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4월의 꽃

당조팝꽃

이쁜준서 2020. 4. 7. 08:08

 

 

2015년 사 온 첫해의 사진입니다.

꽃모양도 모르고 꽃 몽오리일 적에 사온 것이,

이렇게 멋지게 꽃을 피웠고,

바람이 불면 꽃향기고 감미로웠고,

이 사진을 찍으면서도 제 가슴은 뛰었습니다.

 

 

 

 

 

 

 

 

 

 

 

 

 

 

 

 

6년 되었는데,

저 화분에서 살았고, 작년에 분갈이를 하면서

뿌리를 많이 뜯어 내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훨씬 큰 화분에 심어야 하니 그럴 수가 없어서였습니다.

 

뿌리도 늙었고, 나무도 늙었습니다.

 

강원도 영월 선바위

 

6년전 강원도 영월 여행 중 영월 10경 중 하나인 선바위을 보러 가는 길은

테크 길이 이어졌습니다.

테크에는 양쪽에 난간이 있고, 테크 밑으로는 나무와 풀들이 있었고,

테크 밖에 작은 나무에 자잘한 흰꽃을 보면서,

같이 간 친구가 당조팝 꽃이라 했습니다.

꽃이 이쁘니 테크 난간 사이로 손을 내밀어 꽃을 꺾고 또 꺽어서

키가  내 손아래에 있었습니다.

 

이쁘다고 보이지도 않았고, 크게 자란다고도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을

수년전 우연하게 화훼단지에서

그 당시도 60Cm 정도의 키로 시골 산에서 한삽 푹 떠서,

우리 도시로 나오면서 차비할려고

가지고 왔다는 친구가 놓고 간 것이라과

다육이 전문점 즐비한 다육이들 사이에 한켠에 있었습니다.

 

당조팝인데 꽃이 이쁘고,

원예단지에 상품으로 내다 파는 것도 없는

그야말로 산에서 바로 온 야생화라 했습니다.

 

 

이제 나무가 늙어서 뿌리가 늙었습니다.

작년에 분갈이를 했지만,

그 때 처럼 싱싱하지는 못합니다.

 

분갈이를 하면서도 곁가지 하나 뗄 수 없었습니다.

가지 꺾어서 삽목을 여러개 꽂았는데, 가느다란 가지 하나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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