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빨강아스타꽃
가을이면 아스타 꽃이 핀다.
키가 너무 커서 올 해는 반정도는 분갈이를 했고,
이 화분을 비롯한 반정도는 분갈이를 하지 않고,
작년 뿌리에서 발아한 새싹을 그대로 키운 것이다.
폭염에 두 화분은 시커먼스가 되어 버렸고,
분홍색아스타가
피었다.
분갈이한 것 중에
흰색아스타만 피고,
보라색은 시커멓게 전체가 말라 버렸다.
아스타 키우기에는 아직도 정답을 못 찾았다.
분홍구절초들이 피기 시작한다.
이아이도 삽목을 해서 키운 것은
일단은 키가 크고 가지정돈이 안된다.
삽목 지를 끊어낸 분갈이 하지 않은 화분은 그나마 키가 작다.
바람 없이 하루 종일 쾌청하연
국회꽃몽오리가
하루하루 커져 가겠는데
연일 하늘은 잿빛이고 찔금거리고 비가 오더니,
어제는 세찬 소나기에 바람까지.
폭염에 살아남은 것도
고마운데 꽃 피우기가
올해는 참 어렵다.
아주 작고 노란색 국화가 이름이 있을 것인데,
흔히 꽃이 너무 작아서 단추 국화라 한다.
멀리서 온 것 중에 삽목가지로
자라지 못할 것 같은 것을
두 개로 나누어 한쪽을
나무 밑에 심었더니
포기도 늘고 아주 잘 자랐다.
작년에도 네 가지인가?
국화꽃이 있었다.
씨앗이 날려 이 화분 저 화분 자연발아 한 것을 6월인가?
손가락 길이 정도 자란 것을
고광나무 화분에 심었고
그대로 자라게 둔 것들이
꽃몽오리가 다 왔다.
잎사귀가 서너 가지 모양이 다른데
꽃이 피면 자연스럽게 이쁠 것 같다.
분명 고광나무는 싫어할 것인데
흙이 모자라서.
어제는 꽃 친구 네 명이 급하게 전전날 만나자 해서 만났다.
원래는 갈대밭에 가자고,
아침에 날이 새면서 전날 일기예보는 비가 많이 온다 했는데
하늘은 더 맑아지고 오전 11시경에는 해가 났다.
혹시 싶어서 접는 우산을 손에 쥐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고,
친구 집 앞에 가니 우산을 받아야 했고,
점점 비는 더 왔다.
전철역에서 멀리서 오는 친구를 만나 약속 장소는 20분 정도
걸으면 되어서 걷는데 바람과 비가
더 와서 버스를 타고 갔다.
바짓가랑이 젖고, 신발에도 물이 들어오고,
집에서 멀지 않아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그 동네에서
밥을 사 먹을 필요가 없는데,
갈대밭이 그 동네에서 멀지 않고,
상설할인 매장들이 단지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비가 오니 그 동네에서 식당을 찾는데 식당들이 아주 넓었고,
비 오는 날인데도 손님들이 많아서
예상밖으로 코로나를 겪고,
잘 견디었구나 싶었다.
밖은 비가 오고 있고, 커피는 대용량을 앞에 두고 날씨 탓인지
건강이야기들을 했었다.
한 친구가 오면서 보니 갈대가
아직 제대로 피지 않았더라고,
갈대가 다 피면 연락 하겠다 했다.
이웃 친구는 바가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보온병에 뜨거운 물과
믹스커피를 가져 왔고,
다른 친구는 과일을 깎어서 도시락으로 만들어 가져 왔고,
이웃 친구네는 아스타 분홍색이
포기 흔적도 없다 하는데 ,
방금 이 두가지 아스타 꽃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우리집에는 해국꽃이 3년을 피지 않는데 이웃친구네의 해국은 대품으로 자라서 꽃을 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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