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2640

간절기

2월입니다.이 때를 간절기라 합니다.친구가 동생 딸 결혼식에7남매 형제들이 다 모인다고코트나 패딩은 겨울 옷 같다면서그리 길지는 않아도 얇은 롱패딩을 새로 샀습니다.겨울 패딩이라 해도 본시 패딩은 얇고 따뜻한 것이라 결혼식자리가아니라면 굳이 이즈음에 간절기옷으로 새로 사지 않았을겁니다.설명절에는 대설, 폭설이 내리고전국을 냉동고로 만드는 추위가 있었는데 조금 풀린다 싶더니 몇일 전 우리 지방까지 눈이 왔습니다.그래도 영하 6도에서 날마다 기온은 따뜻해지더니 어제는 영상이었습니다.겨울은 물러갈 때도 바람이 많이 붑니다.그 때가 음력으로 2월 전후에 영동할미가 바람 타고 올라가는 바람달이라 합니다.봄은 비를 앞세우고 옵니다.덜 녹은 응달의 눈도 비가 내려서 녹고.춥다 풀리다 하면서 화신..

샘물 2025.02.18

그 아기가 엄마가 되었다고

도시에서 부부 둘이서 세 들어 살았지요.아기가 태어 났고,여름날이였는데,한집에 사는 할머니가 아기를 좋아해서 아기 보러 갔었지요.아기 목주름은,발갛게 되어 있었지요.목욕은?혼자 못 씻겨서 아빠 퇴근 후 밤에 씻긴다고 했는데 그러자면 아빠가너무 늦게 오면 씻기지 못하는 날도 있었겠지요.바로 욕실에 물 받으라 하고아기를 그 할머니가 씻겨 주었고, 거의 매일 목욕을 씻겨 주었습니다.한 달인가 아기를 씻겨 주니어느 날 할머니가 갔더니 이젠 혼자서도 씻길 수 있다고배시시 웃었지요.아기는 기어 다닐 정도로 컸고할머니는 가끔 아기가 보고 싶어 갔었지요.아기는 할머니를 중심으로 부채꼴 원 안에서만 기어 다니면서 놀다가 할머니에게 안기고 할머니만 오면아예 저그 엄마한테는 가지도 않았습니다.4살 정도 되었..

샘물 2025.02.17

맘 따스한 이야기

유목민 후예 집에, 5살정도 되는 외손주로 짐작 되는 아이를 외사촌으로 보이는 초등학생 저학년으로 보이는 누나가 데리고 왔다.산도 넘고, 쇠줄로 된 와이어 줄을 도르래로 건너서.그 집 형제들이 아이를 조카라( 가뭄에 밭에 씨로 뿌린 듯 한글자막이 나온다 ) 하니아이는 외갓집을 왔다.신발 옷 등이 아주 남루 했고.아이는 저그들 집에서도 기 죽어 지낸 듯 했다.이 유목민 집 친손주라면 벌써 데리고 와 키웠을 것이다로 해석 되었다.아이는 처음 온듯 해 보였다.자식이 6명이나 되는,준 도시에 살고 있는 큰 삼촌은 아이를 꼭 안아 주면서 내가 신발,옷을 사줄거다로 아이를 위로 했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수시로 안아 주고, 삼촌들도, 앳된 예쁜 숙모도 외구르마도 태워 주고, 모든 식구가 그 아이 손님에..

샘물 2025.02.16

친구중에

친구 중에 배려심이 많은 친구가 있다.사는 곳이 아주 먼데 나를 만날 때는 우리 동네로 차를 가지고 와서둘이서 점심 먹고 영화 보고 차 한잔 마시고 헤어졌다.우리 동네를 크게 잡으면 우리가걸어서 가는 곳에 롯데시네마가 있다.그는 차를 가지고 온다.코로나 3년을 만나지 않다가시내 큰 백화점 8층식당가에서2년에 한 번 정도 만났다.오늘 역시나 시내로 나가려고 했었는데 어제 전화가 와서 우리 동네로 오겠다고 식당은언니가 정하세요라고.그는 포클레인자격증도 있는 사람이고 운전은 베테랑인데낯선 동네에서 싶어 우리 집 앞에 차를 세우고 우리 동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체인 식당으로 갈까 한다.카페는 스타벅스까지 있는 동네이니아무 곳이나 가도 되고.이번에는 내가 자네 사는 동네로전철 환승하면 갈 수 있다고 하는데도 온..

샘물 2025.02.15

기름 짜 오다

뒷줄 4병은 들기름,앞줄 2병은 참기름,들깨기피 가루들기름에는 약간의 기피 되는 향이 있어서 짜서 냉동실에 두고 먹는데신문지로 감고, 비닐봉지에 넣어 두는데 얼지 않는다.들깨 5되를 매년 사는데 2024년도는 2023년 들깨가 그대로 남아 사지 않았다.그러니 2023년 들깨로 한 것이다.참깨는 방앗간에서 수입깨로 우리가 기다려서 짠 것을 5병짜서 늘 친구가3병 나는 2병,마트에서 짜서 파는 기름은 사지 않는다.참깨는 한말을 사 둘이서 나누는데뽂아서 나물 무칠 때 넉넉하게 넣는다.아이들이 깨소금용으로 뽂아서넉넉하게 두번 주면 1년 먹고 조금 남아 그 다음해에 또 사지만거의 2년마다 5되를 산다국산참깨로 참기름을 짜면 정말로 고소하고 그냥 참기름에 30만원을 쓴다고 생각하면 되는데도,방앗간에서 기..

샘물 2025.02.14

혼자 왔어요?

