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4/01 23

외국어보다 사고력이 우선

어린시절 자라오면서, 동화책부터 청소년기에는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해도 대학생이 되어서는 책도 여러가지로 읽고 인문학 강의도 듣고, 우리나라라도 여행을 다니기를 권합니다. 이름난 걷기 길도 많지요. 저가 60대에 많이 걸었고 6월 해가 긴 때는 혼자서 배낭에 요기거리 떡도 넣고 보온병에 뜨거운 물도 넣고, 사과 1개 넣고, 금호강을 따라 6~7시간을 혼자서 걸었습니다. 걷는동안에, 깊은 이치도 생각하고, 강물에 새들도 보고, 참새떼는 갈대 숲에서 떼로 날아 다니고 갈대 사이의 작은 냇물 같은 곳에서 수 많은 송사리떼도 보았고, 즐거웠습니다. 반대 방향으로 갔을 때는 공롱발자국이 문화재로 등록 된 곳도 보았습니다. 그 곳은 상류 쪽이라 하천이 두개가 합수 되어 강이 되는 곳도 보았고, 금호강 ..

샘물 2024.01.19

나는 다행하게도

어린시절을 잘 자랐습니다. 두 동생이 있고 저는 맏이 입니다. 두 동생들은 부산에서만 성인이 될때까지, 또 지금도 부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부지런 하시고 강단도 있으셨고, 음식도 잘 하셨습니다. 일본에서 자라서 결혼도 일본에서 하셨고, 1945년 해방 후 외할아버지 께서 결혼한 두 딸들의 부부와 결혼해 첫아이 낳아 함께 살던 아들네를 데리고 한 국으로 나왔다 합니다. 그 때 일본에서 태어 났던 외사촌 언니가 막내고모는 월반을 했다 하고 머리가 좋은데라 하니. 너그 중간고모는 일본에서 자랄 때 천재라 했다 하셨다는 말은 그 말씀을 하신 큰외삼촌, 우리 어머니 다 저 세상 가시고 수년이 지나고 들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께서 우리 삼남매에게 자존감을 가지고 정직하고 부지런함을 주신 듯 합니다. ..

샘물 2024.01.19

같이 늙어 가는 노년들

남편이 폰이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 했다.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통신사에도 또 가라고 했고, 서비스센터에서 또 통신사에 가라고 하고, 고쳐 왔다. 그런데 뭐가 또 않된다 하더니 혼자서 끙끙대어서 다시 서비스센터에 가면 1층에서 기기 고장이 아닌 것은 고쳐 주는 곳이 있다 하고 가 보라 했다. 갔더니 간단하게 고쳐 왔는데 전화번호가 다 날아 가버렸다고, 내 폰의 주소록을 내어 옮겨 저장 하더니 자기 남자 사촌이 11명인데 남편이 5번, 6번 동생의 전화번호가 없다고 한다. 서로 만나지는 않아도 카톡으로 연락을 하고 지냈다 했다. 나도 그 동서랑만 연락하고 살았고, 시동생의 전화는 없다고 하니 전화해서 알아 달라고 했다. 경조사 때만 만나고 만나지 않은지가 10여년은 되었지 싶었다. 그 동서가 시집 오던날 나는..

샘물 2024.01.18

산의 진달래를 볼수 있겠지

사촌언니가 코로나를 앓게 되었다. 우리 모든 엄마의 숙제 같은 것은 엔간하면 아이들에게 ( 나는 이곳에 쓸 단어를 폐, 귀찮음, 힘듬 단어를 생각하고 그 모두가 비슷하다 싶었다 ) 주고 싶지 않아서 올해 82살인 사람이 큰아들과 함께 살고 있어도 큰 아들은 때때로 직장에서 일주일도 숙식을 하고 오기도 한다더니 그런 때인지는 몰라도, 나도 앓아 보았지만 처음 3일은 물도 넘기기 힘들고 아프기는 또 많이 아팠는데 둘째 아들에게도 ( 같은 행정구역 안에 살고 있는데도 ) 연락하지 않고 반찬은 씹기도 어렵고 넘기기도 어려워서 뜨거운 물에 밥만 말아서 몇 숟가락 먹다가, 뜨거운 물에 밥 말아 김치로 먹고 있다 했다. 약을 먹어야 해서. 같이 살고 있는 큰 아들에게 전화도 하지않고, 둘째 아들에게 전화도 하지 않고..

샘물 2024.01.16

콩밥

뉴스에서 권장 하는 콩밥 팥, 서리태콩, 수수, 기장,흑미를 넣은 콩밥이 여러가지로 좋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한번에 너무 잡곡을 여러가지로 많으면 효과가 상호 작용으로 줄어 든다고 이 정도만 넣으라 했다. 평소에도 푹 불그진 콩을 찜기에 따로 따로 쪄 내어서 섞어서 냉동실에 두고 납작보리쌀과 찹쌀과 쌀을 섞어서 콩을 두고 밥을 해 먹었다. 맛맛으로 섞었으니 그리 많지는 않았다. 준비 해 둔 콩이 서리태콩, 청서리태콩, 강남콩3가지, 동부콩, 어떤 때는 6가지도 되고, 어떤 때는 서너가지 되고, 지난 가을부터 콩밥이 좋다는 한 줄 뉴스를 몇번 보았는데, 일단 뇌혈관에 좋고, 대장에도 좋고 등등으로 어떤 성분이 있어 그렇다는 성분까지 상세하게 설명된 글이였다. 오늘은 카페에서 서리태콩이 혈관에 좋아서 고혈..

