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산의 진달래를 볼수 있겠지

이쁜준서 2024. 1. 16. 04:39

사촌언니가 코로나를 앓게 되었다.
우리 모든 엄마의 숙제 같은  것은
엔간하면 아이들에게
( 나는 이곳에 쓸 단어를 폐, 귀찮음,
힘듬 단어를 생각하고  그 모두가 비슷하다 싶었다 )
주고 싶지 않아서
올해 82살인 사람이 큰아들과 함께 살고 있어도 큰 아들은 때때로 직장에서

일주일도 숙식을 하고 오기도 한다더니  그런 때인지는 몰라도,


나도 앓아 보았지만
처음 3일은 물도 넘기기 힘들고 아프기는 또 많이 아팠는데  둘째 아들에게도
( 같은 행정구역 안에  살고 있는데도 )
연락하지 않고
반찬은 씹기도 어렵고 넘기기도 어려워서 뜨거운 물에 밥만 말아서
몇 숟가락 먹다가,
뜨거운 물에 밥 말아   김치로 먹고 있다 했다.
약을 먹어야 해서.

같이 살고 있는 큰 아들에게  전화도  하지않고, 둘째 아들에게 전화도 하지 않고  

혼자서 그렇게 일주일을 아프다가  

두번째 병원에 갔을 때
가래에 피가 섞인다 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아들 에게 전화 하라고 해서 바꾸어 달라더니

다른 병원에서  영상촬영을 해 보라 하더라고.

세번째 병원  가는 날 아들이 와서
사진을 찍었고, 이상 소견은 없었고
영양주사 맞고,
엘리베이트 앞에서
갑작스럽게 넘어 질려해서 옆에 남자분을 잡았다고 아들이 잡아 주었고,
집까지 태워다 주고 갔다 했다.
마트 가자해서  뭐 좀 사오지 했더니  너무도 바쁜 아이라 말 하지 못했고,
큰 아들이 집에 올 때가 되었다고.
과일이 떨어져서 홈쇼핑에 사 두었다고.
자실것이 있느냐 했더니 있는데 입맛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아마 그 입장이 되면 모든 엄마들이
그래도 전기밥솥에 밥은 한번만 하면 될것이고 김치라도 있으니  

자식에게 연락을 하지 않지 싶기는 하다.

해서 두유제조기란 것이 죽도 된다하더라 하니,
남편이 병원에서 우리가 해 줄것이 없다 할 때 집에서
간호를 하다가 42일만에 저 세상 가셨는데

그 때 죽을 끓여서 나도 계속 죽을 먹어서 죽은 보기도 싫다 했다.

요즘 세상에 70대는 노년이고 80대에 들어서면  노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독거노인은 정말로 연락할 곳도  없으신분들도  있겠지만,
평상시는 그런대로 살지만 내몸이 아프면  독거노인이 되는 것이다.

친구와 둘이서 바뻤다.
오후 4시경 친구가 전화가 왔고, 우리 잠깐 걸을까?
했더니 핸드카터를 가지고 가자 했다.
집에서 10분거리에 식자재마트가 있어  그 방향으로 20분정도 걷다가  마트에 들려서 오자 하고는  

인도로 쭉 걷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섰는데,
다급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리고 아지매들이 어째 걸음이 그렇게 빠르시냐고  따라 오는데 숨이 찼다고,
실은 10년전만 해도 우리는 참 빨리 걸었다.
이제는 빨리 걷지 못한다
하니 아니라고 아주 빨리 걸으셔서 따라 잡자  하고 따라 왔는데 숨이 찬다 했다.

일주일에  3번정도 굳이 살것이 없어도 마트장을 보러 간다.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간혹 전철을 타고 서문시장에 가도 여러가지 살 것이 있어  

각 지구별로 전문으로 파는 것이 있으니  여러 지구를 걸어 다닌다.
걸어서 볼일 보러 다니는 일상이 아직도 우리 또래 평균보다 잘 걷는 모양이다.

여동생이 유투브에서 동영상을 어깨  치료가 되는 운동,
하체 근육운동하는 것을 찾아 보내 주었다.
날이 풀리면 야산 걷기를 갈려고 한다.

오래 산을 가지 않아서 멀쩡했던 등산화도 한번 신으니 밑창이 떨어져 버렸고,

산은 평지 걷기와는 달라서 트래킹화를 사 두었다.
봄이 되면 산에 진달래도 볼수 있겠지.
산에 진달래 못 본 것이  10년쯤 되지 싶다.
이번 연골주사를 맞으면서 의사선생님께 야산을 올라도 되겠는가요라 했더니
너무 오래 너무 높게 말고 적당하게 조절해서 다녀도 된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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