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참깨 샀는 것을 나눈다고 친구가 5Kg 저울을 가지고 왔다.
친구 자루에 담아서 달고 남은 자루를 달고 두번 더 달고
저울이 용량이 큰것이라 일이 수월했다.
친구는 폰을 배우러 가고, 나는 옥상일도 하고,
돼지감자로 깎두기를 담았는데 선호해서 또 담자까지는 아니고
색다른 맛으로 먹을만은 했다.
돼지감자는 나는 차거리로 장만해서 차로 먹는다.
오늘 미장원으로 가기로 해서 시간 약속을하지 않아 밤에 친구와 전화해서는
구근을 비웠더니 상태가 어떠 하더라 등등의 이야기,
어제 산자락길에 갔을 때 산의 단풍
나는 잊고 있었는데 친구가,
아직 내년에 먹을 건멸치 저장할것도 사지 않았다면서
다시마도 사고 서문시장에도 한번가야 한다로,
봄에 여름 오기 전 저장멸치 사둔것도 건조시켜 두고도
우선 먹을것이 있으니 잊고 있었고,
나는 시어머님과 결혼해 바로 시댁으로 들어 와 오래 함께 살았다.
둘이서 낯 붉힌적도 없었고,
친정에서 우리 세남매들을 어머니께 훈육이 엄하게 자랐고,
시어머님께서는 친정 남동생과 동갑인 중학교 1학년 막내 아들에게 너무도 관대해서
속 상할 때도 있었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그 점은 시어머님 맘이 이해가 되었다.
시동생이 대학생일 때, 술을 그렇게 먹고 다녔다.
어느 날은 책 산다고 책값 받아 가서는 또 몇일 있다가는 책값 술값 내고 없다고.
다시 달라고 하기도 해도 한창 때의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물리면 그럴 수도 있다 싶었고,
내 남동생도 같은 나이라 밉지 않았다.
막내 아들집으로 첫아기 산후 구완 해주러 가셔서 시어머님은,
21년을 아기들 키우고 살림살아 주시고, 혼자 사신지도 근 10년이 넘었지 싶다.
혼자 시시고 소방도로 건너가 경로당이 있고 요즘은 못하시지만 오래 경노당밥을 하셨다.
맘이 편하다 하시면서 얼마 전 전화를 드렸더니
에미야 아픈데가 없으니 오래 살거 같아 걱정이다 하시기도.
당뇨약도, 관절염약도, 혈압약도 드시지만 그야말로 지병으로 함께
가는 것이라 일상으로 아픈것은 아닌것이고.
지금은 가끔 전화드리지만
코로나 3년동안은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 드렸는데 어느 날
에미야 자주 전화 해주고 길게 전화 해주어서 고맙다란 말씀도 해 주셨다.
맘으로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할 이야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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