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 격포 채석강( 彩䂖江) 여행기에 사진을 넣어서 두었더니 새삼 감회스럽다. 결혼해서 고속버스를 타고 오거나 기차를 타면 그리 멀지 않는 부산에 친정 엄니 계신 곳인데, 결혼 해 와 시집살이 한달여 되는 동안에, 나는 산골에 시집온 색씨 같았다. 시어머님, 시동생 둘, 시누이까지 있는 시집살이에, 일요일 시어머님께서 너그 둘이 나가서 영화나 보고 밥 사먹고 오너라 하셔서 계획된 일도 아니고,아침식사 후 치우고 우리는 집을 나섰다. 일단 버스를 타고 몇 정류장이 지나면서 우리 부산가자 했더니 (아무 준비도 없이) 다음에 가자 했고, 그냥 가자하고 고속버스 터미날로 갔다. 시외버스만 타다가 고속버스는 빛나고 광나는 새차에 안내양도, 사탕도 있었던 고속버스 초기였다. 친정 엄니는 생각지도 않은 딸 부부가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