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보름만에 시어머님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다,
사는 것 , 내가 살아보니 밥먹은 것뿐인데, 왜 그리 모두 아웅다웅 살고,
당신도 사셨는지 모르시겠다 하셨다.
돈 그 까짖거 밥 먹고 남은 것인데, 저 세상 갖고 가는 것도 아니니,
밥 먹고 살았는것 그것 뿐이라 하셨다.
준서외할아버지 종방간에 아랫대 나이가 꽉차 장가를 포기한, 꽉 찬 나이인데, 장가를 아직도 못간,
아이들이 두명있다.
잠 안올 때 생각하면 그 두 아이들이 불쌍하다 하셨다.
인생이라고 이 세상에 왔다가 제 짝도 찾지 못하고, 쓸쓸하게 늙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불쌍하다 하셨다.
수입처녀들에게라도 장가를 가면 좋을텐데라 하시기도 했다.
팔순을 바라보시는 어른의 생각이시라 공감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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