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3/12/28 2

살아지는 대로 살 뿐이다

우리 세대는 모든 것을 시어머님 등너머로 배웠다. 잘 하시다가 이제 에미가 해라 하시면 하게 되었다. 동짇달 초 손가락 시릴 때 결혼 한 그 해에, 방3개의 창호지 문을 떼어서 마당에 두고 물 뿜어서 창호지 뜯어내고 물걸레로 문살 닦아 내고 어찌나 손이 시럽던지. 그렇게 등너머로 배워서 배추도 절이고 김장양념 후리는 것은 시어머님 같이 하면서 행동으로 가르쳐 주셨고, 몇년이 가서는 장도 내가 담게 되었고, 처음 시집와서는 참깨 볶는 것도 못했던 내가 이제는 그런 집안 일 가르쳐 줄 사람도 없고, 우리세대에 끝나게 되었다. 큰 스덴리이스 다라이 3개씩이나 다락에 있다가 1년에 두어번 쓰이고, 메주 끓인다고 산 큰 압력밥솥은 이번에 콩 삶을때 다락에서 오랫만에 내려 왔지만, 스덴리이스 찜통2개도, 메주를 몇..

샘물 2023.12.28

묵은 된장키우기 2023년 12월 말경

1. 콩을 콩 색갈이 붉어지고 엄지와 검지로 누르면 쉽게 뭉그러 질 때 까지 뜸을 들여 가면서 삶는다. 된장의 딱딱 하기 정도와 양에 따라서 콩물을 넉넉 하게 잡는데, 묵은된장이 많아서생수병 2병의 콩을 삶았다. 2.삶은 콩은 소쿠리나 채반에 퍼서 콩물은 내리고, 채반의 콩이 따뜻할 때 방망이로 찧는다. 나는 콩물이 많아서 콩 찧은 것과 제법 많은 콩물과 천일염을 섞었다. 묵은 된장과 섞었다. 묵은 된장은 위에 곰팡이가 있으면 걷어내야 하는데 건사가 잘 되어 . 묵은된장과 콩삶은 것을 잘 섞어서 그 위에 손가락 길이정도 콩삶은 물과 섞지 않은 묵은된장을 걷어 두었다 덮어 주고 손바닥으로 다둑다둑 공기를 빼주듯이 해 주고 비닐을 깔고, 천일염을 놓아 준다. 된장이 많아서 두 항아리라 퍼 내어 콩물을섞고, ..

음식 202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