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준서
준서가 혼자서 물감놀이를 하다할미한테로 와 하는 말이 준서를 그렸는데,
할아버지가 되어 버렸다고 한 그림.
위의 그림을 보면서 머리카락 없다고 했더니 저렇게 머리카락을 그리고는
할아버지가 걱정하는 할아버지가 되었다.
준서할아버지가 아니다라 했다.
위의 그림들이 잘 그렸다 생각해서 올리는데 아니고, 마음대로 그려지질 않았다 하는것과
또 저렇게 물감을 생각으로 표현하면서 12월까지 하다보면 생각이 더 많이 자랄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올려보는 것이다.
준서외할아버지가 사용하던 것이라 하마 흰색 물감이 떨어졌다.
마트에 가서 흰색을 보충 할 생각이다.
준서를 키우면서 느끼는 것은 아이들은 자율적이라 -적어도 아이 자신이 자율적이라 생각해야
생각이 늘어 나는 것이였다.
그냥 아이들 자신이 놀 수 있게 해 주다보면 숫자도 알아지고, 색의 이름도 알아지고,(준서의 경우)
물감을 저렇게 가지고 놀다보면 물감에 대한 느낌을 알아지고, 또 준서의 생각을 표현할 것 같다.
아직 글자를 모르지만 숫자와 색갈의 이름을 제법 알고 있다.
한 이틀째인데, 뭣이라 말해 놓고는 "내 말이 맞재?" 라 한다.
외할아버지 말씀을 거의가 다 아니라고 하니, 외할아버지가 결과가 보이면 "봐라 내 말이 맞재?" 라
하니 준서도 그런 말을 한다.
혼자 물감을 가지고 놀다가는 물감 뚜껑을 닫으려니 손가락과 손바닥등에 온통 물감이 묻혀졌다.
그러니 뚜겅을 닫으려다 안되니 가지고 와서는 할미에게 "할머니 내가 착하나?" 라 물었다.
아마도 온통 물감을 손에 묻히고 한 것이 자기가 잘못한 것인가? 싶었겠지.
처음 물감놀이 하라고 상에 다 차려 줄 때에 물감뚜껑들을 열기 좋게 다 손질을 해 주었더니
열때는 문제가 아니었는데, 닫을려니 물감은 삐죽이 나오고 손가락에는 묻어 있고, 그러니 잘
되질 않았다.
앞치마 대용으로 입힌 옷에도 물감, 상에는 물론이고,거실바닥에도 물감 이 묻으니
"할머니 내가 착하나?" 라 물었었지 싶다.
그래 물감을 묻혀도 되고, 준서는 제일 착하다는 소릴 했었고, 그 뒤에도 몇번이나 물었다.
어쩌면 그 뒤의 물음은 묻는 준서가 예쁘서 엉덩이를 툭툭치면서 준서는 착하다 준서는 제일 이쁘다란
할미의 소리가 듣고 싶어서였는지도 모른다.
오래전 나는 19개월 차 아기를 데려다 돌보았고, 5세 1월에 에미, 에비가 와서 데리고 갔다.
그러니 분유를 먹었던 아기를 이유식을 거쳐 밥을 먹게 되었고,
말도 아주 잘 하게 되었고, 그날 그날 블로그에 글을 적고 사진을 찍어 두어장 올렸고,
에미가 매일 매일 블로그 글과 사진에서 제 자식의 그 날의 일을 보았고,
그랬던 육아 일기를 아기가 크고 비공개로 해 두었다.
가끔 읽다가 아기가 자라는 맘의 행로 같은 이야기를 가끔 새 글로 올려 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