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꽃들
그래도 겨울산과는 달랐다. 봄의 기운이 살포시 내려 앉은 산 풍경들
준서외할아버지와 오후 2시가 넘어 야산으로 갔다 왔다.
그래도 산이라 평지와 달라서 산벗꽃은 아주 깜깜 잠을 자고 있었고, 그저 땅으로 기고 있는
찔레나무 새 순이 녹색으로 땅을 기고 있었다.
그러나 참꽃(진달래)은 여기 저기 울긋불긋 피어 있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어렸을적 아재들이 산으로 나무를 하러 갔다오면서 나무지게에 진달래를 꽂아
왔던 생각이 나고,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 되기 전인 이만 때쯤의 풍경이기도 했는갑다.
들로 쑥을 캐러 갔더니 아직 어리다 했다.
디딜방아로 쌀을 불리어서 콩닥콩닥 찧어 어린 쑥으로 쑥버무리를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칙간의 똥물을 내는 날이었고, 똥냄새에 쑥털털이의 포슬포슬했던 감촉의 맛과, 그 맛이
기억 된다.
위의 사진은 준서외할아버지와 야산 나들이의 사진이다.
달랑 두식구가 나간 것이여서 푸근하게 구경하고, 사진 찍고, 정말 산보를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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