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3/11 18

2023년 김장중

고추가루 8근, 찹쌀풀 1.4Kg, 육수에는, 북어 3마리, 표고 300g, 다시마, ( 육수물에 찹쌀풀을 끓임) 마늘 2Kg, 생강350g, 청각 반근, 새우젓갈 1Kg, 황석우 15.000원 보리새우 30.000원 액젓갈 2리터( 집에서 내린것) 육젓갈 2리터 ( 기장 대변항에서 담아 온것 ) 내일 아침 갓4.000원, 무1개 즙을 내고, 무 2개 채, 넣으면 양념 완성인데 배추에 양념했을 때, 싱거우면 4년 된 천일염으로 간을 맞출 것이고, 김장의 시계는, 배추를 절이면 그때부터는 째각째각 시계는 저절로 가고, 사람은 배추를 아래 위 바꾸어 주고 웃소금도 치고 육수를 내고 그 물에 찹쌀풀을 끓이고 각종 양념을 준비해서 위 사진처럼 양념을 준비하고, 배추도 마당에서 절이고 씻어서 3시간 물을 빼고 3..

음식 2023.11.28

봉지 포장 된 재첩국으로

얼갈이와 정구지를 넣고 재첩나물국을 끓이고 있습니다. 한봉지로 나누어 먹을 때는 물을1/3 정도 첨가하고 정구지만 조금 넣는데 얼갈이 한단에 정구지까지 들어가니 3봉지를 넣고 나물국을 끓이려 합니다. 쌀은 갈아서 고은체에 바치고 들깨는 거피한 가루가 있으니 섞어 넣을 겁니다. 저가 재첩냉동 봉지를 처음샀으니 국도 처음 끓입니다. 첨가할 물은 다시마 표고를 우린 물입니다. 대파도 마늘도 넣으면 재첩 고유의 맛이 달라지니 넣지 않았습니다. 얼갈이 배추에서 국이 시원한 맛이 되었습니다. 냉이 된장끓이기된장 한 숟가락 넣고 청량 1개 애호박이 있으면 얇게 썰어 조금 넣고 멸치 서너마리 넣기나 멸치가루 만들어 둔 것이 있으면 약간 넣고 고추가루는 넣는듯 마듯 넣고 끓입니다. 오늘처럼 맛있는 냉이 건데기와 얼갈이 ..

음식 2023.11.25

무, 배추 값이

예전 시골에서 먹거리 귀하던 시절 새댁이 친정갔다 오면서 사돈댁에서 음식을 보내 오면, 동네 어르신들 계신 댁에 내가 심부름을 다녔다. 노할머니들께서 정성이구나 솜씨도 좋으시구나라 하셨다. 사돈댁 음식을 정성이라 부르셨다. 나는 박스에서 개봉 해서 파란 냉이를 우선 보고 그 싱싱함에 놀랐고, 다 씻어 약간 물방울 무늬옷 새옷 입고 나드리 가듯이 방긋방긋 나물들이 웃고 있었다. 형제의 정이 아니라면 이런 선물을 줄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맘이 전해져서 찡한 맘이였다. 친구가 칫과에 다녀 오는데 좌회전 차선에 들었고 인도쪽에 무, 배추를 트럭을 세워 놓고 파는데, 쌈배추거리로 보이는 것도 동치미 무 거리도 참 하더라고 가자는 전화가 왔다. 날씨는 전날도 춥다 했지만 벼락처럼 춥고 바람까지 불었다. 따뜻하다 ..

샘물 2023.11.25

일을 하는 듯 마듯

제목은 이렇게 썼지만 쉴 사이 없이 어제부터 일을 했습니다. 어제는 시 외곽지에 농협공판장 수박이나 김장 채소는 큰 화물차로 오고 배추는 청과와는 달리 하역을 하지 않고 큰 화물차에 싣고 경매장을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경매를 받은 사람이 지정하는 자리로 가 하역을 하는 듯 해 보였다. 배추를 파는 곳은 그 큰 화물차들이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다녀야 하고, 지게차는 파레트에 실린 배추,무 등등의 채소를 옮겨야 하니 강한 두팔의 쇠팔을 부착하고 다니고 옮겨 놓고는 지게차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사람들은잘 피해 다녀야 합니다. 매년 김장때면 배추와 무를 사러 다니니 이웃 친구와 저는 그 넓은데서 과일 파는 곳, 도소매를 겸하기는 해도 소매가 되는 곳 과채 공판장에서 주차비 계산하고 나오면 수협어판장이 근처에 있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3.11.23

작은 생각들

따뜻한 날씨에 명자꽃이 한 송이 피었다. 꽃몽오리 꼭 꼭 감추고 월동을 해야 하는데, 저 많은 꽃몽오리 잠이 깨었고 겨울에 동사 할 것 같다. 50년 전까지에는 부산에서, 김해에서 재첩을 잡아 그 재첩조개로 국물은 뽀얗고, 또 그러면서 투명하고 조개알은 무수하게 많은 재첩국을 골목골목 돌면서 재첩국 사이소~ 라 외치고 다녔다. 그 국을 사서 정구지 짧게 잘라 넣고 뽀르르 끓어 오르면 아침밥을 먹고 출근 할 수 있게 일찍 팔았다. 재첩조개라고 다 같은 맛이 나는것이 아니라 한다. 울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민물에서 잡아 올린 재첩으로, 여름철 마당에 백철 솥 걸어 놓고 재첩국을 끓였다. 내가 중학생 때 재첩조개를 잡으러 사촌 언니와 오빠와 마을사람들과 함께 갔는데 물이 그렇게 깊지 않고 강에 앉으면 가슴..

