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9월의 꽃

가을 꽃들

이쁜준서 2022. 9. 19. 04:18

왼쪽부터 두메부추, 키가 낮은 것은 분홍구절초, 가는 잎 구절초, 두메부추

 

가는  잎 구절초

잎이 코스모스 잎을 닮았고,

겨울월동한  1화분을 4개로 뿌리 덩이를 잘라서 심었다.

뿌리 발달이 너무 좋아서, 한 화분 가득  자라고,

물을 주어도 낮에는 시들어 지고,

지금 이 화분은 저 쪽 구석에 있어서  엉컬어진 잎이

덜 보여서  가지를 잘라 내지 않아서 꽃대를 이렇게 올렸다.

키만 크고 잎은 마르고 해서 8월에 잘라 준 것에서는 꽃대가 올라 오지 않았다.

 

꽃대가 갈라진 아래로 잎들은 말라서 바싹 거릴 정도인것을

보기 싫어서 전지 가위로 잘라 주고 이 모습이 한 껏 다듬은 것이다.

 

 

작년에 핀 꽃인데,

꽃이 참 가을스럽고,  멋이 있어서,

나누어 간 두 친구들도, 우리 집 남편도 찬사를 했던 꽃이라

올 해는 잎도 싱싱하고 꽃이 핀 모습을 기대 했는데,

그렇게 키우지 못했다. ( 바로 위 사진)

 

두메부추

이 꽃도 가을에는 매력적인 꽃이다.

겨울 월동을 잘 하는데,  오래 된 것이라 뿌리가 굵다.

올 봄 분갈이를 했는데,

3년을 분갈이 하지 않아도 꽃대는 올라 오기는 한다.

이 아이도 야생성이 강해서,

떡잎을 정리 해 주어도 이내 떡잎이 생긴다.

 

 

루비아스타

색이 보석 루비처럼 곱다고 루비아스타라 한다고,

작년 늦가을 내년에 꽃을 본다고 꽃도 없는 

늦게서야  한 폿트 들였던 것이다.

겨울 월동을 한 것을  화분에 이식한 것인데,

화분은 적고 

키는 크고 꽃가지는 너무너무 많고,

작은 바람에도 넘어져서,

   6월부터 큰 고무통에 화분을 넣어서 키웠다.

너무 꽃몽오리가 많아서 다 피기나 할까?

꽃몽오리가 적었다면 꽃송이가 좀 클것인데 꽃송이가 작다.

 

 

 

2021년 꽃이  피기 시작한 폿트를 샀을 때는

이렇게 화륜이 큰 꽃이였다.

아스타 꽃은 기본이 겹이라도,

이 중 보라색은 겹이 더 많아서 신품종이라 했는데,

저 위 아스타들처럼 꽃가지가 너무너무 많았고,

7월부터 몇송이씩 피더니 꽃몽오리는 말라지고

꽃도 제대로 피지 않았고,

 맨 윗쪽 꽃도 신품종인데

월동을 하지 못하고 고사 했다.

 

 

루비아스타와 색이 같은데,

약간 루비가 더 밝은 붉은 색이다.

멀리서  택배로 온 것인데,

 

아스타라면 대충 분홍색, 보라색인데,

내가 여러가지 색을 키우고 싶어서,

흰색, 분홍색, 꽃보라, 진보라, 빨강색까지 작년에

내년인 올 해를 위해서 모았던 것이다.

 

멀리서 온 꽃인데

받았을 때 친구 반 떼어주고 심었는데도 이렇게 꽃이 많이 왔다.

 

키워보니 과꽃처럼 원예용이면서도 야생성이 많다.

그러다보니 아랫쪽은 잎이 누렇게 뜨고 깨끗하지 않다.

 

 

2008년에는 애기부용이란 꽃을 키웠네요.

삽목을 해서 친구들 나누어 주고,

지금은 친구들도 이 꽃을 키우는 이가 없고,

저는 오늘 야생의 구절초를 찾다가 이 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글자 그대로 비단천에 수를 놓은 듯 합니다.

 

꽃은 원예업자들이 해마다 수입을 하고,

새 꽃들을 팔고 그 몇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찾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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