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2/09 23

풀밭

할 일 없는 풀밭이 아니고 이 풀밭은 풀밭으로 관리 되는 곳이다. 국도변으로 차를 타고 지나간 것이 아주 오래 되었다. 그 시절 일주일에 한번씩 국도로 운전해서 1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1.000m가 조금넘고 정상 가까이 가면 바위를 건너는 높은 산이 였다. 국도변에 야생화라고 심은 것은 싱싱하지 못 해서 먼지를 덮어 쓰고 초라하게 보였고, 국도변의 풀들은 꽃이 아니니 먼지를 뽀얗게 덮어 쓰고 있어도 보기 싫지 않았다. 풀밭으로 해도 잡초가 마구 자라게 두지 않고 이 사진처럼 풀도 간간이 뽑고 관리를 해야 할 것이다. 나는 내가 꽃을 키워도 저 풀밭 공간이 꽃밭이 아닌 것이 훨씬 보기 좋은 것이다. 울타리 넘어로 여우팥이란 풀 무데기가 자리 잡은 것이 보였지만 싑게 뽑아 낼 수 있을것이다. 바다 분홍색 ..

카테고리 없음 2022.09.29

아침밥을 짓는다

딸아이는 수제비를 좋아했다. 결혼 해 살면서 해 보아도 엄마가 해 준 맛이 안난다 해서 매번 올 때 마다 해 주었다. 올 6월에 20일이나 와 있다 가면서도 그 생각을 못 했는데 배웅을 나왔던 아이가 수제비도 안 해 주었다고.( 기차역사에서 걸으면서) 아마도 딸 아이는 그 때 생각이 났던 모양이고 나도 그 말을 듣고서야 알았다. 이번에는 와서 생각이 났고 어제 저녁에 수제비를 했다. 내가 하는 수제비는 멸치육수를 낼 때 북어머리, 멸치, 다시마를 넣고 어제도 마침 북어머리가 있어 넣었더니 국물이 시원하니 맛이 있었다. 감자,애호박을 얇게, 대파도 넣고, 사돈댁에서 가져다 놓은 집간장이 맛이 있었고, 자기로 된 큰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았더니, 딸 아이가 국물이 시원해서 양념장을 넣지 못 하겠다면서 맛나게 ..

카테고리 없음 2022.09.28

눈으로 보는 것

우리는 눈으로 보이는 것이 다 가(이면이 있다고) 아니라고, 초등 학교 시절에 할머니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카메라를 어찌 돌려도 바다 앞의 공터와 하늘만 넓게 보입니다. 바다는 하늘과 땅사이에 좁게 보이기만 합니다. 사진을 찍는 위치 때문이겠지요. 사진은 찍기 나름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눈으로 보이는 것도 다 담지 못하게 찍힙니다. 그런가 하면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원경을 예술적으로 담기도 합니다 꽃을 보면서 꽃술을 크게 찍어서 볼 때도 있습니다. 바다가 사진으로는 좁게 보여도. 눈으로보는 바다는 참 넓게 보이고, 사진으로 보이는 땅과 하늘은 넓으니, 석양의 노을은 하늘에서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상 합니다. 눈으로 보는 바다 그 넓게 보이는 하늘에서요. 끝 사진은 해가 넘어 가기 직전 붉은 빛을 분출하는 듯..

카테고리 없음 2022.09.24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추명국 한 송이 피다. 이 두장의 가는 잎 구절초는 꽃대를 쑥 올려서 꽃을 피우기에 멋스럽고 애잔 하기도 해서 노천명 시인의 싯귀가 생각 나는 멋장이 이지요. 아스타 3개 화분이 모여 있는데 그 세개의 화분이 한꺼번에 피어 납니다. 아스타 빨강꽃으로 물결이 계속 밀려 오는 듯 합니다. 저가 수 많은 꽃을 키웠는데 이렇게 화려한 꽃은 처음입니다. 조금씩 피어나더니 이제 절정인가 봅니다. 이제 추명국이 차차로 피어날 것인데 겹추명국 홑꽃보다 색이 연해서 분홍꽃이 피네요.

카테고리 없음 2022.09.23

추명국

추명국 입니다. 늦은 봄에 아주 어린것을 폿트에 심긴 것을 샀으니. 참 키가 많이 큰 것입니다. 저가 꽃을 사는 카페는. 꽃자랑 정원자랑이란 코너가 있는데, 회원이 많다 보니, 겨울에도 키우는 꽃 사진들이 올라 옵니다. 지난 가을 추명국 흰색 겹꽃이 올라 왔는데, 너무도 아름다워서 올 해 봄 겹꽃으로 분홍, 흰색을 각각 3포기를 사서 이웃 친구와. 작년 가을 작은 폿트의 아스타 3가지 색을 제게 선물한 친구에게 선물 했지요. 이 추명국이 화분에서는 키우기가 어려웠 습니다. 일단 한 친구는 살음 과정에서 고사 했다고, 이웃 친구도 살음을 했는데 자라면서 한 포기는 비실거리더니 고사 했고 한 포기 크기는 해도 꽃몽오리가 오지 않았다고, 우리것은 잘 자라다 흙에서 올라온 줄기 끝에 잎이 달리던데 잎에는 손에 ..