샘물 2023.11.21

먹고 사는 것

2022년 산 메주콩이 생수병에 2병이 있다. 콩을 삶아 된장에 섞으려고 했었는데 매년 그렇게 했는데 이웃 친구가 TV에서 보았다면서 그렇게 매년 삶아 넣으면 맛이 들기까지 시일도 걸리고 된장은 오래 두면 검게 변하기는 해도 더 검게 변하게 된다 하더라고 해서 그냥 두었는데 된장도 물기가 있고 괜찮았다. 메주콩 두 됫박 손으로 가려서 햇빛 한나절 널었다 생수병에 두고 먹는다. 보리효소란 것을 선물 받았다. 보리효소를 넣고 아마도 콩을 삶아 넣고 된장으로 담으면 되는 모양인데 어제는 자경농이 오는 월요장이라 두 되 약속을 해 두었으니 받으러 가야 했다. 콩 두되와 상추도 샀고, 마늘은 김장에 필요한 것은 집에 있는 것을 다 까니 충분 할 듯 한데, 설 쇠고 내년 햇마늘이 나올 때까지 추렴으로 먹는 마늘도 ..

샘물 2023.11.21

겨울 중의 밝음

늦가을이 너무도 따뜻하더니 명자 나무가 꽃을 피웠습니다. 남편이 끙차 옥상에서 들고 거실로 들였습니다. 이 꽃잎 한장 한장은 봄, 여름, 가을의 에너지를 응축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남향 창가로 화분들이 놓였습니다. 저기 작은 폿트들에는 남편이 솔방울에서 씨앗을 얻어 묻어 놓았습니다. 7월에 뿌린 씨앗은 옥상에서 발아를 했고, 창으로 햇빛, 바람을 안고 실내에서 살아 가고 있습니다. 옥상에는 같이 발아한 세 포기는 그래 너도 이름이 소나무이니 옥상노지 월동하나 보자하고 두었는데 아직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11월의 꽃 2023.11.20

칼란디바들

두가지 색이 장마에 여린 가지 하나만 남은것을 옆에 러브하와이 화분에 꽂아 놓았던 것이 뿌리가 났다. 함께 심었다. 다른색인데 겨우겨우 자란티가 난다. 그래도 고맙다. 또 다른색인데 제일 잘 자란 것이다. 칼란디바가 꽃색이 곱고 꽃이 오래가서 사는데 잘 자라면 당년에 이 정도로 크고 더 크게 자라기도 한다. 나는 분갈이를 해 보아서 7월에도 하지만 더운철 잘 못 건드리면 흙으로 돌아가니, 한더위 피해 조금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주는 것이 좋다. 올해 2년차인데 장마에 폭우에 폭염에도 아랑곧 하지 않고 잘 자라 주어서 가을 늦게 분갈이시에 잎들이 많아서 두손으로 화분을 들어야 했다. 작년에는 7월에 분갈이 해서 당년생 치고는 아주 크게 자라더니 올2월에 꽃몽오리 올라 오더니 3월에 무성하게 꽃을 피웠다..

11월의 꽃 2023.11.18

따스한 마을 이야기

새봄부터 옥상정원은 꽃이 피었고 새싹이 나고 구근과 꽃씨를 심고 나는 밝고 따뜻한 일을 했다. 이 꽃들은 어제까지 피었던 꽃을 꺾어서 가는 걸음에 실내를 따뜻하게 해 준다. 김장 언제 하느냐고? 김장에 들어가는 채소와 황석어 담는 조기새끼, 보리새우, 미나리등, 생강을 해마다 칠성시장에서 사다 쓰는 줄 아는 친구의 전화였다. 어쩌다 보니 바뻐서 올해는 배추사러 매천동으로 가서 다 사온다 했더니 줄것이 있다고 우리동네 전철역에서 만나자고 했다. 무심코 안부라고 들은 것이 대답을 잘 못해서 친구가 무엇을 들고 우리동네까지 오게 되었다. 내일은 시간이 있을거니 가겠다 했더니 그냥 우리 동네 전철역으로 나오라 했다. 자정이 넘었으니 어제이지만 건고추를 15근 딱았고 오늘 날이 밝으면 마늘을 까고 김치통도 준비해..

샘물 2023.11.18

터가 좋은지

내과약은 수년전부터 받아 오던 병원이 있고, 예방주사나 코로나 백신은 집에서 15분거리 의원급에서 하고. 위,대장 내시경은 전문의인 그 병원 의사선생님께 받은지가 올해로 두번째이다. 오전 10시 이전에 내시경 검사를 하고 10시 이후에 일반 환자를 보는데. 개업한지 3년차인데 환자가 많다. 그리고 병원 분위기도 쾌적하고 의사선생님도 젊으시다. 오전 8시 10분까지 오라는 연락이 와 갔더니 나는 환자복을 입고 침대에 누웠는데 간호사는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살짝 살짝 말을 건네 주었고, 위내시경을 시작 했는데 간호사는 내 등 뒤에 서 있고, 비수면으로 하는데 의사선생님도 들어갑니다 하더니 꿀꺽 삼키듯 하세요. 이제 깊게 들어 갑니다 하더니 빨리 끝내었으면 하는데 거의 다 했습니다. 간호사와 둘이서 참 잘 ..

샘물 2023.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