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 ( 가을 꽃) 전철을 탔는데 여중학생 무리가 우르르 타니 갑작스럽게 전철이 만원으로 북적 거렸다. 다는 말은 들리지 않고, 아이들의 수다 수다가 합쳐서 소음으로. 내 옆자리에 학생 한 사람이 앉았고, 또 다른 아이가 가방을 등에 메고 그 여학생 무릎에 앉았다. 의자에 앉은 아이의 가방은 앞으로 메고 있는데, 그 무릎에 가방을 등 뒤로 멘 아이가 앉았으니 불편 할 수 밖에, 가방 바짝 네 앞으로 당기라 하는지 가방을 당겨 보았자 앞으로 멘 가방을 뒤로 하고, 자기 가방은 등 뒤에 메었으니 가방과 가방이 맞대어서 불편하다고 또 수다 수다. 우리가 먼저 차에서 내려서 보니 전철 칸칸이 다 복잡했다. 역극을 보러 간다고 하더니 아마도 한 학년이 이동을 하는 것 같았다. 아이들도 종일 학교에서 지내는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