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바쁘고, 멀리 떨어져 있다. 나는 큰 아이가 취직을 멀리 해서 작은 아파트 전세 얻어 살림 내어 주고는 그 때 필요한 짐을 싣고 올라가면서 내게서는 떠난 것은 아니나 내 품에서는 떠나구나라 했다. 그러다 2년인가 있다가 둘째가 대학원을 언니가 있는 곳으로 가서 했다. 그러면서 또 품안의 그렇게 이쁘기만 하던 자식하나도 떠나 보냈다. 큰아이가 첫 해는 주말이면 왔고, 그 때는 맛난 음식들을 많이 하니, 둘째가 나도 나가 살면 엄마가 언니 때처럼 맛난 음식 해 줄건가요? 그래 그래 했었다. 대문 앞이 소방도로이고, 3층 현관에서는 소방 도로 일부가 보이고, 소방도로에서도 그 정도로 보이고, 아이들이 와서 현관 앞에서 서서 안았는데 소방도로 지나던 사람이 쳐다 보고 웃고 있기도 했다. 둘이서 같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