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익었다 싶은 것을 거실에
담아 두었습니다.
친구의 동생네는 땅을 개간해서
호박 모종을 여기저기 심었는데
올해의 폭염과 또 장마에 제대로 잘 생기고 잘 익어 선물할 정도는 한 덩이도 없었다고, 밭이 멀어서 애동호박도 따 먹지 않았다고,
이 정도는 잘 생기고 잘 익은 것이고,
푸르뎅뎅한 것도 승용차 드렁크에
싣고 왔었습니다.
푸르뎅뎅 한것은 빨리 썩었습니다.
생땅을 개간해서 비료등도 하나 주지 않은 자연으로 자란 호박입니다.
들깨가루 만든다고
들깨1.5Kg을 씻어 옥상에서 하루 말리고 거실에 펴 놓았습니다.
봄이나 여름에는 옥상에서 하루만 햇볕을 보아도 되는데.
겨울이라 방에서도 펴 말려야 합니다.
저는 맑은 국을 좋아 하는데
배추국이나 시래기된장국에는
들깨 거피한 가루를 넣습니다.
올해는 늙은 호박으로 국 끓일 때도 들깨분말을 넣을까합니다.
거실에는 고구마 제철에 두 박스를 사서 그늘에서 몇일 말려서 거실에 들였습니다.
고구마는 3개 정도이면 찜기에 찌고,
2개이면 양면팬에 약불로 익힙니다.
반으로 잘라서 익힙니다.
멸치젓갈 내리다
작년 봄에 담아서 진공포장 그대로
두었다 김장 때 개봉해서 필요량을
육젓갈로 스텐리이스망에 내려서
쓰고, 날씨가 추워야 파리가 없으니
어제부터 마당에서 전을 폈습니다.
일단 큰 플라스틱 대야에 찜통
큰 것을 넣고 스텐리이스 망소쿠리를 얹고 광복보를 깔고
좀 내려가면 다시 붓고 하루가 걸립니다.
그 위에 큰 플라스틱 대야를
맞 엎어 놓습니다.
그런데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어
밤 중에 내려가서 갑바로 덮어 두었습니다.
바로 내린 액젓갈은 그대로 갈무리 하면 되고,
건지가 일이 많은데 반으로 갈라
물을 적당량을 넣고 바람이 타니
박스등으로 바람을 가리고,
바글바글 끓이면서 거품도 걷어 냅니다.
광목보에 내려서 식혀서 윗물만
다시 한번 더 끓여서 내리고,
그 내린 것을 완전하게 식혀서 다시 광목보에 내려야 하는데.
국 끓이고 나물 무치고 하기에는 더 맛이 있습니다.
아마도 끓였으니 뼈에서 칼슘성분도 있어 그러나 합니다.
아주 친한 친구는 주기도 하는데 다들 맛있다 합니다.
오늘은 시골에 있고 겨울에는 병원등등의 볼일로 도시집에도
와 있는 친구가 어제 왔다고 해서
만나러 갑니다.
친구 남편분이 우리 김장김치를
맛나다 하셔서 올해 배추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대강버무려 넣었다 해서 조금 가지고 갑니다.
친구는 무오그락지를 맛나게 담아서 동생들 네사람, 자기 자식들 삼남매, 또 사촌동생 그 중에 제것도 올해도 있다 합니다.
얼마전 녹두 세 됫박을 친구에게
부탁해서 샀는데 택배로 보내면서
채소등도 참깨도 작은병에 넣어서
보냈습니다.
50여년의 친구이지요.
그렇게 오면 이웃친구와 또 나누어 먹습니다.
사람 사는데 인정이 오가는 것은
샘물 같은 겁니다.
올해는 저가 션찮아서 김치를
준서네만 보내고 여동생도. 하늘이네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올해처럼 줄여서 김장을 할겁니다.
하늘이네는 멀지 않은 곳에
하늘이 할머니가 김장을 하십니다.
저가 준 김치가 아니면 김장김치 맛을 못 보는 이웃에게 맛 보라고
드리던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노모를 모시고 사는 50대 후반의
아들은 노모가 돌아 가시고
구미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 댁에는 한포기를 드렸는데
이렇게 저렇게 생활은 협소 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