샘물 2024.01.15

아이들 의견을 존중해 주기

이웃친구의 손자 9살 신통방통한 녀석이 금요일이었는데 와 있다 했습니다. 아빠가 오후에 나가는데 태권도 도장을 다녀 왔고 아빠가 미장원을 다녀 와서 나가야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 내가 꼭 오늘 해야 할 볼일이 있으니 할머니한테 데려다 주고 가라 하더라고, 내일 가면 안되나? 오늘 꼭 해야 할 볼일이라고 그래서 엄마 회사에 데려다 주고 엄마가 할머니집에 데려다 주고 회사로 갔고, 아이의 볼일은 붕어빵을 먹어야 하는 것이였다 합니다. 아이가 오늘 꼭 해야할 볼일이라 하는 것을 캐 묻고 내일 가자 하지 않고 아이의 볼일 붕어빵을 먹게 해준 것입니다. 오늘 아침 TV에서 본 것인데 젊은 부부가 사는 곳은 시골 같아 보였습니다. 맏 형아는 초등학 3~4학년이 되어 보이고 얼음이 언 집 근처에 썰매를 타러 갔..

샘물 2024.01.14

믿기 어려운

버스정류장의 휴계실 입니다. 들어 가 보았더니 난방이 되고 창으로 햇빛이 따가울 정도이고, 흰 벤치는 밖이고 그 뒷켠으로 보이는 곳이 자동문으로 된 휴게실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시골에 갔을때 뒷간에는 종이가 없었습니디. 도시에서는 신문지나 헌공책이나 헌책이 라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 앞으로 세상에는 길에서 차를 기다리는 집이 지어지고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시원하다 했다면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겁니다. 우리나라는 믿기 어려울만큼 잘 살게 되었습니다. 사라호 태풍이 지나고 방천둑이 터지고 흙탕물이 빠지고 나니 작은돌덩이 모래가 논가운데 골이 파이고, 또 국도가 훼손 되어 등교하면서 대야를 가지고가 선생님들께서는 잔돌이 섞인 모래를 한삽을 대야에 담아 주시고 우리는 머리에 이고 복구하는 곳으로 일손을..

샘물 2024.01.13

2024년 1월13일 칼란디바

아래 쪽 사진에 보이듯이 칼란디바 화분이 아주 크고 무거워서 두손으로 가슴쪽에 붙여서 안아야 한다. 남쪽 창쪽으로 꽃대가 기울어 졌는데 사진을 찍는다고 방향을 약간 틀었다. 컴퓨터 책상한켠에 앞 쪽은 보다 작은 칼란디바 화분이 놓이고 그 뒷쪽으로 놓였다. 꽃몽오리는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이 와 있으니 오래도록 필 것이다. 올해가 3년차이다 포트분에 심겨 있던 것이 많이도 자랐다. 얘든아 고맙다.

1월의 꽃 2024.01.13

품안의 자식

아이들은 바쁘고, 멀리 떨어져 있다. 나는 큰 아이가 취직을 멀리 해서 작은 아파트 전세 얻어 살림 내어 주고는 그 때 필요한 짐을 싣고 올라가면서 내게서는 떠난 것은 아니나 내 품에서는 떠나구나라 했다. 그러다 2년인가 있다가 둘째가 대학원을 언니가 있는 곳으로 가서 했다. 그러면서 또 품안의 그렇게 이쁘기만 하던 자식하나도 떠나 보냈다. 큰아이가 첫 해는 주말이면 왔고, 그 때는 맛난 음식들을 많이 하니, 둘째가 나도 나가 살면 엄마가 언니 때처럼 맛난 음식 해 줄건가요? 그래 그래 했었다. 대문 앞이 소방도로이고, 3층 현관에서는 소방 도로 일부가 보이고, 소방도로에서도 그 정도로 보이고, 아이들이 와서 현관 앞에서 서서 안았는데 소방도로 지나던 사람이 쳐다 보고 웃고 있기도 했다. 둘이서 같이 있..

샘물 2024.01.11

딱 여기 나 뒀는데?

김장 할 때 삼중바닥 스텐리이스 큰 찜통에 육수를 내고 건지를 건지고는 찹쌀풀을 끓였다. 삼중바닥이 아닌 찜통에는 황석어를 끓이고, 김장 때는 채반, 크고 작은 소쿠리들, 큰다라이들 참 많이 동원된다. 그 때는 필요에 따라 큰그릇들은 쓰이고 끝나고 나면 제자리에 가져다 둔다. 한참이 지나고, 삼중바닥 큰 찜통을 쓸려고 보니 뚜껑이 없다. 그 때는 굳이 삼중바닥이 아니어도 다른 찜통을 쓰고, 뚜껑을 찾는다고 아무리 찾아도 없다. 이제는 같은 크기 제법 큰 소쿠리가 2개가 아무리 찾아도 없다. 그 아무리는 옥상의 큰통,3층의 창고, 뒷베란다, 마당의 창고,그럴리는 없겠지만 다락, 소쿠리와 찜통 뚜껑을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고, 김장을 11월말에 했는데 시일을 두고 두번이나 찾다 말았다. 어제, 건멸치 4박스를..

샘물 202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