 겠다 해서.우리는 준서할아버지가 잘 자시지 않아서 안 한 지 오래되었다 했지요.우리는 아침이나 저녁식사를 비교적 일찍 먹습니다.저녁식사로 무엇을 먹을까?소고기, 시금치, 양파, 대파, 당근, 표고버섯, 당면까지 다 있어서남편에게 잡채 재료가 다 있는데할까요?대답을 하길래.양념장을 만들고, 소고기를 재워두고 재료 손질을 미리 해 두었다 했더니남편도. 저도 잡채로만 저녁식사를 맛나게 먹었습니다.다 먹고 있는..

샘물 2025.03.03

봄 이불

남편의 형제들은 단순히 남편의 형제들이 아니다.결혼을 음력 정월 그믐날 했고,내가 신혼여행을 가는 대신에친정 고향으로 가서 조상님 산소에 인사드리고 다시 부산 친정으로 와하룻밤 자고 그 다음 날 시댁으로 와서 같이 살았으니,그해 중학생인 시동생,중학 2학년이 되는 시누이,나와 동갑인 큰 시동생,시어머님이 계셨지만 온 가족의 빨래와 식사를 책임졌으니내 손으로 세사람의 결혼식도 올려 주었고,나에게도 피붇이 같은 가족이었다.그러니 명절에도, 여름 휴가 때도,기제사에도 온 식구가 우리 집에 모였으니,얇은 배가리개가 되는 여름이불, 춘추 이불, 솜이불등등이불이 지금도 다 버리지 못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아이들도 결혼시키고준서가 태어나고, 하늘이가 태어나고, 살아 오면서 이불을어쩌다 또 사게 되더라.이제..

샘물 2025.03.02

입춘 추위가 위세를 부려서5일 동안 방콕 했다.TV에서 며칠 어느 대형마트에서대대적인 세일이라고 광고를 해서친구와 갔다.간절기 패딩을 입고 몸 차림부터 가볍게 해서 집을 나섰을 때는 11시였는데 대문 앞에 나와 있던 친구는 커피 한잔하고 가자 해서 친구집으로 올라가서 30여분 지나서 출발했다.전철에서 내려 마트 지하 1층으로에스카레이트 타고 바로 들어갈 수 있어.자하 1층이 옷, 속옷, 등등이 있는 곳에서 면으로 된 내의류를 사고.스포츠 의류점등도 돌아보고지상 식품류로 갔다.+한우 세일을 50% 한다 해서갔더니 양지는 없고. 불고기감,등심, 구워 먹는 부위를 팔아서불고기감을 사고,불고기 양념해서 두 개로 소분해서한통은 냉동시켜 두었다 먹고채소 더 넣고 뽂아 먹기도 하고.뽂은밥도 하고.버섯류 ..

샘물 2025.03.01

봄은 무슨색일까?

오후 햇살이 따뜻할 때,내가 먼저 옥상에 올라가 있는데,야산 걷기를 나갔던 남편이 올라왔다.옥상의 수도를 꽁꽁 매어 있던 것을 풀어 놓았던데,긴 호스를 연결한다고.철사줄로 빠지지 않게 묶더라.내가 옥상 관리 할 때는 부탁을 했던 일인데, 물관리 하기가 아랫층까지 와서받아 가야 했으니,2월에 독 깨어진다고는 하나음력 2월이기는 하나 주말에 비가 연사흘을 온다고 했는데 봄비이겠거니 한다.봄이 되면 우선 식물 없이 흙만있는 화분을 비워서,깻묵 발효시킨 것과 시판하는 비료포대의 거름,겨우내 흙에 묻었던 염분 없는음식물찌꺼기 등을 한 무더기거름흙을 만들어 두고,분갈이를 하면 또 화분의 흙이 모이고 또 거름흙을 섞어 놓고,그 일이 거름과 흙을 섞을 때가양손으로 하기에 힘이 들었다.올해는 참기름이나 들기름..

샘물 2025.02.27

봄은 꽃가지에 머물고

나는 봄에 민감하지 않아서,굳이 2월에 꽃이 피기를 기다리지 않는다.양력 3월 1일이 바람달인 음력 2월 2일이다.바람달은 초기에는 바람이 자주 불다가 차츰차츰 바람이 잦아들고,햇볕은 따사로워지고,천지의 매화들은 매화꽃 향을 날리면서 화사하게 피어 나고,우리 선조님들께서는 음력 2월 바람달을 영동할미가 올라가면서딸을 앞 세우면 바람이 좀 순하고,며느리를 앞 세우면 바람도 심청궂다 고 해학적으로 푸셨다.우리 옥상의 명자꽃들은 3월 중순이면 피어난다.4월초순이 되면 남쪽으로는 벗꽃이 피기 시작하고,화신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간다.온누리에 봄이 온 것이다.봄이 되면 봄비가 자주 내려서식물들에게 생명의 기운을 북 돋운다.영상의 날씨는 햇살도 화창하고,햇살이 화창해서 전 같으면옥상에서 잔 손질을 했을터인데..

샘물 2025.02.26

옹기 그릇과 작은 돌절구

그제 친구집에 갔을 때.내가 보기에는 부뚜막 드무( 물 담아 두는 옹기그릇 )같아 보이는 옹기그릇에유리뚜껑을 얹어 차상으로내어 놓은 것이 격이 있어 보였다.내가 결혼해 왔을 때는정지간 바로 앞에 큰 항아리 드무가있어 밤에만 수돗물이 나와서한동안 사용하기도 했는데.우리 아이들 세대는 드무란말도 생경한 세월로 변했다.이웃 친구와 나갔다 우연하게예쁜 항아리를 보게 되면 맘은 사고 싶기도 하다.그런데 아서라 이제는 있는 것도정리할 때이지 하고 돌아선다.큰아이 결혼식 때 친정숙모님께서서울에서 아들과 함께 오시면서높이가 50Cm정도 되는 돌절구를 가져 오셨다.작은아버지께서 석수장이 볼일 봐준 것이 있어 선물로 받은 것인데,우리 큰아이 결혼하면 선물로 주신다던 것이었다고.우리 집에서 백일 한 다음날부..

샘물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