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3/12 20

어느 날의 일기 2

고운 카드에 손 글씨 카드를 받았습니다. 15년이 된 블로그 친구이고 10년이란 나이 차이를 뛰어 넘은 맘으로 서로 위하는 친구 입니다. 15년의 세월이 있으니 정이 서로간 깊은 사이 입니다. 저도 같은 맘입니다. 고맙습니다. 또 고마운 선물 미국에 있는 이웃친구의 딸이 2개를 보내 왔다면서 받은 핸드폰 가방입니다. 참 고마운 선물이라 글 속에 넣어둡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13

어느 날의 일기 1

잇몸약, 일할 때 입는 바지, 남편 등산양말 보다는 얇은 중목 양말 5족, 어묵 두 봉지, 서문시장에서 파는데 이름 난 부산어묵이고, 맛이 좋습니다. 이 계절에 가끔 낮에 무나 배추 넣고 육수에 끓여 내면 우유 한잔과 점심 요기가 됩니다. 카레용돼지고기 한 팩, 백숙용토종닭, 감자 한소쿠리,귤 5Kg, 막장용메주가루 1Kg, 엿기름 가루 400g, 우유 2팩과 유산균 음료1팩, 빵, 서문시장을 돌아 오다가 내려 근처에 있는 마트 2곳을 돌아 묵직해진 핸드카트를 끌고 작은 공원에서 이웃친구와 붕어빵 두개씩 먹었습니다 날씨가 봄날 같아서 샤워도 하고, 세탁기 돌려 놓고 잠시 쉬는데 12월 5일 서울 가서 수술을 한 여동생의 전화가 왔습니다. 몇시간의 수술 후 깨어나서 언니에게 제일 먼저 전화 한다고 하더니,..

샘물 2023.12.13

겨울비 포근한 날씨

친구가 제라늄 사진을 보내 왔다. 이 겨울에 잘도 키웠다. 늘 나가는 걷기운동을 강변으로 가는데 봄비처럼 비까지 오고 너무 상쾌한 날이 였다고. 이웃친구는 모임이 있어 물리치료만 받아도 안 받아도 우리 맘인 병원에서 만나자고. 이틀 전에 그렇게 하자 했는데 비는 오고 감기 기운이 있어 오슬오슬 춥고 내일 가자 했다. 샤워하고 머리 감고 길 나서면 감기 걸릴것 같아서. 저녁때가 되니 오늘은 하나도 춥지 않아서 샤워하러 들어가서 욕실청소도 했다고 모임에 가서 종일 놀다가 와서는 밖에 다녀도 하나도 춥지 않았다고 아직 본격적인 겨울 시작도 않했는데 나는 자꾸 춥다. 먹지도 않아도 라면은 있는데 낮에는 배추전, 김치전으로 먹고, 별 움직인 것이 없어서 저녁 식사를 라면으로 했다. 그런데 막상 외출할 일이 있어 ..

샘물 2023.12.12

겨울비가 새 봄비처럼

하루 전 뉴스에 날씨가 이상하다고 하더니 기온이 너무 높다고. 이틀 뒤에는 호우성비가 올 거라 했다. 하루가 지난 어제는 오늘 밤 자정이 지나면 이틀이 된다 하고는 배추 포기에 겉껍질이 너무 싱싱해서 건조대를 옥상에 올리고 말리던 시래기를 걷어 낮에는 겉잎이 바싹 거릴정도로 말랐다 밤에 이슬이 내리고 나면 잎들이 축축해지고 아직도 속 잎은 겉잎처럼 마르지 않아도 많이 말라 있었다. 소쿠리에 담아 창고에 넣었으니 바람이 통하니 이제 날씨는 추워지고 서서이 마를 것이다. 풋시래기는 배추 시래기가 부드러워서 좋았는데, 묵은 시래기가 되면 무청 시래기가 좋은데 이번 배추 시래기는 괜찮을 듯하고 무 2단을 사고 그 무청시래기도 말렸으니 삶으면 한재기는 넉넉할 것이다. 된장 섬섬하게 풀고 된장국에 들깨 가루 넣고 ..

샘물 2023.12.11

콩밥

밥솥 뚜겅을 열고 바로 폰을 대었더니 김이 아직 덜 빠지고 찍은 사진입니다. 콩 3가지를 넣고 찹쌀 2 맵쌀 2 기장쌀 1를 넣은 밥인데 콩이 씹이는 맛과 찰밥인듯 찰밥아닌듯한 밥알갱이도 촉촉하니 맛이 있었습니다. 반찬은 청국장, 아기꼬들배기 삭혀서 어제 담은 것, 김치, 곱창김이었습니다. 콩을 많이 두고 콩이 몇가지 있으니 콩을 번갈아 가면서 올 겨울 놓아 먹을겁니다. 밥은 맛있게 할려고 생각하고 하면 더 맛나게 되기는 합니다. 둘째가 서리태콩 냄새도 싫어해서 강낭콩, 완두콩,동부콩, 풋콩으로 제철에 밥을 해 먹었습니다. 저는 어려서 살던 시골에서 여름이면 늘보리쌀 푹 삶아 쌀을 큰 가마 솥에 섬처럼 얹고 다시 밥을 한 꽁보리밥을 먹고 자란세대 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납작보리쌀을 제법 많이 넣는 날..

