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코로나에 발목이 잡혀 3년만에 목욕탕에 갔다. 친구는 탕에 들어 가면서 타올 수건을 옷장에 넣은채로 두고 왔다 하고, 나는 탕에 들어 가니 앉을뱅이 의자에 놓을 자리를 아예 가지고 가지 않았고, 목욕탕에 처음 온 사람처럼 샤워기 사용도 어눌 했다. 예전 오래 된 나무를 옮기지 말라 했지만, 요즘 심심산골의 오래 된 아주 키가 큰 소나무를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그 정원에 심어 두었고, 그렇게 싱싱하게 보이지 않아도 오래도록 옮긴 자리에서 살고 있기는 하다. 내가 생각하는 것으로는 80대 이후로는 이사를 가지 않아야 하지 싶다. 지금은 80대가 아니면서도 꼬투리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 전말이 술술 생각이 나는데, 어떻게 그렇게 기억력이 좋으냐고 하지만 지난 기억일 뿐이다. 기억 날 때는 그 말을 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