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집 형님께서는 다리가 아퍼셔서 2층 집으로 올라가지 못하셔서 1층가게를 조금 막아 방 한칸 주방 한칸으로 공사를 해서 2층에는 지금 50대 후반인 딸이 살고 혼자서 1층에 살고 계셨다. 올 해 아마도 여든 후반이지 싶은데 머리도 맑으시고 피부도 혈색이 좋으신데 지팡이를 짚고 다니신 것은 오래 되셨다. 김장을 한다고 마당에 배추를 절여 놓고, 마당에 내려 가는데 뒷집에서 학생 이거 하는 말소리가 들려서 가 보니 수도가에 펑퍼지게 앉아 계셨다. 내가 앉았다 일어서지 못해 한시간째 이러고 있다 하셨고 나 혼자는 체중이 나보다 훨씬 더 나가는 분을 세울려 해도 힘이 들어가지 못하니 내가 기어서 가겠다 하셨고 이웃친구네에 가서 친구를 불러 왔고, 함께 겨드랑이 한쪽씩 팔을 끼어 서게 하고 방에 들어 가시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