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냄새, 사람냄새.... 처녀적에도 사람이 부닦이는 그런 모습이 좋을 때가 있었다. 부산에 살았으니 울적할 때엔 자갈치 시장을 가거나, 국제시장이란 도매시장 가기를 좋아했다. 자갈치시장의 비릿한 생선냄새와 세월에 닦여서 거세진 아지매들의 "사소, 좀 사소"란 소리로, 시장을 한바퀴 돌고나면 내 맘은 가벼워 지곤했.. 샘물 2008.03.30
동해남부선을 타고서..... 어제는,(2008년, 3월, 28일) 올해 여든넷이신 울산에 계시는 친정 외숙모님께서 교통사고가 나 병원에 계셔서 병문안을 가는데, 가는 동안 이야기도 하고 그럴려고 여동생과 해운대 역 앞에서 만나 울산을 갔었다. 해운대 도착만 생각하고, 준서에미가 예매했던 차는 작년과는 다르게 동해남부선로를 타.. 샘물 2008.03.29
오래 산다는 것 ..... 모과 나무이다. 어김없이 새 봄이면 딱딱한 가지에서도 새 잎을 피우는 모과 나무이다. 꽃이 피면 화사하기까지 하지만 저 연녹색의 잎이 피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요즈음 아프면 병원을 가고, 적절한 치료을 받을 수 있고, 먹걸이도 충분하고, 오래 산다. 친구들이 몇몇이 자원봉사를 다.. 샘물 2008.03.27
야산으로 봄 마중을..... 화사한 꽃들 그래도 겨울산과는 달랐다. 봄의 기운이 살포시 내려 앉은 산 풍경들 준서외할아버지와 오후 2시가 넘어 야산으로 갔다 왔다. 그래도 산이라 평지와 달라서 산벗꽃은 아주 깜깜 잠을 자고 있었고, 그저 땅으로 기고 있는 찔레나무 새 순이 녹색으로 땅을 기고 있었다. 그러나 참꽃(진달래).. 샘물 2008.03.24
"경상도 보리 문동이....." 우리가 어렷을적에 많이 들었던 말이 "경상도 보리문디" 였다. 이즈음엔 그런 말을 별로 들어본 바가 없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경상도 김치, 전라도 김치,서울김치등등의 맛이 별달랐는데, 지금도 그렇기도 하지만 맛이 전국 통일이 되었는 것처럼 경상도 사람들을 특별이 비하해서 말을 하지 않으니. .. 샘물 2008.03.23
도토리 묵 도토리묵을 조금 쑤었다. 묵을 쑤기전의 힘든 앞 과정이 없이 물을 적당이 넣어 젓다가 익어면서 엉기면서 할 적에 찬물을 더 넣어 가면서 했고, 양이 많지 않으니 오래 오래 바글바글 끓였다. 그리 했더니 정말 매끌매끌하다. 말하자면 잘 된 묵이다. 친정에서 클 적에는 네모 반듯하게 썰어 묵간장에 .. 샘물 2008.03.18
....그케서 죽어서 구리가 되었단다..... .......그케서 죽어서 구리가 되었단다..... 우리 시어머님께서 들려 주셨던 이바구 한토막이다. 옛날 산골마을에 청춘에 홀로 된 과수댁이 살았다 한다. 그곳은 집성촌도 아닌 아주 아주 산골이었고, 가구라야 몇가구 되지도 않은 곳이었다 했다. 그 과수댁은 아침에 일어나면 들로 나가 일을 했고, 저녁.. 샘물 2008.03.11
윷가치 만들기 싸리나무로 윷가치를 만들었다. 세벌을 만들었다. 싸리나무 가지를 선물로 받았기에 그리 만들 수 있었다. 도시에서는 구하기가 힘이 든 귀한 선물이었다. 내일 준서에게 가면서 제일 가는 것으로 한벌을 가지고 갈려 한다. 준서할미는 일철이 끝난 겨울의 밤이면 모여 놀고, 명절이면 모여 노는 시골.. 샘물 2008.03.02
기준에 모자라는 며느리들...... 옛날 우리들이 어린아이적 때나 우리들이 새댁인 시절의 며느리들일 때와 비교하면, 세월이 변한 것 보다 더 변한 것은 요즈음의 며느리들이다. 며느리야 없지만 내 딸이 남의 집 며느리이다. TV에서 묘사되는 며느리들은 가관인데, 과장이야 되었지만,그들의 모습이 허무맹랑한것만은 아니다. 요즘 .. 샘물 2008.02.29
까마귀가 사발면을? 아래의 사진은 화니미니님 방에서 갖고 왔습니다. 제주도 한라산 설경입니다. 저리 온 세상이 흰 눈으로 덮였으니 까마귀가 사발면을 물고 다니면서 먹더랍니다.(하하) 사발면을 들고 다니면서 먹어대는 이 까마귀가 정말 새 맞습니까?ㅎㅎ 덕분에 힘들게 올라온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더군요. (사진 밑.. 샘물 2008.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