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가고 새달 첫날은 기대감도 있고 무엇인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올해의 12월은 기대감도 없고
서둘러 한 해 살이가 끝나는 듯 하고 어제부터 많이 추워서 김장을 마치맞게 잘 했구나 싶다.
김장김치 이틀을 맛나게 먹고나니 새 반찬이 먹고 싶어
대빵 큰 코다리 한 마리 사둔 것으로 코다리 조림을 한다.
무, 당근, 육수물에
익히고, 육수에 넣었던 표고는 건져
넣고 냄비 뚜껑을 덮지 않고 끓이면서 쌈배추
로 위를 덮었다.
쌈배추가 달고 맛나고
시원한 맛도 배추 줄기도, 건져 먹고 할려고.
둘이 먹는 반찬은 요란스럽게 하지 않는다.
불을 낮추면서 들기름
조금 넣을 것이다.
준서네가 1월 말경에 와서 자고 간다 했다.
말은 하지 않아도 남편이 명자나무를 몇개씩이나 들이자 한 것은 준서를 환영하는 맘일것이다.
친구들이 하는 말 중에 손주는 내 자식 키울 때보다 이쁘다 한다.
준서는 아기 때
데리고 있었고,
엄마가 같이 살지 않아서 할머니를 떨어지지 않으려 했었다.
늘 업고 다니고,
큰 도로 건너 대학교가 있어 유모차에 태워 도로를 건넜다 싶으면 내러 내려라
하고 내리면 냅다 뛰어서 따라 가기 바뻤고,
집으로 돌아 올 때는 유모차를 타지 않겠다고,
안고 안고 하면
한 손으로 아기 안고,
한 손으로 유모차
밀고 큰장에 갈 때는 가서 상가에 유모차를 밀고 다닐 수 없으니 포대기 두르고 업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