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해 온 숙모와 조카는다섯 살 차이시다.자식이 같이 살지는 않아도.두 분 다 자식들이 버젓이 있으니, 이리저리 세월에 치여서 살고 있으시다고는 할 수 없다.자식들이 최소한도로는 보살피니까,그분들은 십수 년이 지나가도 만나지는 못하시고.조카가 어느 때는 전화를 하고.어느 때는 숙모가 전화를 하시고.하시는 말씀으로는 그간에잘 지내셨습니까?잘 지내시는가?질부도 잘 있는가?조카는 아내와 함께 살아도.아내가 늘 아픈 몸이였고,세월따라 두분은 귀도 잘들리지 않으셔도,조카가 더 들리지 않아서작년부터는 숙모가 하신 전화도,또 때로는 전화를 걸어 놓고는받으면 전화를 끊어 버리고,두 분 다 약간의 치매가 있으시고,아마도 지금보다 치매정도가더 나빠지시면 요양원으로가실 것이고,조카 부부는 결혼도 하지 않은셋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