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따뜻해서 봄날 같았다. 명자나무 꽃눈이 잠을 깨었다. 본시 겨울중에는 꽃몽오리가 이렇게 색을 올리지 않고, 크지도 않다. 그냥 꽃눈이구나 짐작할 뿐인데, 그 차중에 봄비처럼 비가 오고 연 이틀을 줄기차게 왔다. 비가 그치고 몇일 있다가 또 비가 왔다. 봄인가? 그러더니 토요일부터 춥다고 하더니 하룻 사이에 완전 겨울로 180도 돌아 가더니 그 다음날인 오늘은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리고 서울은 한파가 KTX 달리는 열차 유리창이 얼어 있는데 속도감이 있으니 깨어지더라 했다. 옥상의 월동 하던 나무들은 물을 흠벅 흡수 했고 나무의 뿌리와 다년생 뿌리들은 전날까지 비가 와 화분의 흙은 물을 가득 머금고 있고, 그러면 흙이 얼것이고, 내년 봄에는 동해 입은 식물이 많을 듯 하다. 자연은 스스로 규칙이랄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