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3/11/21 2

작은 생각들

따뜻한 날씨에 명자꽃이 한 송이 피었다. 꽃몽오리 꼭 꼭 감추고 월동을 해야 하는데, 저 많은 꽃몽오리 잠이 깨었고 겨울에 동사 할 것 같다. 50년 전까지에는 부산에서, 김해에서 재첩을 잡아 그 재첩조개로 국물은 뽀얗고, 또 그러면서 투명하고 조개알은 무수하게 많은 재첩국을 골목골목 돌면서 재첩국 사이소~ 라 외치고 다녔다. 그 국을 사서 정구지 짧게 잘라 넣고 뽀르르 끓어 오르면 아침밥을 먹고 출근 할 수 있게 일찍 팔았다. 재첩조개라고 다 같은 맛이 나는것이 아니라 한다. 울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민물에서 잡아 올린 재첩으로, 여름철 마당에 백철 솥 걸어 놓고 재첩국을 끓였다. 내가 중학생 때 재첩조개를 잡으러 사촌 언니와 오빠와 마을사람들과 함께 갔는데 물이 그렇게 깊지 않고 강에 앉으면 가슴..

샘물 2023.11.21

먹고 사는 것

2022년 산 메주콩이 생수병에 2병이 있다. 콩을 삶아 된장에 섞으려고 했었는데 매년 그렇게 했는데 이웃 친구가 TV에서 보았다면서 그렇게 매년 삶아 넣으면 맛이 들기까지 시일도 걸리고 된장은 오래 두면 검게 변하기는 해도 더 검게 변하게 된다 하더라고 해서 그냥 두었는데 된장도 물기가 있고 괜찮았다. 메주콩 두 됫박 손으로 가려서 햇빛 한나절 널었다 생수병에 두고 먹는다. 보리효소란 것을 선물 받았다. 보리효소를 넣고 아마도 콩을 삶아 넣고 된장으로 담으면 되는 모양인데 어제는 자경농이 오는 월요장이라 두 되 약속을 해 두었으니 받으러 가야 했다. 콩 두되와 상추도 샀고, 마늘은 김장에 필요한 것은 집에 있는 것을 다 까니 충분 할 듯 한데, 설 쇠고 내년 햇마늘이 나올 때까지 추렴으로 먹는 마늘도 ..

샘물 202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