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재래 된장과 간장

이쁜준서 2024. 12. 16. 07:17

나는 김장김치를 담아서,
친구는 농사지은 것을
여러 가지를 조금씩 쇼핑백에
담아서,
친구의 형편으로 환승해서 내가 친구가 사는 곳으로 가 전철역에서
개찰하고 바로 그곳에서 만났다.
주고 받고 서로 한번 안아보고는
바로 헤어졌고,
그때가 오후 5시경이었다.

환승역에서 내려 잠시 기다리는데
70대로 보이는 친구사이인 듯한
할머니  두 분이 한 할머니가
딸네집에  당분간  살림을 해주러
왔던 모양이었다.
내가 장을 담지 않은지가 몇 년인데
나 혼자서는 친구들도 주고 해서
먹는데  아이들 집에 오니 된장이고 간장이고 없더라.

딸이 마트에 가면 유명한 장인의
재래 된장과 간장을 팔고 있으니 사 오겠다 했다고.

비싸기는 얼마나 비싼지 근 7만 원 돈이고 간장은 2만 원 정도인데
된장이 간장보다 더 비싸더라고.
그런데 장인의 이름이 붙은 포장된
된장이 마트선반에서 너무 오래 있었는지 아주 검었고,
속도 노랗지 않고 검었는데 한 숟가락 뜨서 된장을 끓이니
맛은 괜찮더라고 했다.

또 한 할머니도 혼자 사시는 듯 마트 장 보러 다니지 않고, 재래시장에서 조금씩 필요한 것을 사는 듯해 보였다.

봄에 외사촌 자매, 우리 자매
네 사람이 불국사 후원의 겹벗꽃 본다고 경주에서 1박을 했는데,
마트에서 간장 빼지 않은  된장을 파는데 그거 한병 사면  1년을 먹는다고  세 사람이  같은 된장을
사 먹는다 했다.

마트에서 그 된장을 특판 행사라면서 친구와 우리에게도
1+1이라고  권했고, 맛있어 보이니
사서 나누어서 맛볼까요라고.
그냥  우리들 집 된장도 맛있는데
하고 말았다.
막장도 담아 놓았고,
부산의 블친께서 보리쌀 효소를 선물해 주셔서 생콩을 삶아 섞어서
만든 된장에 우리 집 된장도 충분하다.
된장찌개 끓이는 데는   역시나 내가 담은 집된장이 제 맛이 나고.
막장이나 보리발효 된장은 쌈장에 섞거나 그대로 상에 놓기나 한다.

된장이 충분하게 있는데도 맛있어 보였는데 그 할머니들은 마트 장 보러도 안 가는 분들이라 그런 된장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간장 1병, 된장통에 담은 것을
7만 원 정도나 주고 샀던 것이다.

보리쌀 발표 된 것으로 생콩
삶아  된장을 만든다는 것도
나도 블친의 선물로 알았지만
굳이 나처럼 장을 담지 않아도
재래된장맛으로 담아 먹을 수 있다.

이웃친구와 나는 마트 장보기.
재래시장 인도의 장꾼들에게  식자재마트 장보기등을 재미로 하는 사람들이라  마트 한 곳은 걸어서 5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고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한 걷기 운동이 되고,

대형마트가 2곳이 있는 아파트촌은
전철 타고 3 정류장 거리라  
여름이나 겨울은 전철을 타고 가면
두 곳의 마트와 아파트 촌이니
인도에서 파는 과일도  자경농들이 많아서  품질대비 가격 좋은 것으로
사 오기도 한다.

더 전문적인 것이 필요할 때는
서문시장이나 칠성시장으로 가고,
김장배추는 도시 외곽의  큰 농산물 공판장으로 가 사 온다.
다년간 그렇게 살아와서.
배추가 큰 무더기로 있어도
두 번만 돌아보면 더 좋은  배추를 골라 올 수 있다.

김장배추를 그런 곳에서 사면
우리가 골라서는 안되고 그러면
작은 포기도  주는 대로 받을 수 밖에 없다.

올해는 3 포기 망으로  친구가 8망
내가 7망을 살 거라서   장사꾼 입장에서는 많은 양도 아니었다.
우리가 샀는 곳에서는 그날 날씨가
쌀쌀하니  두 번째 돌아볼 때 커피를 권해서 커피는 먹고  왔고,
영 못한 것 빼고 줄 수 있느냐 했더니
그렇게 주었다.
코너라 자리를 기억할 수 있어
내년에도 찾아갈 수 있다.
배추만 우리 맘에든다면 사 올수도
있지만?
농산물공판장은 경매를 받아 장삿꾼들에 넘기기도 하고 소매도 팔지만  늘물건이 달라서 다년간 다녀도 단골 상회는 없다.
그저 그날의 물건과 가격으로 사게 될뿐이다.

이제 세상은 재래로 집에서 장을 담지 않아도 된다.
나는 옥상이란 곳이 있어 장독대에
햇빛이 잘 들고 바람도 좋으니
늘 담아 왔지만 나도 올해 담는 것으로 졸업을 한다는 생각이고,
청국장도 작년에 메주를 사는 곳에서 메주 끓이는 날 콩을 삶아
1년에 한번 청국장 발효 해서
건조기에 말려서 판다고 했다.

올해는 5되  말린청국장을 주문
해 두었고,갈아서도 먹고  된장 끓일 때 알콩청국장을  미리 조금불렸다
된장찌개에 넣는다.

아직도 김장배추 사러 시 외곽으로 나가고, 봄에는 칠성시장 원예종합 시장으로 나가고, 블로동이란
아주 큰 화훼단지로 구경삼아 나가고 한다.

그래도 늘키는 했다고 인정하기에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 발가락 끝까지  감촉을 확인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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