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이맛에 산다

이쁜준서 2023. 12. 19. 06:23


실컨 자고  나니 새벽  3시경,
보통 다시 잠들지 못하니 우선 폰을 켜고 블로그  댓글을 읽고 답글을 달고,
한줄 뉴스를 읽고,
머리가 개운 한 것을 보니 4시간여 잤던 모양입니다.

TV를 켰더니 아구수육과 아구찜을 하는 식당 촬영이었습니다.
아구를 해체하는 것과 씻어서 얼음에 재웠다 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소금을 뿌려 맑게 씻는 것,
채소를 밑에 깔고 쪄서 손님상에 놓기까지의 설명,
아구전골과 찜에 두루 쓰이는 육수를 내는데,
자루에 무,양파,대파를 넣고 간장,된장을 약간 푼물에 육수를 끓이고 불을 끄고
다시마를 그 물에 담그어 두면 다시마에서 달큰한 맛을 내게 해준다고.
그 육수를 공기에 담아 손님상으로 나가니 잡내 없이 맛이 있다 했습니다.

동태탕을 할 때나
올겨울 아구탕이나
대구탕을 하게 되면
육수를 낼 때 지금까지처럼 다시마까지 함께 넣어 다시마를 중간에 건졌는데.
다시마가 뜨거운 육수에서 그대로 우러나는 것이 맛있겠다 싶었습니다.
상세하게 적은 것은 나중 찾아 볼려구요.
눈앞에 꼬리라도 보여야 찾아 나가지 보이지 않으면 찾지 못 합니다.

그 다음 채널을 돌리니,
어느  텐트촌에 텐트를 치고 장박을 하는 곳의 이야기였습니다.
40대로 보이는 아이들 남매의 아버지는 텐트는 100만원을 주고 중고로 샀다는데
올해가 2년차라 했고 바닥은 다섯겹으로 깔았고, 맨위는 두꺼운  은박지인데 앉으면 따뜻하다고  했습니다.
텐트 천장 쪽에서 따뜻한 기운을 아래로 보내는 선풍기 날개 같은 것이 돌고,

텐트는 높았고,
침상은 자기 가족에 부모님 모시고 와도
6식구가 같이 자도 될 정도의 넓이로 보였고,
옆의 다른 텐트 가족과  어울려서  공동으로 식사도 하고,
식사 준비도 하는 공동으로 쓰이는 텐트도 있었습니다.

야외 자연 속에서
자라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끔 부모님도 모시고,
옆 텐트 가족과는 가족처럼 지내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있고, 이웃이 있고,
부모님과도 멀게 지내지 않고,

우리 세대들에게는 당연했던 것들이
우리 자식 세대에서는 살아 가는 모양새가 극도로 자기 희생은
멀리하고  싶고, 결혼도 하지  않고 않고,결혼을 해도 자식은 낳지 않아
나라가 어느 때가 되면 소멸할지도 모른다 하는 것이
저는 절박 합니다.

그 텐트 촌에는 동절기 개장 할 때인지 붕어빵을 굽고 공짜라 했습니다.
이 맛에 산다라는 것은 먹는 것이 아니고 그 맛을 멋으로 바꾸어도
뜻은 같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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