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놀이 가기 좋은 날씨
바람은 살랑이고, 햇빛은 화사하고, 꽃들은 산이고, 들이고, 공원이고, 수목원이고 피어 나고, 이 날씨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도 아깝다. 오늘 이른 아침에는 손끝이 시릴정도 였다. 갑바를 펴고 흙일을 시작하지만 분갈이 할 화분도 들고 오고, 분갈이 한 화분도 빗물 흘러 내리는 관 근처로 나르고, 일이 작을 때는 흙 바닥에 묻지 않게 할려고 애 쓰지만, 일이 많아지면 조심까지고 되는 것도 아니고, 바닥에 흙이 묻을 수 밖에 없고, 빗자루질로 흙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쓸려면 3~4회 정도 해야 한다. 어제 흙일을 마치고 빗자루 질을 대강 했지만, 아침 일찍 바람이 일기 전에 햇살이 퍼지기 전에 쓸어 낸다고 하는데 손도, 나중에는 몸까지 추웠다. 봄날은 이미 와 있으니 아침에 그래 보았자 햇살이 퍼지고 나면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