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2566

자동건조

요즘 똑똑한 에어컨은 가동중지 버튼을 눌리면 자동건조 시 전원중지를 하지 말라는 멘트가 나오고 한참을 건조에 들어가고 중지를 하겠다는 멘트가 나온다. 몇 시간 가동에 전력사용량이 얼마였다는 멘트도 알려 준다. 에어컨을 끄고 그 냉기 보존을 하다가는 창문을 연다. 방금 창문을 열었는데 공기의 흐름을 맨살 다리가 느낀다. 새벽 02시경에 에어컨을 끌 수 있다는 것은 열대야이지만 그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오늘은 부정기적으로 만나기는 해도 3달이 넘지 않게 만나는 친구들을 생선구이 집으로, 예약을 하면 방 안에 앉아 먹을 수 있는 집으로 했다. 늦봄인가? 친구가 좋은 일 있다면서 식사 대접을 한다고 갔을 때는 다들 생선 몇 가지로 맛나게 밥을 먹었다. 큰아이에게 좋은 일이 생겼고, 이바지 음식을 같이하던 친구..

샘물 2024.08.17

도시민의 밥상

무엇이던 먹거리가 될 식재료를 돈을 주고 산다. 농촌에서는 생선이나 육고기를 사면 80%이상 채소반찬은 자가에서 농사 지은 것으로 될것이다. 물론 채소보다 육고기나 생선이 더 비싸지만 그러나 다 돈을 주고 사는 입장에서는 잘 조절하면 고기도 먹고 채소 반찬도 먹고 남편 한사람 맛나게 챙겨 줄수 있다. 간식용 어묵 4개, 각각의 맛을 골랐는데 매운 맛이 알싸하게 맛이있었고, 떡 뽁기용 떡이 1포장에 2.500원인데 오후라 3개 5.000원, 장을 봐 오니 남편은 치과에 다녀와 자실 입장이 못 되어 바로 냉동실에 넣었다. 떡은 한 팩을 냉동실에서 내어 뜨거운 물을 부어 해동하고, 어묵은 상온에서 반정도 해동 된것을 육수를 내어 두가지를 국물은 짤박하게 익혔고, 찍어 먹을 간장은 준비 했어도 끓이면서 양조간장..

샘물 2024.08.15

농땡이 치다

올 여름 너무도 햇빛이 뜨거워서 옥상의 식물들이 제대로의 초록색을 가진 것이 없다. 이 아이들도 목숨유지 하느라 고생한다 싶어 쨘하다. 그런데 지금이 6:34이고 물을 주고 1시간정도 쏠쏠 부는 바람이 시원해서 폰 들고 놀고 있다. 블친들 글 읽고 댓글을 달기도 하고, 그제 차도 길게 타고 걷기도 많이 하고, 밤잠을 설쳤다. 복지관 컴퓨터 강의 끝날인데 몸이 무거워서 친구네에서 커피 한잔 하고 갈려고 집에서 나갔는데, 가기 싫을정도라 했더니 다음기에 또 배울건데 가지 말지 하고,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1시간정도 놀다가 마트 볼일이 있어 갔다가 3층 고객센터에서 놀다가 복지관 동네에 하삼동커피라고 맛난 곳으로 가서 놀다가 집으로 왔다. 꼬맹이 때부터 할머니가 되어서도 공부 빼 먹고 한번도 그런적이 없는..

샘물 2024.08.14

살아가는 재미

우리 도시는 삼성, LG, 대리점이 있고, 도시 북부에 큰 도매상가가 있다. 우리 집에서 제법 먼 곳인데, 이웃친구와 나는 핸드카트기 하나 끌고 멀면 환승하고, 들이서 길 나서면 어디든 다니기에. 보다 젊었던 날 각 전자회사의 제품들이 진열된 곳으로 새로 개발해서 생긴 곳이다 그곳은 큰 빌딩이 전시홀로 하는 행사가 자주 있어서 가끔 가던 곳이다. 전철을 타고 가다 내려서 버스를 환승하는 방법이 있고, 우리 동네에서 타면 종점에 내리는 방법이 있어 환승을 하자면 뜨거운 햇빛 속에서 잠시 걸어야 할 것이고 버스는 냉방이 되니 뭐 1시간 20분 정도 버스 타지 하고 버스를 타고 갔다. 그런데 버스 노선이 바꾸어져서 가다가는 도로를 바꾸고 1시간 이상 타고 갔는데 엉뚱한 시내 중심가로 가고, 잘 못 내리면 그곳..

샘물 2024.08.12

배려

남편이 잇발 하나를 빼고 의사선생님이 오라는 날자를 훨씬 지나서 어제 칫과에 가더니 바로 심어서 왔다. 닭의장풀 우리동네는 인도도 넓고, 또 녹지도 넓다. 어제 버스 탈려고 기다리는데, 풀밭에 이 풀이 듬성듬성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진한 보석 같은 진한 색일 줄 미처 몰랐었네. 버스정류장이 있는 인도 나는 가면 인프란트 심는 날을 예약하고 오겠거니 하고, 마트 장 보러 가서 치킨도 사고, 육고기도 사고, 어묵도 맛나 보이는 것을 사고, 마침 떡뽂기용 떡을 세일해서 사고 콩나물도 사고, 대파도, 유산균 음료도 사고, 두부도 사고, 더워서 한번에 일주일 이상 먹을 식재료를 사온다. 오다가 과일도 사고, 집에 오니 남편은 내가 오늘하자 했다고 5일동안 죽을 먹어야 한다 해서 떡뽂기 떡,두부까지 냉동실..

샘물 2024.08.10

너무 더 워서 할 말이 없다.

