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수제비를 좋아했다. 결혼 해 살면서 해 보아도 엄마가 해 준 맛이 안난다 해서 매번 올 때 마다 해 주었다. 올 6월에 20일이나 와 있다 가면서도 그 생각을 못 했는데 배웅을 나왔던 아이가 수제비도 안 해 주었다고.( 기차역사에서 걸으면서) 아마도 딸 아이는 그 때 생각이 났던 모양이고 나도 그 말을 듣고서야 알았다. 이번에는 와서 생각이 났고 어제 저녁에 수제비를 했다. 내가 하는 수제비는 멸치육수를 낼 때 북어머리, 멸치, 다시마를 넣고 어제도 마침 북어머리가 있어 넣었더니 국물이 시원하니 맛이 있었다. 감자,애호박을 얇게, 대파도 넣고, 사돈댁에서 가져다 놓은 집간장이 맛이 있었고, 자기로 된 큰 그릇에 보기 좋게 담았더니, 딸 아이가 국물이 시원해서 양념장을 넣지 못 하겠다면서 맛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