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배려

이쁜준서 2024. 8. 10. 15:21


남편이 잇발 하나를 빼고  의사선생님이   오라는 날자를
훨씬 지나서 어제 칫과에
가더니 바로 심어서 왔다.

닭의장풀
우리동네는
인도도  넓고, 또 녹지도 넓다.
어제 버스 탈려고  기다리는데,
풀밭에 이 풀이 듬성듬성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진한  보석 같은
진한 색일 줄
미처 몰랐었네.


버스정류장이 있는 인도



나는  가면 인프란트 심는 날을 예약하고 오겠거니 하고,
마트 장 보러  가서
치킨도 사고,  육고기도 사고,
어묵도 맛나 보이는 것을 사고,
마침 떡뽂기용 떡을 세일해서
사고   콩나물도 사고, 대파도,
유산균 음료도 사고,  두부도 사고,
더워서 한번에 일주일 이상 먹을
식재료를 사온다.

오다가  과일도 사고,
집에 오니 남편은  내가 오늘하자  했다고  5일동안 죽을 먹어야 한다 해서 떡뽂기 떡,두부까지
냉동실에 넣고는 밥솥의 밥으로 죽을 쑤어서  집간장만으로 저녁을 먹었다.

다음날 아침에는 찹쌀로 흰죽을 쑤었고,
과일을 갈아서 가재베로 즙을 짜서
유산균 음료를 섞어서 주기도,
우유에 섞어 주기도,
하나라  별 아프지도 않아 보이는데
쨘~하다.

멸치 육수를 양파까지 넣고
내어서 계란 3개를 육수에 풀어서
찜을 하고,
점심도 계란 찜을 하고,

저녁은 보리밥을  해서,
죽을 끓일려고 보리 3, 쌀1을
담가 놓았다.



내가 션치 못하니 남편이 도와 주기도 하지만  나는 남편이 작은 일을 해도  필요한 것을 챙겨준다.
나는 남편에게 잘 훈련 된 되모도
역활을 하고 살았다.
그제는 05시에 출발해서 야산
걷기 갔다 와서는 느닷없이
소나무 씨앗 뿌려  발아한 것이
옥상에 있는데 그 중 한 포기를
정식을 한다고.
흙을 치는 망은?
핀셋은?
화분받침대는?
옥상이 남편에게는 놀이터이라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말만하면 찾아 주기도 하고.

귀찮다기보다는  뭐든 하고
건강한 것이 다행이다 한다.
젊어 결혼해서 자식 낳고  키우고
산 오랜 세월 미운정 고운정이
들면서 같이 늙어가니 배려심이
생기는 것이다.



한 줄 뉴스에 미국의 한국 남자
노인이 작은방 하나 월세로 얻고
어렵게 살아도 생활비가 200만원으로 겨우 산다고 했다.
한국이라면 그 돈으로  할머니가
집밥을 해 먹으면  윤택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일년에 새해가 지나고 나면,
폭염 중에, 폭한중에  전화를 하는 친구가 있다.
어제는 남편 밥해 주는 일이 귀찮을 때가 있는데. 나는 김치 한가지로도
밥을 먹으니 나혼자 살면  영양실조
걸릴 것이라고 남편 덕에  사는 측면도  있다 하고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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