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저녁은 호박범벅을

이쁜준서 2024. 8. 4. 17:52






친구와 둘이서 마트나 재래시장 보러 다니니 거의 비슷하게 식재료를 사게 된다.

토종닭을 3일전  사서 친구는 어제
딸이 와서 했고,
나는 오늘 점심 때 했다.

차 한잔 하러 오라고 전화가 와서  갔더니 지난해 가을 호박이라고
작은 것 하나 남은 것이 반으로 쪼개니 생생 하다고,  호박양이
적어서 단호박 넣고 호박죽을 끓인다고  저녁은 호박죽 주겠다 했습니다.



저가 이 동네로 이사 와서 3년차가 되어서 친구와 친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큰 아이가 준서를 낳고 살고 있는 도시의 조리원에 있는것을 데리고 와서 산후 조리를 해 주고 산후 휴가가 끝나고는 아기는 저가 데리고 있을거다 생각 했는데,
사돈께서 아기 키워 주신다 해서
승용차로  시댁이 20분  거리라
잘 된 일이다 싶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준서는 두돐이  되기 전
우리에게로 왔었지만요.

해서 저는 공부를 하기 시작 했고,
10월에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오기에
동네 사람들과는 만날수도 없었습니다.

저가 오는 시간을 친구가 알아서
호박죽을 이 냄비보다 더 큰 냄비에
양쪽에 올려서 끓였다면서 한 밤중에 한 냄비 가져다 주었고,
생각지도 못 했던 일이였고  
그 때나 지금이나 먹는 것이 문제인 사람인데  몇일을 배 부르게 먹을 수 있었고 호박죽으로 이웃이 친구가 되었습니다.



저야 동생들이 부산에 있고,
친구는  7남매의 형제들이 우리 도시에 살고 있어도.

서로가 제일 자주 보는 사이 입니다.




성우 이야기


성우는 초등2학년인데  주말이면 외갓집에  오고 금요일에 와서 두
밤을 자고 일요일에 가고 싶은데,
매주 와지는 것도 아니고,
토요일에 와서  한밤 자고  갈 때가 더 많습니다.

7월  방학을 했어도 방과 후 학습을
신청해서 하기에 학교를 다닌다 합니다.
그런데 방학을 하고 나니.
외갓집에 와서는 세 밤만 더 자고
간다고 저그 집에 안 갈려고 하고,
그것이 안되니 외할머니를 저그집에 같이 가자고,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는 모르겠고  할머니만
가자고 했다 합니다.

내가 학교 방과 후 학습 안가면 되니 할머니 심심하게 않겠다
하는 것을 서울고모도 오고,
친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놀러가서 하룻밤 자고 온다고
달래어서 갔다 합니다.

그 전에 저그 집에서  엄마 아빠와
놀러 가서 한밤 자고 온다  했더니
둘이만 가라고 혼자 있을 것이라
하길래  그래 하고 두번 권하지도 않고 볼일 보고 시간이 한참 걸 린 뒤에 CCTV로  보니 기가 죽은듯
앉아 있더라 했습니다.

집에 와서 정말로  너 혼자이면
어떻게 할려 했노?
아랫층 할머니와  인사도 잘 하고
잘지내고 있었답니다.

내돈이 있으니
밥값 하고 자는 값하고 드리고
아랫층 할머니께 갈 생각이었다고
하더라 했습니다.

저는 승우 엄마에게 너가 공부로
잔소리 해서 얼마나 잘 해 지겠노?
칭찬 많이 해 주고 아이와 싸우지 말아라 했습니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더 워서 할 말이 없다.  (0) 2024.08.08
2024.8, 06  (21) 2024.08.06
돼지고기 목살 김치찜  (16) 2024.08.01
늦깍이 학생  (24) 2024.07.30
추렴 먹을 마늘 사다  (0)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