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추석 지나고 물가

이쁜준서 2022. 9. 17. 09:22

 

추석 명절 지나고, 그제, 어제 마트에 장을 보고 왔습니다.

그제 갔다 왔는데,

오늘 로컬푸드에 세일이 있다 해서  400g에 조금 모자라는 한우 국거리 팩을 3개 사고,

토란을 한 단 샀습니다.

아주 크기가 큰 토란은 토란 농사가 잘 된 것이고, 40Cm 정도의 들쭉 날쭉한 키의 토란은 잘 만나지지 않는데,

로컬푸드에서 팔고 있어, 제법 큰 한단에 3700원 정도 였다.

키가 아주 큰 토란을 파는 자경농이, 토종 토란이라 하고 키 작은 것을 팔아도,\ 농사가 잘 못 된 것이지

토종토란은 이제 없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거름 덜 하고, 그냥 심어서 지대로 자랐을 것이다 싶어서 키 작은 토란대를 선호  하는데,

마침 있어서 사기는 했는데, 내 일거리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돌아 와서 장 보아 온 것을 냉동실로 냉장실로 넣고, 집에 있던 고사리를 담그고,

우선은 쉬어야 해서 포도 사다 놓은 것을 먹고는 쉬었습니다.

적당하게 쉬고,  토란을 다듬었고,  토란을 다듬는다는 것은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껍질을 벗겨야 하는 것인데, 다 하고 나니 오후 6시가 넘었고,

밤에는 현관 앞 가을 바람 치는 곳에 내어 놓았다 아침에 삶았습니다.

 

 

한소끔 끓고 나서 마늘과 파를 넣은 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불을 낮추어서

끓고 있다.

 

밤에 고사리는 삶아서 씻어서 담그어 놓았고,

국거리로 썰어 놓은 것이라 제대로 된 육개장은 끓이지 못해도,

토란대, 고사리, 무, 숙주나물, 대파 넉넉하게 넣어서 비슷하게 끓일 생각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 나서는 옥상 정원에 물을 주고,

어제는 액비 만들어 놓은 것을 희석해서 주었는데, 언제나 줄 때는  과하면 어쩌나?

과하면 시들어져  고사하기도 하니 걱정이지요.

오늘 아침 올라 갔더니 식물들은 그저 반짝였으니 어제 준 희석 된 액비가 좋았지 싶었습니다.

액비 통이 몇개 있는데 어제 준 통은 무엇으로 만들었을까?

잊었는데, 떠 내다 보니 양파 조각이 나왔지요.

망에 들은 것을 사다 먹다가  상한 것이 많이 나와서, 잘라서 일단 설탕을 조금 넣어서 두었다가

물을 부어 두었던 것이였습니다.

 

고사리를 손질하고, 숙주를 내어서 씻어 놓고, 무를 썰어 놓고, 쇠고기를 참기름 달구어서 볶다가

집간장을 넣어서 바글 바글 끓을 때 무를 넣고, 고추가루를 반 정도 넣어서 뚜겅을 덮었다가

조금 있다가 토란대를 넣고, 고사리를 넣고, 남은 고추가루를 넣고, 또 섞어서 김이 많이 나올 때,

아래 위로 골고루 섞어서 물을 부어서 끓였지요.

한 소끔 끓고 나서 마늘 다진 것을 넣고, 대파를 넣고, 팔팔 끓이다가 불을 낮추어서 조금 더 끓이지요.

많으니 식혀서 한 통 퍼서 냉동실에 넣었다 먹을 것입니다.

 

마트 공산품인 라면과  쵸코파이, 등등의 과자류가 가격을 높였습니다.

거의 라면은 먹지 않아도 라면 한 봉지 정도는 두는데, 마트에 가서  3봉지를 샀고,

집에 오던 길에 식재료만 파는 큰 상점에서,

머루 포도가 아주 적당하게 익었던데, 가격도 3Kg 박스에 4송이 들어 있는데 12,000원,

 

공산품들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라면을 선호하는 가정에서 라면이 가격이 올랐다고

먹지 않을 수 없는 것인데도 올리니 저는 기분으로 마구 올린다 싶습니다.

공산품은 마구 올리고,

 

추석 명절 전보다 과일은 제대로 익은 것을 따 오는데 가격이 많이 착해졌습니다.

채소는 추석 명절의 대대적인 수요에 따라 가지 못하니 무 하나에도 5,000원 하더니

그 담날에는 어제의 5,000원 하던 무 정도가 6,000원이었는데,

추석이 지난 그제, 어제도 무 값은 4,000원 하는 것이 크지가 않으니 그대로 인 듯 보였습니다.

채소는 아직도 예년에 비해서 아주 비쌉니다.

배추가 보통 김장배추를 60일, 90일 배추라 하는 것을 보면 배추 한 포기 농사 짓는데

기간이 많이 걸리는 채소 입니다.

옳은 배추는 없고, 껍질 다 벗기고 알배추만을 비닐 포장해서 팔고 있고,

파는 사람은 자꾸 뒤적이지 말라 하고, 사는 사람은 그렇게 비싸니 고를 수 밖에 없었지요.

 

우리 지방이 인근 시골이 많고, 또 시골이라도 다 차가 있으니 아침에 월요장에 실어다 주고

다시 농사 지으러 가서 저녁 때 다시 식구를 태우러 오고 합니다.

인근 시골이 많아서 과일이던 채소이던 자경농이 바로 싣고 오는 것이 있어서

비교적 채소와 과일 값이  싸졌습니다.

 

아이들이 아프면 엄마가 끓여 주신 육개장이 제일 먹고 싶다고 하는데,

양지고기 넉넉하게 사서 삶고, 채소 갖가지 넣고, 끓이던 육개장을 끓이지 않은지가 몇년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소고기가 국거리로 자른 것이라 그래도 넉넉히 넣고, 채소 넉넉히 넣어서 

소고기국을 끓였습니다.

역시나 콩나물,무, 대파 넣고 끓이던 무국 보다는 맛이 있네요.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 돌아 왔습니다.  (19) 2022.10.03
가을 날의 바쁠 것 없는 장 보기 나드리  (0) 2022.09.20
ㅡ노년의 엇박자 쿵짝  (28) 2022.09.16
드는 솜씨?  (21) 2022.09.12
미장원과 서문시장 가다  (36) 202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