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따뜻해서 봄날 같았다.
명자나무 꽃눈이 잠을 깨었다.
본시 겨울중에는 꽃몽오리가 이렇게 색을 올리지 않고, 크지도 않다.
그냥 꽃눈이구나 짐작할 뿐인데,
그 차중에 봄비처럼 비가 오고 연 이틀을 줄기차게 왔다.
비가 그치고 몇일 있다가 또 비가 왔다.
봄인가?
그러더니 토요일부터
춥다고 하더니 하룻 사이에 완전 겨울로
180도 돌아 가더니 그 다음날인 오늘은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리고 서울은 한파가
KTX 달리는 열차 유리창이 얼어 있는데 속도감이 있으니 깨어지더라 했다.
옥상의 월동 하던 나무들은 물을 흠벅
흡수 했고 나무의
뿌리와 다년생 뿌리들은 전날까지 비가 와 화분의 흙은 물을 가득 머금고 있고,
그러면 흙이 얼것이고, 내년
봄에는 동해 입은
식물이 많을 듯 하다.
자연은 스스로 규칙이랄까 그런 것이 있다.
지금까지는 겨을에
비가 거의 오지 않았고 비가 오고 몇일은 동해를 입지 않을 정도의 기온 이었는데,
이번은 몇일 전 연 이틀을 줄기차게 비가 오고 몇일 있다가 또 하루 종일 비가 오고
그 다음날부터 한파가 몰려왔다.
오래 전부터 우리 나라가 아열대화 되어 가는 것이 바다 속에는 열대성 물고기떼가 보이고 올해는
독성이 강한 바닷뱀도 보인다고 하기도 했다.
남편이 속지 점퍼 입고 파카 입고 야산 걷기를 갔다 왔다.
현관으로 들어 오는데 수고 했어요.
많이 춥지요? 했더니,아니라 했다.
사람들이 있던가요?
평소보다 더 많던데
추우니 더 나온 듯 하더라고.
이 강추위에 산의 생명들이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가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남편은 건강한 편이다.
내가 남편에게 먹는 것을 챙기는 편이다.
심신은 물물이 늙어 가는 것이라 자기 나이보다 젊게 살아 왔어도,
노년이 들어서는 물물이 늙어 간다 싶다.
그래도 먹는 것을 챙기면 몸도, 마음도 따뜻하라고.
우리지방 내일 온도는 영하 6도라 한다.
제목의 - 3도는 어제 남편이 산에 갔다 왔을 때 검색을 한 우리 지방의 현재 기온이다.
어제 저녁때 보일러 온도를 3도 높였더니 밖은 추워도 어깨가 시리지 않다.
추운데 저녁밥 일찍 먹는 것이 내가 일찍 쉬는 것이라
김장을 하고부터는 오후 5시에 저녁밥 준비해서 오후 5시 반경에 먹는다.
한 줄 기사에서는 아침, 저녁 식사를 일찍 먹고, 또 공복시간이 긴 것이 뇌혈관 질환에 좋다고.
로컬푸드에 몇일 전 갔더니 당근이 아주 싱싱하니 좋았다.
한개 700원 그렇게 싼 것은 아니라도 가격대는 비슷한 것이고, 과일처럼 깎아서도 먹고,
한 추위 때는 밖에 나가지 않는다.
식재료 다 사다 놓았으니 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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