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 왔다
어제 집으로 돌아 왔다. 겉옷도 시시때때로 세탁기를 돌리고, 속옷을 타올수건과 함게 세탁기에 삶았고, 그러게 살고 왔는데도 여행가방 속에서의 빨래감들은 자꾸 나온다. 세 끼니 밥을 다 하고 산 것도 아니고, 그저 아기 밥 챙기는 정도였고, 주말이 아니면 낮시간은 혼자서 종일 쇼파에 누었다. 자세 바꾸어 누웠다. 그도 편편찮으면 마루 바닥의 딱딱함과 시원함에 누워서 보내기도, 그랬는데 집에 오니 옥상정원도 올라 가지 않았고, 내일 아침에 올라가지 하고, 말끔하게 치워 놓고 간 집이지만, 내가 여행 가방을 정리 하는 동안 에어컨을 켠다고, 쇼파를 당겨 내고,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하고, 6마리 구피를 친구네에 맡겨 두고 갔던 것은 꽤 여러마리가 되고, 뿌리가 있는 구피 쉼터까지 두 줄기를 선물 받고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