카테고리 없음 2022.09.21

가을 날의 바쁠 것 없는 장 보기 나드리

물매화 ( 가을 꽃) 전철을 탔는데 여중학생 무리가 우르르 타니 갑작스럽게 전철이 만원으로 북적 거렸다. 다는 말은 들리지 않고, 아이들의 수다 수다가 합쳐서 소음으로. 내 옆자리에 학생 한 사람이 앉았고, 또 다른 아이가 가방을 등에 메고 그 여학생 무릎에 앉았다. 의자에 앉은 아이의 가방은 앞으로 메고 있는데, 그 무릎에 가방을 등 뒤로 멘 아이가 앉았으니 불편 할 수 밖에, 가방 바짝 네 앞으로 당기라 하는지 가방을 당겨 보았자 앞으로 멘 가방을 뒤로 하고, 자기 가방은 등 뒤에 메었으니 가방과 가방이 맞대어서 불편하다고 또 수다 수다. 우리가 먼저 차에서 내려서 보니 전철 칸칸이 다 복잡했다. 역극을 보러 간다고 하더니 아마도 한 학년이 이동을 하는 것 같았다. 아이들도 종일 학교에서 지내는 것에..

샘물 2022.09.20

수 놓은 듯한 구절초

9월의 꽃 수 놓은 듯한 구절초 이쁜준서 2010. 10. 12. 19:34 컴팩트카메라 이어서 화면이 맑고, 선명하지는 않다. 가을이란 화폭에 구절초들이 수 놓은 듯 보였다. 사진을 담으면서 산행을 해서 더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4시간여 동안 이런 구절초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다. 그냥 감탄.... 감탄.... 10년전 10월 12일에 남편과 전철을 타고 야산 등산을 갔습니다. 산 들머리가 양쪽에 있어서 가고 싶은 만큼 가다 돌아서도 되는데, 우리는 반대편 들머리로 내려 왔지요. 그 때는 그 쪽으로 이 산 근처에 아파트가 없어서, 이렇게 구절초가 아름답게 피어 있었지요. 우리가 흔히 똑딱이 카메라는 것도 들고, 폴더 폰 화소가 높지 않아서 그래도 컴팩트카메라가 폰보다 화질이 좋을 때였습니다. 이..

10월의 꽃 2022.09.19

가을 꽃들

왼쪽부터 두메부추, 키가 낮은 것은 분홍구절초, 가는 잎 구절초, 두메부추 가는 잎 구절초 잎이 코스모스 잎을 닮았고, 겨울월동한 1화분을 4개로 뿌리 덩이를 잘라서 심었다. 뿌리 발달이 너무 좋아서, 한 화분 가득 자라고, 물을 주어도 낮에는 시들어 지고, 지금 이 화분은 저 쪽 구석에 있어서 엉컬어진 잎이 덜 보여서 가지를 잘라 내지 않아서 꽃대를 이렇게 올렸다. 키만 크고 잎은 마르고 해서 8월에 잘라 준 것에서는 꽃대가 올라 오지 않았다. 꽃대가 갈라진 아래로 잎들은 말라서 바싹 거릴 정도인것을 보기 싫어서 전지 가위로 잘라 주고 이 모습이 한 껏 다듬은 것이다. 작년에 핀 꽃인데, 꽃이 참 가을스럽고, 멋이 있어서, 나누어 간 두 친구들도, 우리 집 남편도 찬사를 했던 꽃이라 올 해는 잎도 싱싱..

9월의 꽃 2022.09.19

들꽃이 된 나팔꽃

이 나팔꽃들은 원예용이 아니고, 야생의 가을이면 피는 나팔꽃입니다. 보라색꽃은 눈으로 볼 때는 붉은 꽃만큼 많았는데, 사진으로는 그렇지가 않네요. 아파트 모델 하우스가 있는 곳인데, 자연석 큰 바위급으로 축대를 만들고, 그 위에 핀 나팔꽃입니다. 그래 그래 봄부터 포기 발아해서 그 폭염의 여름, 긴 가뭄을 견디고, 9월들어 적당하게 비도 간간이 오고 고생한 표티 없이 아름답게 피었구나. 장하다 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알리아 색이 이렇게 곱습니다. 1 5일정도 지나니 꽃송이가 커지면서 색은 옆어졌습니다. 1 저 위 1의 다알리아와 같은 송이 입니다. 윗쪽 1의 꽃이 피었을 때는 피지 않았었는데, 그간에 앳된 유치원생의 맑은 미소 같은 꽃이 피었습니다. 폰으로 보시는 분들은 하나도 줄이지 않아도 같은 ..

9월의 꽃 2022.09.18

추석 지나고 물가

추석 명절 지나고, 그제, 어제 마트에 장을 보고 왔습니다. 그제 갔다 왔는데, 오늘 로컬푸드에 세일이 있다 해서 400g에 조금 모자라는 한우 국거리 팩을 3개 사고, 토란을 한 단 샀습니다. 아주 크기가 큰 토란은 토란 농사가 잘 된 것이고, 40Cm 정도의 들쭉 날쭉한 키의 토란은 잘 만나지지 않는데, 로컬푸드에서 팔고 있어, 제법 큰 한단에 3700원 정도 였다. 키가 아주 큰 토란을 파는 자경농이, 토종 토란이라 하고 키 작은 것을 팔아도,\ 농사가 잘 못 된 것이지 토종토란은 이제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거름 덜 하고, 그냥 심어서 지대로 자랐을 것이다 싶어서 키 작은 토란대를 선호 하는데, 마침 있어서 사기는 했는데, 내 일거리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돌아 와서 장 보아 온 것을 냉동실로 ..

샘물 2022.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