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라도 있으면......(느려터진 곰탱이라도....) 당겨서 찍은 와룡산이다.(옥상에서) 아카시아가 만발했고,창문을 열면 바람에 아카시아 향이 실려오고, 열린 창문으로 들어온 아카시아 향이 자스민향을 싣고 빠져 나간다. 저렇게 사진을 찍었지만 집에서 제법 멀다. 옥상의 페인트칠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벽은 옅은 회색, 바닥은 녹색으로 할 생각.. 샘물 2008.04.22
장 뜨는 날 2월 24일에 장을 담았는데, 오늘 4월 21일에 장을 떴다. 간장을 찍어 먹어보니, 낭낭한 아주 맛있는 그런 맛이 난다. 시골에서 간장이 모자라면 장을 뜨기 몇일전이라도 간장을 떠다 먹는데, 메주 콩 떨어진것이 간혹 섞인 그 간장에 양념장을 만들면 참 맛이 있었다. 충분히 발효가 끝났을 때보다 그 직.. 샘물 2008.04.21
두릅나무 순 드릅나무와 엄나무 순을 살짝 데쳤다. 먹고나면 저렇게 사진으로 보아도 두릅향이 코끝에서 목에서 올라오는 듯한 것을 준서에게 맛보게 하고 싶어서 냉동실에 얼리려고 가지런이 담았다. 준서에게 맛 보일려고 했지만, 준서에미도, 준서이모도, 다 먹을 것이다. 또 다 먹이고 싶고. 그러나 맘이 준서.. 샘물 2008.04.20
밥 퍼는 순서 내가 한 1년을 집을 비우고, 객지에 있은적이 있다. 준서외할아버지가 삼형제라 삼동서이다. 바로 아랫동서는 네살차이고, 막내 동서는 15살이나 차이가 난다. 두 동서가 손 잡고 일을 해 왔고, 막내는 일이 서툴러서 마음 놓고 맡길 수가 없었다. 그런 상황인데, 바로 밑의 동서가 안산에 살고 있는데, .. 샘물 2008.04.18
궁산의 돌 2 (대구 궁산) 어느 강가의 조약돌 같은데, 풍화작용으로 바위에서 빠져 나온 돌 저렇게 강가의 돌들이 바위에 들어 있다. 저 둥근차돌은 고추 삭일 때 제격인데 비가 촉촉이 오니 이끼들이 생생하다. 비가 오는데 궁산을 올랐다. 이틀전에는 정상 쪽에서 산 등성이를 타고 내려가는 코스로 갔었고, 오.. 샘물 2008.04.17
밥 먹고 사는 것 밖에 없는데..... 한 보름만에 시어머님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다, 사는 것 , 내가 살아보니 밥먹은 것뿐인데, 왜 그리 모두 아웅다웅 살고, 당신도 사셨는지 모르시겠다 하셨다. 돈 그 까짖거 밥 먹고 남은 것인데, 저 세상 갖고 가는 것도 아니니, 밥 먹고 살았는것 그것 뿐이라 하셨다. 준서외할.. 샘물 2008.04.16
드릅과 등산화 끈 풀꽃처럼 요즘 등산화 끈은 아주 조밀하게 짜여진 둥글고 묶어 놓으면 잘 풀린다. 준서할미가 묶은 등산화 끈이 그렇다는 것이다. 준서외할아버지와 같이 야산을 오르면서 가다 다시 묶기를 몇번 했다. 그런 얼마전 산에 갈려고 등산화를 신는데 가만이 있어 보라면서 끈을 묶어 주었다. 벗을때 끈을 .. 샘물 2008.04.16
본보기가 되지 못하는 어른들..... 나의 오랜 친구들, 아직도 한달에 한번을 만나는 친구들이 있다. 1970년도, 전기 밥솥이 처음으로 나오던 그런 시절에 만났으니, 내가 시집 갔을 때 그 동네엔 냉장고가 있는 집이 없었다. TV 가 있는 집은 없었고, 만화방에서 문을 열어 놓고 어른, 아이들이 TV를 보던 시절에 만났다. 이젠 전국이 평준화(.. 샘물 2008.04.13
옥상의 채소로..... 우리 옥상의 미나리와 달래, 풋마늘로 생저러기를 하고, 어린 두릅이라 된장 양념으로 취나룰 하듯했다. 이틀을 비가 와 쑥캐듯 칼로 미나리를 베는데, 손끝이 축축하게 물기가 묻으니 시렸다. 준서를 돌보기 전에는 통깨도 있어야하고, 깨소금도 있어야하고, 참기름도 있어야하고, 마늘, 생강, 고추가.. 샘물 2008.04.12
소구르마 몰고 읍내 갔다가...... 올해 일흔 여섯이신 바깥 어른이시다.(외삼촌이 되심) 아기적 만주에서, 또 초등학교 시절의 일부는 일본에서, 해방이 되어 나와 초등학교는 한국에서 졸업했고........대학을 나오셔서 중등교사도 하셨고, 지금은 양산 산 밑 동네에 사시면서 비가 오지 않으면, 들에 나가 일하고 싶은만큼 일하다 집으.. 샘물 2008.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