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갈이를 할 때 나무들은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야 뿌리 약간만 정리하고 해 주는데,
그 화분에 다시 심을 때는 나무들은 뿌리를 많이 제거해야 거름을 섞은 흙을 넣어 줄 수가 있다.
명자나무들은 뿌리와 흙이 털어지는 것이 아니고, 흙과 뿌리가 일체가 되어 있다.
1/3 정도 뿌리를 돌리면서 칼로 쳐 낸다.
분갈이를 하고 2달여 지나면서 다시 새 뿌리가 빈 공간을 채우고, 남아 있던 묵은 뿌리도
자라서 물을 주면 물이 중간으로 내려 가지 못하고 가 쪽으로 빠지고, 더 심한 것은 아예
중앙은 마른 흙으로 있어서 시름시름 잎들이 말라진다.
분갈이를 해도 그런데 분갈이 하지 않은 나무가 담긴 화분들은 숟가락 총
(숙가락의 손 잡는 부분)으로 가 쪽에서부터 흙을 호미질 하듯 올려 주고, 큰 드라이버로
바로 찔러지면 바로, 바로 들어가지 않으면 사선으로 4~5곳을 찔러서 물이 내려 가도록 물길을 내 준다.
밭에 풀 뽑고, 호미질 하는 것과 비슷한 일인데 그 효과도 비슷하다.
3월은 꽃샘 추위가 있어서 상층부는 날씨에 맞추어서 드디게 자라지만 화분 속의 뿌리도
자라서 4월은 달리기 출발선에 선 듯이 뿌리는 준비태세가 된다.
노란색왜성붓꽃
왜성붓꽃 노란색을 들이면서
저먼아이리스라는 이 붓꽃도 샀는데,
작년 한해 참 많이도 자랐다.
꽃 지고 나면 큰 화분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
좀더 큰 화분에 분갈이를 해 주면,
내년에는 대품으로 클 것이다.
이른 아침은 쌀쌀 하기도 하지만 영하로 내려 가지는 않으니,
물을 해 질 무렵에 준다.
밤새 수분이 풍부하고 쉬어서 아침이면 쌀쌀한 날씨 속에서 아직 햇빛은 높이서,
먼발치에서 비취고, 살랑이는 바람에 그 생명기가 물결에 햇빛 비취듯이 반짝인다.
매일처럼 옥상정원을 돌아보기에 내 눈으로 보아서, 또 맘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타래붓꽃
꽃대들이 보인다.
흙에서 자리 잡고 오래 된 포기에서 피는 꽃은
꽃이 크다.
화분의 깊이가 낮고,작년에 옮겨 심은 것이라 이 사진
바로 위 꽃이 크기가 작기는 하다.
그제 저녁 때 그날 아침에도 낮에도 서너번은 더 옥상 정원에 올라 갔는데,
일몰 무렵에는 보이지 않았던 타래붓꽃의 꽃대가 보였다.
완전 까꿍이었다.
분갈이, 풀 뽑기, 흙 일구어 주기, 물 내려 갈 길 만들어 주기등을 하고는
그 식물에 맞게 물 주는 주기를 조절해서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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