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나는 다행하게도

이쁜준서 2024. 1. 19. 10:49


어린시절을 잘 자랐습니다.

두 동생이 있고 저는
맏이 입니다.
두 동생들은 부산에서만 성인이 될때까지, 또 지금도 부산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부지런  하시고 강단도 있으셨고, 음식도 잘 하셨습니다.
일본에서 자라서 결혼도 일본에서 하셨고, 1945년 해방 후 외할아버지 께서 결혼한 두 딸들의 부부와 결혼해 첫아이
낳아 함께 살던 아들네를 데리고 한 국으로  나왔다 합니다.

그 때 일본에서 태어 났던 외사촌 언니가
막내고모는 월반을 했다 하고 머리가 좋은데라 하니.
너그 중간고모는 일본에서 자랄 때
천재라 했다  하셨다는 말은 그 말씀을 하신 큰외삼촌, 우리 어머니 다 저 세상 가시고  수년이 지나고 들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께서
우리 삼남매에게
자존감을 가지고 정직하고 부지런함을
주신 듯 합니다.


초등 고학년 3년간,
중학  3년간을 시골에서 자랐고,
자연에서 정서감을 배웠을 것이고,
농가는 늘 바쁘니
저 뿐이 아니고 우리 세대들은 딸 아이들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했습니다.
새 봄 이슬비 오는 날
쌀을 불렸다 디딜방아에 콩닥콩닥
찧어  쑥버무리를 만들면  우리들은 한줌밖에 못 먹어도
동네 어르신들 댁에 드리고  아지매들은 우리 집으로 오셔서 잡수시고  하셨습니다

청서리태란 것을 올해
처음으로 알게되어 2Kg을 샀습니다.
1Kg은 친구를 주고 먹었는데  그 콩만 익혀 먹어 보면 특이하지 않는데
서리태콩, 동부콩, 청서리태를 넣어 밥을
해 왔는데,
청서리태가 없어서 넣지 않았더니 밥 맛이
맛이 있지 않았습니다.

주문은 넣었더니 5Kg
뿐이라 해서 샀고,
오늘 아침 청서리태
콩까지 넣고 밥을 했더니 역시나 달고 구수한 밥 냄새 까지
맛나게 밥이지어 졌습니다.

해서 도시락에 밥을 2개 뜨고, 소고기 무국도 뜨고,
청서리태 콩도 조금 넣고  가져다 주었습니다.
저가 어려서 시골에서
보아 오던대로 살아 집니다.
그래서  다행이도 어린시절을  잘 자랐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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