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에 올해가 팔순인 친구가 있다.내가 이 도시로 지인 하나 없이결혼해 살면서 다들 나를 형님이라 부르는데, 이 친구를 유일하게 내가 형님이라 부르는 사람이다.본심으로 이웃친구와 한 동네에 살 적에는 셋이서 우리 도시 앞산에도 일주일에 한 번 길이 몇 개 되는데,이 친구 남편이 출근하면서달비골이란 산들입에 내려 주면등산을 했고 돌아올 때는 버스 환승을 해 오거나 택시를 타고 왔고,매주 목요일에는 급행버스 동네에서 타면 팔공산 돌입에 내려서 팔공산 등산을 했었고,평일은 우리 동네 야산을 셋이서 다녔고,우리 동네에서 이사를 가고는 봄이면 쑥 뜯으러 어느 날 가자하고 가면 봄날 햇살이 비취는 곳에서 쑥을 뜯다가 벤치에 앉아각자 준비 해 온 점심을 먹고 나면이 친구는 헤즈럿향이 나는 커피를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