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483

튜립이 꽃모양이 변했어요.

사진 1 사진 2 우리가 꽃 박람회나 꽃집에서 파는 절화 튜립꽃이나, 화분에 심어서 개화된 튜립꽃을 보는 것은 사진 2의 모습입니다. 집에서 가꾸다 보니, 해가 채 지기도 전에 튜립꽃은 꽃잎을 착착 접습니다. 아침 햇살이 퍼지면 다시 피어 납니다. 사진 2의 모습을 연출하더니 몇일 뒤에는 사진 1의 모습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집에서 키우지 않으면 사진 1의 모습의 튜립은 보기 어렵지요.

4월의 꽃 2020.04.04

토종앵초

토종앵초는 키가 낮은 야생화이다. 꽃도 앙증스럽지만, 잎의 모양도 색도 솜털까지 참 이쁜 꽃인데, 화분에서는 건사하기가 까탈스럽다. 봄에 새싹이 올라 올 때에 꽃대가 보이지 않아도 꽃대를 품고 있어서 분갈이를 하면 않되고, 꽃이 피고 나면, 사람으로 치면 성인 같은 것이고, 여려서 분갈이 시에 거름을 맞추기가 까다롭다. 그의 정답이란 것은 없는 것이고, 노심초사로 거름을 넣어야 하는데, 작년 한 해 자라면서 거름기가 다 쓰여졌는지 꽃색이 덜 진하다.

4월의 꽃 2020.04.03

이른 아침 공기 샤워

이른 아침 옥상에서 일을 좀 했지요. 이 사진은 08시 이후 아침 식사 준비를 하면서 컴퓨터를 켜고 컴퓨터 책상에 앉으니 온 몸이 쌀쌀한 날씨에 야산 숲길을 걷고 난 듯이 찬 공기 샤워를 한 듯해서 그 때서야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 온 것입니다. 자세하게 보면 보이는데, 이 나무는 겨울 죽은 듯이 마른가지로 월동을 하고, 3월이 되면 가지에 새싹이 조그마하게 돋아나서, 3월 한달 새싹이 꽃가지가 되고, 그 새 가지에서 꽃이 핍니다. 아직도 연두연두스럽지만, 연두라 하기도 조심스러운 때도 있었고, 이젠 연두에서 초록 초록 하려고 합니다. 이 아이들은 밤새 찬 공기가 쉬는 시간이었고, 하루 햇빛에서 자라고 꽃몽오리 키우고, 꽃이 필 에너지를 모았을 겁니다. 이런 연두연두와 초록초록들 속에서 공기도 정화 되었을..

4월의 꽃 2020.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