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인가?
우편함에서 꽃씨봉투를 받았다.
다음 블로그 시절 서로 꽃피는 식물을 보내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던 블로거였다.
서로 소식 전하지 못한 지가 몇 년이 지났고 다음블그가 티스토리가 되였지 싶다.
그간에 숲치료사
자격증 따고.
활동을 하고 계신다 했다.
꽃동산 만드는 일을 맡아 했다면서
남은 씨앗이라고,
수레국화, 꽃양귀비 씨앗이
많이 왔다.
블로그 친구 세분댁에.
우리 지방의 꽃친구 세 사람과 나누었다.
그러니 그 씨앗으로 일곱집에서 꽃이 피었다.
티스토리로 옮겨 오셨는지도
몰랐고 어쩌다 소식도 모르는 것이 서원했다.
어제 내 블로그 구독 신청이 되어 있고, 댓글도 있어 나도 그 블로그를 구독했다.
블친 두 분께서 내 정원에 없는 식물을 보내 주신다 했다.
그 소식을 받고,
그래 블로그도 사람 사는 세상 맞는구나 하고
그 두 분께 많이 감사했다.
그 두 분께서는 작년에도 국화를 보내 주셨다.
내가 부탁을 드렸었고.
장을 담아서 장이 익으면
간장과 된장으로 가르면,
간장은 바로 먹을 수 있어도
된장은 1년이 지나서야 발효가 되어 맛이 들고 그때서야 먹을 수 있다.
그제 양념장을 만든다고 작년에 담았던 된장을 처음 뜨 왔는데
된장을 보글보글 끓여도 맛이 있을 듯했다.
친구 집에 차 한잔 하자는 전화가 와서 우리 것도 찬통에,
이웃친구 것도 찬통에 담았다.
나는 이번 고추장을 담으면서
매실발효액이 없어 친구가
2019년에 담은 매실 한병 주었다.
친구와는 서로 챙긴다.
이란 유목민 후예의 유튜브롤
보면서 내가 어린 시절의 시골 집성촌 시절 같아서 자주 본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부모님들,
결혼해서 갓난쟁이 쌍둥이까지
6명의 아버지인 큰형은
산골짝 본가에서 나가서 멀리 떨어진 유목민 후예들이 마을을 이루고 사는 곳에 살면서
본가에 먹거리나 필요한 것을
차로 사다 나르고,
본가에 집 짓는 일이 있으면,
두동생과 일을 하고 가고,
막내동생은자기가 청소년일 때 아기였을 것이니 그 자라는 것을 보고 그 예쁨도 다 보았으니.
다 큰 동생이 이뻐서 장난을 걸고,
은근 슬쩍 신발이나 옷을 사다 주고.
자라는 아이들은 수시로 할머니 댁에 와 있고.
삼촌들은 조카들에게 참으로 잘 해주고,
조카들은 어려도 일손을 제 나름으로 돕는다.
둘째 아들은 결혼해 아기가 없이 본가에 살고 있고,
10대 후반인 막내도 본가에 있고,
둘째형도 막내가 귀여워서 다 큰 동생을 가로로 어깨에 올려서
한바퀴 돌리기도 하고,
내가 어려서 자란 집성촌 아버지
고향에서의 사람사람 간
인정 나누고 살던 그때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았던 때였다 싶어 그 유튜브를 보면서
감동받을 때가 많다.
사람사람 간에는 블로그에서처럼
이해타산 없이 순수한 관계로
정 나누고 살아지는 것은
이 복잡한 세상에서 바람직한 것이라 본다.
어제는 작은 항아리는 내가 따로 들고 가고.
남편은 고추장 담은 스텐리이스
찜통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남편이
찜통을 들고 항아리에 부었다.
고추장 한 방울도 흐르지 않고
잘 부어져서 참 기분이 좋았다.
장독은 얇은 천으로 위에 봉을 한다.
그 위에 유리뚜겅을 덮는다.
1년 정도 있으면 다시 해야 한다.
천이 넉넉하게 있는데 다 새로 갈려고 넉넉하게 끊어서 베이킹소다 푼 물에 삶아 준비했다.
오늘 낮에는 항아리들 봉을 천으로 다시 할 것이다.
나는 이렇게 할머니로 익어 가고 있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갈이 된장국 (0) | 2025.03.21 |
---|---|
춘분은 문앞에 와 있는데 (34) | 2025.03.19 |
엄청 헐하게 채소를 사고. (27) | 2025.03.10 |
유전자의 힘 (0) | 2025.03.08 |
쌈배추가 고소달콤 (0) | 2025.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