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2437

버릇

오늘은 아주 따뜻하고 봄 바람은 살랑인다. 거실바닥이 따뜻해서 보온쇼파에서 내려 와 거실바닥에 눕기도하고 엎드리기도 하고 예전 어릴 때 시골에서 밖에서 소풀 캐고 들어와 작은 이불 들치고 따뜻한 온돌바닥의 그 감촉이 본능적으로 노년의 나를 거실 바닥에서 놀게 한다. 4월이 되면 풀들이 제법 자랐다. 호미로 뿌리까지 캐서 삼태기를 봇물 도랑에 설렁설렁 씻어서 가져다 놓으면 저녁 쇠죽을 쑬 때 넣어 주었다. 절대로 남자 아이들이, 엄마들이, 아버지들이 나가지 않았고, 초등학생인 여자아이들이 논둑 밭둑을 돌면서 봄바람에 손가락이 굳어 호호 불기도 했다. 그러니 그 들에서의 추위와 따끈한 온돌은 너무도 따뜻했다. 봄이 일찍 오는 둣 하다. 남편은 극세사 이불을 덮고 양모이불 얇은 것도 덮고 겨울을 났는데 어제밤..

샘물 2024.02.16

여유를 가지고

꽃피는 식물을 가꾼다는 것은 키우는 재미, 키워서 꽃을 보는 재미, 친구들과 주고 받는 재미 현재의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더해 희망사항을 가지게 하는 일입니다. 요즘은 옥상에 올라가면 새싹이 올라 오는 봄은 아니라도 3월에 꽃이 필 명자나무들이 꽃눈을 열고 꽃 몽오리를 키워 가고 있어서 봄이 오고 있구나하고 신비스러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실내에 들어오면 낮이여도 보온쇼파를 들락 거리고, 보온쇼파 위에 퀸사이즈 겨울이불로는 조금 얇은 것으로 두었더니 가벼워서 좋고, 몸에 착 붇지 않고 따뜻한 공기층이 있어 좋습니다. 두꺼운 이불도 못 덮고 답답해서 발을 쏘옥 내었다가 추워서 이불 속으로 넣고, 아직도 겨울입니다. 내 어린시절은 바다도 청청해역이었고, 공기도 맑았습니다. 어린시절 겨울에 해운대 동백섬 광안리..

샘물 2024.02.12

설날 1 2024년설날에

작년 작은 포트로 들인 칼란디바가 화분 한가득 꽃이 피고 있습니다. 중학교 가사실습 시간에 약식을 한적이 있다. 고등학교 때는 가사실습실도 따로 있었으니 적게 잡아도 3번은 했을터인데 양식에 가까운 일품요리라는 것만 기억난다. 그 때 일품요리란 말을처음 들었는데 한가지 요리로 한 끼니가 되는 것이라 했다. 누가 올 것이라 약속 된 것도 아닌데 아이들이 와도 한상차림이 될 정도로 식재료를 사 놓고 한가지씩 해서 따끈할 때 밥과 겻들여서 맛나게 해 먹었다. 설날인 오늘 아침 식사는 나물 6가지 해서 나물밥을 먹었는데 흙도라지를 사서 손질한 것인데 쓴 맛보다 단맛이 더 있었고, 시금치 나물과 미나리 나물이 있었는데 하얀 쌀밥에 초록나물 색이 아주 고았다. 어제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조기 한 마리도 굽지않았다...

샘물 2024.02.10

내 어린시절의 입춘

입춘방을 쓰셔서 대문이 사립문이라 나무로 된 정지문에 사람이 어깨 띠 한듯이 붙였습니다. 어린시절 입춘에 봄나물을 양지 바른 밭둑 논둑에서 캐면서 봄을 春이라 하는 것을 아는데 봄이 이렇게 춥나 했지요. 그 때야 봄은 겨울과 밀당 하면서 오는 것을 알기나 했나요. 보리밭의 보리가 한번 비에 쑥자라고, 녹색이 진해지면은 뒷 산에 진달래 피면 봄이구나라 싶었습니다. 인구가 많아지고 농사도 기계농이 되고 하우스에서 기른 봄나물은 마트 판매대 위에 수북하게 펴 놓았더라구요. 농협 로컬푸드 판매대에서 냉이 한 봉지 사와 잎춘나물을 했습니다. 방금 찍은 사진 입니다. 3배로 키운 사진 입니다. 명자나무에는 봄은 와 있었습니다. 코끼리마늘은 일찍 싹이 보여서 비닐로 덮어 두었다가 남은 겨울 혹독한 추위가 남았 겠지만..

샘물 2024.02.04

칼란디바 만개

2023년 작은 포트로 산 노란색 칼란디바를 남 쪽 창가에 두었더니 꽃몽오리가 점차로 커지더니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한다. 실내쪽으로는 연분홍 칼란디바가 한 가득 피어 있고,겨우 화분을 놓았고, 창문에 바짝 붙어서 놓여졌는데 어느사이에 봄을 불러 들였다. 그야말로 봄바람과 만났나 보다. 연분홍색 칼란디바가 햇빛이 모자라서 흰색,분홍색의 보까 색 꽃이 피었다. 동이 틀려나? 06시40분경 형광등 밑에서 꽃이 한가득 한가득 피었다. 두손으로 가슴에 붙여서야 들 수 있는 무게이다. 올해 여든 아홉이신 친정이모님과 신년들어서 인사 전화를 어제야 드렸다. 작년부터 노화가 급속도로 진행 된다 하시며, 기억 했던것을 금방 잊었다가 짧게는 하루사이에 길게는 몇일만에 기억했는데 순식 간에 또 잊는다 하셨다. 겨울도 따뜻한..