오늘 아침은 밥을 해야 했다. 한우 불고기감이 남아 있고, 알감자 조림을 해야겠다 하고, 그중 작은 것만 50여 개를 골라서 스텐리이스 쌀양재기에 넣고, 북북 문대면서 흙을 씻어 내고는 쌀뜨물에 식초 소금 넣듯 마듯해서 30여분을 담가 놓았다. 국물 잡을 멸치육수 맛나게 내어 놓았고, 쌀뜨물에 담가 놓았던 것에 밀가루 조금 더 넣고 북북 문대면서 씻어 건졌다. 궁중팬에 식용유 두르고 감자가 아주 작아도 50여 개는 스텐리이스 주걱을 아래로 넣어 볶는데 때론 병뚜껑도 열치 못하는 내 손목에 힘주어가면서 볶았다. 간장을 넣고, 양파발효액으로 단맛을 맞추고 뒤적이다가 멸치육수를 넉넉하게 붓고 가끔 저어주다가 궁중팬 안에 폭 들어가는 냄비 뚜껑을 덮기 전 불고기감도 넣고, 시간이 한참 걸렸는데, 감자가 윤기 반..

샘물 2024.08.08

2024.8, 06

지금은 5:41 분 5:00에 옥상에 올라갔더니 어제저녁때부터 어두워서 까지 호우 주의보가 계속 올라오면서 비가 퍼붓듯이 왔다. 그러더니 천둥번개도 치고, 오후 7시경이 되어서 남편에게 밥을 먹자고 했다. 전날 닭백숙을 하고 남은 것으로 닭죽을 끓여 거실에 상을 펴고 저녁밥상을 차려 놓았는데, 이러다 혹시 정전이라도? 그러면 깜깜절벽이 되니 밥이라도 먹자 싶어서 저녁밥을 먹자고 했다. 비가 엔간히 소나기 오면 현관문을 열어 놓고 대리석 바닥에서도 동그라미가 그려지고 빗물은 계단 타고 내려가고 하는 것을 비멍을 하는데, 호우 주의보는 폰에 계속 바꾸어 가면서 오고 겁이 나서 비멍도 못했다. 옥상에서는, 오늘도 간간이 비가 올 듯하게 보이는 짙은 회색빛 하늘이고 아주 약한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어제 많은 ..

샘물 2024.08.06

저녁은 호박범벅을

친구와 둘이서 마트나 재래시장 보러 다니니 거의 비슷하게 식재료를 사게 된다. 토종닭을 3일전 사서 친구는 어제 딸이 와서 했고, 나는 오늘 점심 때 했다. 차 한잔 하러 오라고 전화가 와서 갔더니 지난해 가을 호박이라고 작은 것 하나 남은 것이 반으로 쪼개니 생생 하다고, 호박양이 적어서 단호박 넣고 호박죽을 끓인다고 저녁은 호박죽 주겠다 했습니다. 저가 이 동네로 이사 와서 3년차가 되어서 친구와 친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큰 아이가 준서를 낳고 살고 있는 도시의 조리원에 있는것을 데리고 와서 산후 조리를 해 주고 산후 휴가가 끝나고는 아기는 저가 데리고 있을거다 생각 했는데, 사돈께서 아기 키워 주신다 해서 승용차로 시댁이 20분 거리라 잘 된 일이다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준서는 두돐이 되기 전 ..

샘물 2024.08.04

돼지고기 목살 김치찜

목베고니아어제는 장어탕을 사 와서 어제 저녁, 오늘 아침상에 올렸다. 이름 난 큰 장어식당에서 파는 것이라 맛이 괜찮은 듯했다. 나는 아나고회도 안 먹으니 장어탕 숟가락 끝으로 맛도 안 보았다. 중학교 때 둑이 높은 계단식 논, 논둑 밑에는 큰 돌들이 있고 물이 나는 곳은 모를 심지 않은 웅덩이가 있었고, 간 혹 오빠와 둘이 가서 미꾸라지 잡다가 민물장어도 잡아 왔다. 추어탕처럼 끓여 놓으면 추어탕과 맛이 같았다. 낮 12시경이 되면 에어컨을 켜고 밤 12시경에 에어컨을 끄는데 간 밤에는 현관문까지 다 열어 놓고 선풍기를 켜고 있는데 새벽 04시가 되니 너무 덥고 에어컨을 다시 켜니 33도였다. 이렇게 폭염이니 반찬을 입맛 잃지 않게 챙겨야 한다. 돼지고기 목살 사서 소분 해 놓은 것이 3개가 있어 우선..

샘물 2024.08.01

늦깍이 학생

나하고는 관계가 없으니 우리 동네에서 전철로 4정류장만에 내리는 동네에 야간 중학생 과정을 가르치는 학교가 있는 줄 몰랐다. 병원에 간다고 내린 전철역사는 전시 공간도 있고, 다른 역사보다는 넓다. 한쪽에는 다른 구의 미술학원에서 수채화를 전시했고, 그런가 하면 낡은 피아노도 놓여 있다. 반대편은, 야간학교의 학생들의 詩에 그림을 넣은 시화전 액자가 걸려 있었다. 글로 보아서는 40대도, 60대도 70대도 있었는데 너무도 한글을 알아지고 詩도 쓸 수 있음에 행복하다는 시 들이였고, 제목으로 쓴 늦깎이 학생이다. 내 나이 72세이다란 글에서 따온 것이다. 나도 70대인데도 그런 설음 겪지 않았으니 고맙다 해야 한다. 어느 누군가는 한글을 모르다 배웠고, 또 책을 가방에 넣어 배우러 다닌다는 것이 너무도 행..

샘물 202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