어제 우리지방에도 눈이 제법 왔다.차도는 눈이 없는데, 인도는 눈을 치우지 않고 비가 와서 빙설이었다.그런데도 2차 주사 맞는 날이라 병원을 갔는데 키도, 몸 짐도 크신 분이 내 앞줄에 앉으시더니 나를 보고 혼자 왔어요?네나도 혼자 왔는데 혼자 오니 눈물이 난다.나더러 나이를 물어서 대답했더니자기는 85세라 했다.70대 후반으로 보였는데,마스크를 내리고 이제는 이빨까지 말썽이다로 눈 밑 관자놀이가 부었다.더 이상 내가 말을 하지 않으니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사람에게또 말을 걸어서 그 사람이 할아버지는요?5년 전에 갔다 하더니내가 5년 동안 혼자 사니 걷는 것도 어려운데 혼자서 병원 다닌다고.내가 전철 타러 가는 역사는 지하 1층 통로가 아주 넓고.풍금도 한대 있고.가끔 어린이들 그림전..

샘물 2025.02.13

보리밥, 쌀밥, 햅쌀밥,별미로는 나물밥, 건강식이라는 잡곡밥, 현미밥, 백미에 찰기장쌀 섞은 밥, 대보름 오곡찰밥,늘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이 쌀밥인데,건강상 이유로 잡곡을 섞은 밥을 먹거나, 맛으로 보리쌀을 많이 넣고 보리밥을 먹기도 하지만,평상시는 보리쌀, 귀리, 흑미찹쌀,백미, 찹쌀에, 콩류를 섞어서 밥을 하는데 질리지 않고 계속 먹는다.대보름 찹쌀에 잡곡등과 콩류 등을넣은 밥을 아침, 점심 두 끼니를 먹었다고 세끼니 연달아서 먹기 싫었다.대보름찰밥이 전기밥솥에 남아 있는데,저녁에는 백미 1.5컵을 씻어 직화 솥에.마침 길이 짧고 통통한 느타리버섯이 남아 있어 함께 끓이다 밥물이 잦아들 때,보름나물 중 묵나물을 넣어 뜸을 들여서 초록나물 따로 상에 올리고,밥을 넓은 그릇에 퍼서 나물이 간이..

샘물 2025.02.13

표고버섯 말리기

표고는 맛도 좋고 또 건표고로살 수도 있어 김장 무렵 1년 먹을 건표고를 산다.북어머리, 다시마와 함께 육수를 만들어 찹쌀풀을 쑤지만,평소 육수에도 넣고 끓인다.마트에 가면 가끔 생표고를 사 와서육고기 요리에 넣기도 하는데, 보름나물 사러 큰 로컬푸드에 갔다가 1Kg 한 봉지 사 왔다.한 달도 더 되었지 싶은데,표고버섯, 송화버섯은 표고보다 더 비싼데 그날은 같은가 격에 주어서샀더니 굳이 송화버섯을 살필요가 없다 싶었다.표고버섯이나 맛이 크게 다르지도 않았다.그때도 썰어서 아주 딱딱하게말린 것이 아니고 적당하게 말려 냉동실에 넣고 필요할 때그냥 한 줌 넣으니 자주 먹게 되었다.1Kg 썰은 것이 이만큼이다.겨울버섯이라 써는데 쫀득한 칼질을 느꼈다.이웃친구는 옥상에서 하루 햇볕을 보이..

샘물 2025.02.10

내 맘이 늙었어

세상 사람들 사는 것은 그 근본은다 같은 것이다.요즘 보는 중동의 유목민 후예들 이야기를 보면 아버지는 산에 산양들을 데리고 아침이면 나갔다저녁이면 돌아 오고,어머니는 지혜로워서 결혼한 둘째자식이 집도 짓고 모든 일을 하는데 그냥 몸'으로 일머리 트이게 해 주고 아직 신혼인 며느리는 집 짓는 일도 도우고 시어머니와 식사준비도 하고,나무의 화력으로 식재료를 익히고.직화난로에 땔감도 하니 자주자주산으로 땔감을 하러 가는데갸날프고 예쁜 며느리도 예외없이나무를 해서 끈으로 묶어서 등짐으로 가져 와야 하고,막내는 10대 후반으로 보이는데형이 시키는 일은 버거워도 하고.형은 그 동생이 사랑스러워서자기보다 키가 큰데 가로잡이로 안아 올려서 빙글 한 바퀴 돌리고,그야말로 산속이고 산과 산사이 협곡에는 강한 ..

샘물 2025.02.09

정월 대보름 준비/ -10도

제목을 준비라 했지만 준비도 아니다.경상도에서는 정월대보름날은 양념 든 음식을 달 뜨기 까지 안 먹고.집성촌이라 타성인 집 보름밥 아홉 집 얻어먹으면 일 년 내내 건강하다고,해서 타성받이 동네까지 가서 아이들이 밥을 얻어 와 어느집 디딜방앗간에서 먹었다.나도 그중의 한 아이였고,밥 얻으러 가는 것도 먹는 것도웃으면서들 먹었다.보름날 김에 밥 싸서 먹으면 산에 가서 꽁알 줍는다고,그 시절 시골에서는 김이 귀했다.그래도 우리 아이들도 김 한장먹을 수 있었다.그 시절이야 묵나물을 9가지 이상해야 하고,잡곡밥도 ,지금 농경사회도 아니고 도시에서많이 줄여서 해도, 또 대보름이라고 음식 챙기지 않아도 무방하다.전철을 타고 큰 로컬푸드에서,밖의 자경농들의 난장에서,취나물, 미역취나물, 가지나물,다래순나물,..

샘물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