샘물 2024.02.02

예전에는요.

양식 생미역이 시장에 나오는 때가 두달 전이였고, 한 달이 지나서 사 보니 하마 미역줄기가 제법 강해서 그 한번으로 끝을 내었습니다. 작년만 해도 미역줄기가 그 보다 세어도 맛나다고 몇번을 사 먹었는데 입맛이 변한 것입니다. 예전, 부산에서는 자연산생미역을 소금을 넣고 바락바락 주물어서 액젓갈 양념장 맛나게 만들어 쌈으로 먹었습니다. 미역줄기가 세어지면 살짝 데쳐서 무 한칼 채썰어 넣고. 고추장 양념으로 식초 넣은 나물로 먹었습니다. 겨울이면 그 때만해도 자연산 김이 있어서 그 자연산 김을 살짝 연탄불에 구워서 우리 아이들은 각자 3장을 받았습니다. 각자가 밥상에 김 온 장을 펴고 김장김치 쫑쫑 썬 것과 양념간장을 놓고 두르르 손으로 길이대로 말아서 먹으면 양념장의 참기름 고소한 향도 나고 2개를 그렇게..

샘물 2024.01.31

반향 (反響 )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따위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어 일어나는 반응 반향 중에서 제일 좋은 영향은 산에서 소리 쳤을 때 산울림이지 싶다. 산이 사람에게 주는 큰 선물일 것이다. 그순간 정신과 몸을 맑게 해 주니까. 어릴적 시골에서 자랐으니 산 속에 들어가 산울림의 그 맑음에 몸과 맘이 빠진 그 감동을 그냥 좋아서 소리 지르고 산울림을 듣고 그랬던 기억을 새삼 떠 올린다. 아이들이 있던 각자의 방은 난방 하지 않고, 남향 방은 옷방이 되어 있고, 겨울은 주로 구근 식물들의 월동하는 곳이고 큰 안마 의자가 주인인양 큰 자리를 차지 하고 화장대1,책장1, 행거1, 다른 또 하나의 방은 설합장과 김치 냉장고, 쌀등, 생필품을 사서 넣어 두는 준 창고용이 되어 있다. 준서와 준서아빠 준서엄마가 오니, 저녁 식사를 일..

샘물 2024.01.28

같은 취미를 가진분들이

옆에 계신것에 감사 합니다. 친구 1의 작은 선룸의 제라늄인데 햇살이 잘 들기는 하나 따로 난방은 하지 않고, 춥다 싶은 날 신문지 1장, 몹씨 추은 날은 신문지 2장을 밤에 덮었다는데 이 겨울 작은 선 룸에서 제라늄 꽃이 봄날처럼 한 가득 피웠습니다. 그러면서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고 우리가 답글을 보내고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이 옆에 계신 것에 감사 합니다라고, 카톡에 답글을 남겼 습니다. 친구 2는, 군자란이,부겐베리아, 긴기아란은 꽃몽오리가 생겼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운 꽃 사진입니다. 친구 4명이 제 나름의 환경에서 꽃을 키웁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것이 서로간의 맘을 더 가깝게 하고 주고 받는 맘이 따뜻해 집니다. 오늘 동생이 보내온 카톡에는 어느 시인의 글 중에서, 나는(80세) 창문을 열러..

샘물 2024.01.26

선비콩

선비콩 입니다. 선비잡이콩 정승콩이라 하기도 한다 합니다. 사진은 블친님께서 찍은 사진입니다. 청서리태콩 토종납작서리태와 청서리태는 꼭 섞고 맛을 둗우려고 동부콩이나 강낭콩을 섞어서 밥을 합니다. 몇일 전 블친님 댓글에서 선비콩이란 이름만 보고 무슨 콩일까, 선비콩의 맛으로 검색을했더니 따로 삶지 않고, 콩껍질이 얇아서 쌀과 함께 씻어서 밥을 해도 된다 했고, 선비콩을 두고 밥을 해서 밥솥 뚜겅을 열면 고습고 달큰 한 밥 냄새가 좋다고 했습니다. 부쩍 흥미가 생겨서 강원도 어딘가에서 올린 1키로에 14.000 원 택비는 4.000원 이라 된 곳에 문자를 넣었더니 없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선비콩 구입이라 검색을 하니 대형 인터넷 몰 두군데서 팔고 있었고 1키로에 16.500 원이 였습니다. 5키로 이상은..

샘물 2024.01.25

밥이 있거니 했는데

작년부터는 전기밥솥에 밥이 있거니 하고 반찬을 채리고 밥솥을 여는데 밥이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단 두 식구 그 때부터 밥을지어도 저녁식사 시간이 오후 6시경이니 그래 보았자 저녁 7시면 저녁밥을 먹을 수 있으니 늦은 것도 아니지요. 아침밥은 저 혼자 08시면 먹습니다. 남편은 한창 자는 중이니 굳이 깨우지 않습니다. 저녁밥을 먹고 아침 식사 까지 공복 12시간 이상이면 좋다 했는데 저희는 저녁식사 후 간식거리를 먹지 않으니 공복시간도 지켜 지게 됩니다.

샘물 202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