음식 2023.12.08

살아 가는 길목

뒷집 형님께서는 다리가 아퍼셔서 2층 집으로 올라가지 못하셔서 1층가게를 조금 막아 방 한칸 주방 한칸으로 공사를 해서 2층에는 지금 50대 후반인 딸이 살고 혼자서 1층에 살고 계셨다. 올 해 아마도 여든 후반이지 싶은데 머리도 맑으시고 피부도 혈색이 좋으신데 지팡이를 짚고 다니신 것은 오래 되셨다. 김장을 한다고 마당에 배추를 절여 놓고, 마당에 내려 가는데 뒷집에서 학생 이거 하는 말소리가 들려서 가 보니 수도가에 펑퍼지게 앉아 계셨다. 내가 앉았다 일어서지 못해 한시간째 이러고 있다 하셨고 나 혼자는 체중이 나보다 훨씬 더 나가는 분을 세울려 해도 힘이 들어가지 못하니 내가 기어서 가겠다 하셨고 이웃친구네에 가서 친구를 불러 왔고, 함께 겨드랑이 한쪽씩 팔을 끼어 서게 하고 방에 들어 가시게 했다..

샘물 2023.12.08

겨울 초입에

사진으로는 복잡하게 보이지만 실제 복잡하지만 그 나름의 질서가 있다. 흑장미를 닮은색의 명자는 좁쌀 같은 알갱이가 콩알정도 자라는데도 오래 걸리고 그러다 꽃이 피고, 꽃이 오래 피어 있다. 유리 호프스는 큰 대궁이 하나만 올렸는데 계속 노란꽃을 피운다. 사방탁자 위의 모종 포트 속에는 리기다 소나무 씨앗이 잠을 자고 있는데 같은 날 씨앗을 넣은 것이 아니라서 그 이력 적은 것이 엽서 한장 크기로 꽂혀 있다. 아래 쪽에는 러브하와이 화분이 있고, 명자나무 화분도 2개 있고, 칼란디바가 찬방에, 햇빛이 비추이는 곳에 두었더니, 더 싱싱 해졌습니다. 꽃몽오리가 약간 보일 듯 말 듯 했는데 꽃대가 키를 키우고 있습니다. 찬방에 두다 냉해를 입을까 걱정되어, 컴퓨터 책상 위 자리는 좁아도 오늘 아침 올려 주었습니..

12월의 꽃 2023.12.03

뇌의 질환

병이라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 환자가 많다는데, 사회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에서 병원 치료를 받지는 못한다. 미국에서 10대 후반과 20대 20명에게 실험을 했다 한다. 두 그릅으로 한 그릅은 SNS 를 보면서 댓글도 쓰고 참여 하게 하고, 다른 그릅은 그냥 보는 것만하게 했는데, 그 시간은 같았다. 그냥 본 그릅에서는 우울증, 수면 방해등이 높았고,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쪽은 그 수치가 병적이지 않았다고. 생활 중에서 부딪히는 것에 관심을 갖고 부딪히는 사람과 무념무상으로 지내는 것의 차이가 있구나 싶었다. 나보다 12살 위이신 사촌 시숙 부부는 친척들의 결혼식 후 오랫만에 친척들이 같이 하는 자리에 아들한 사람이 저그 또래들이 앉은 상에는 못 앉고 우리 세대들이 앉은 상에 앉아 어머니 아버지 싸움을 말..

샘물 2023.12.01

12월 1일

한달이 가고 새달 첫날은 기대감도 있고 무엇인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올해의 12월은 기대감도 없고 서둘러 한 해 살이가 끝나는 듯 하고 어제부터 많이 추워서 김장을 마치맞게 잘 했구나 싶다. 김장김치 이틀을 맛나게 먹고나니 새 반찬이 먹고 싶어 대빵 큰 코다리 한 마리 사둔 것으로 코다리 조림을 한다. 무, 당근, 육수물에익히고, 육수에 넣었던 표고는 건져 넣고 냄비 뚜껑을 덮지 않고 끓이면서 쌈배추 로 위를 덮었다.쌈배추가 달고 맛나고 시원한 맛도 배추 줄기도, 건져 먹고 할려고.둘이 먹는 반찬은 요란스럽게 하지 않는다. 불을 낮추면서 들기름 조금 넣을 것이다. 준서네가 1월 말경에 와서 자고 간다 했다. 말은 하지 않아도 남편이 명자나무를 몇개씩이나 들이자 한 것은 준서를 환영하는 맘일것이다...

샘물 2023.12.01

실내가 훈훈 해 졌다

흑고라 또는 흑광이라 부르기도 하는 검붉은 명자꽃 화분을 방에 들여 놓은지 한참이 지났는데, 꽃은 가지마다 더 피어나니 보기가 매화 꽃이 핀듯 남향의 창가에서 보기 좋다. 이 색의 명자꽃은 분위기가 명자꽃과 조금 다르거든. 오늘 아침 남편이 명자나무를 더 들이자 했고 흰색겹명자 나무 화분에 심겨진 나무로는 큰 편인데 수령 7년쯤 되였으니 전지에 전지를 해서 이런 수형으로 키웠다. 내가 제일 좋아 하는 명자나무 이다. 어느 해 꽃은 피지않고 가지가 쑥쑥 아래로 향하며 자랐다. 그러면서 꽃송이는 더 크지더니 겹꽃으로 더 도드라 지게 피어 주었다. 나는 햇빛, 바람 보면서 내년 봄에 옥상에서 한가득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싶은데 남편이 들였다. 여기도 두 나무 겹황명자와 진빨강겹명자 나무 두 가지 색 흔 하지 ..

12월의 꽃 2023.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