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집에 돌아 왔습니다.

이쁜준서 2022. 10. 3. 21:23

오늘  하늘이네 집에서 왔습니다.

그곳에서 8시에 출발 해서 기차역으로 갔는데, 하늘이가 07시 30분쯤 일어나

나와서 할머니, 할아버지 안녕히 주무셨어요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평소 대답하는 말을 응인데 인사말은 예를 바침니다.

 

사위가 기차역까지 태워다 주면서 할아버지 가신다 인사 안할거야라고

했더니 "실여" 하고는 엎드리더니 그러면 못봐?

가시면 다시 오실 때까지는 못 볼거야 라 했더니,

잠도 덜 깬 아기가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 보겠다고 나왔습니다.

어제 3일째 아이가 해열제를 포함한 약을 먹으면 열이 내려가고 새벽녘에 또 

열이 나고 힘들게 보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서부터 집에 도착해서 전화해서 물었더니 열은

나지 않았다 했습니다.

그 전날 자꾸 열이 나니, 에미가 약을 먹이고 가만히 마주 보고 있었더니,

왜? 

걱정돼?

괜찮아 나을 거야라고 에미를 위로 해 주더라 하더니.

 

할미가 몇 일 전부터 

기다리고 또 기다리게 하지 않고, 기다리면 올거야라 했더니

짐작으로 그 생각을 하는지 힘이 들어서 할아버지께 몸을 기대고 얇은 이불을 덮고 있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필요한 약재를 부탁 해 두었던 곳에서 어제 연락이 왔습니다.

가지고 가라고.( 하늘이 집에서)

오늘 올려고 하고 있었으니 가겠다고 대답을 한 것이고, 생재라서

이웃친구와 나눌 것이라  같이 집에서 오후 2시경에 서문시장을 갔습니다.

당연 돈을 준다고 생각하고 부탁을 한 것인데, 내가 이런것에 돈 받고 그러지 않는다면서

그 사람은 장삿꾼인데  그렇게 맘 쓰는 것이 참 고마웠습니다.

서문시장에서 큰 그릇집을 합니다.

 

하늘이네 집에 가서 6월에 갔을 때 냄비등이 스텐리이스 외국제로 셋트를 사주었더니

무겁기만 하고 좀 가벼운 냄비가 필요해서  코팅이 아니고 경질 냄비와,

후라이팬 필요한 것을 사서 보내 주었는데,

이번에는 소쿠리 2개, 건지는 망 크고 작고 2개, 

수저 10벌, 계란후라이 할 때 쓰는 후라이팬과 사각 후라이팬이 오래 되어서,

올 스텐리이스로 된 국자 하나, 이제 내가 가서 주방에서 일 하기 좋으려고

사서 보냈습니다.

 

 

생선은 종류에 따라 맛이 다른 것은 분명한 것이고,

어물 장수의 이야기로는 동태만해도 4가지가 되는데, 자기 집의 것을 그 중 상등급으로

사 오기에 맛이 좋다고 했지요.

어찌되었던간에 저가 단골로 강산이 두번이상 바꾸이는 세월동안 다니는데,

그 집 조기 고기는  맛이 좋다고 다들 그래서 가면 언제나 3~4명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가게도  들어 앉은 소방도로에 있는데도, 주로 서문시장에 장사하는 사람들이 단골이니

어물가게가 많은 곳과는 떨어져 있어도 항상 손님이 많습니다.

자기가 부른 값에서 절대로 에누리는 없습니다.

단골들은 다 알기에 괜찮은데 어쩌다 지나가다  깎아 달라 하고 못 한다 하고

그러다 손님이 가 버리면 약이 올라서 뭐라 뭐라 할 때는 참 귀엽기도 합니다.

저 앞줄의 좀 큰 조기는 7마리는 우리 먹을 것이고,

뒷줄의 16마리는 하늘이 반찬을 할 것입니다.

목장갑을 끼고 아가미로 손을 넣어서 아가미를 빼면 내장이 딸려  나오지요.

물기가 좀 더 빠지면 냉동을 할 것입니다.

저 조기는 거의 가격이 비슷한데, 칼치가 좀 헐하다 싶을 때는 칼치도 손질 해서

보내 줍니다.

 

이번에는 중간에 여름이 있었고, 아무리 아이스를 넣어서 보낸다해도 여름에는

조심스럽고, 이제 가을이니 아이스 서너개 넣어서 보내면  받으면 꽁꽁 얼어 있다 합니다.

한참만에 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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