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기억, 하브란서스들

이쁜준서 2023. 3. 2. 06:55

어제는 코로나에 발목이 잡혀 3년만에 목욕탕에 갔다.
친구는 탕에 들어 가면서 타올 수건을 옷장에 넣은채로 두고 왔다 하고,
나는 탕에 들어 가니 앉을뱅이 의자에 놓을 자리를 아예 가지고 가지 않았고,
목욕탕에 처음 온 사람처럼 샤워기 사용도 어눌 했다.

예전 오래 된 나무를 옮기지 말라 했지만,
요즘 심심산골의 오래 된 아주 키가 큰 소나무를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그 정원에 심어 두었고, 그렇게 싱싱하게 보이지 않아도 오래도록 옮긴 자리에서 살고 있기는 하다.
 
내가 생각하는 것으로는 80대 이후로는 이사를 가지 않아야 하지 싶다.
지금은 80대가 아니면서도 꼬투리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그 전말이 술술 생각이 나는데,
어떻게 그렇게 기억력이 좋으냐고
하지만  지난  기억일 뿐이다.
기억 날 때는 그 말을 했던 상황 장소까지
기억 나기도 한다.

 
거실 코너에 아래는 자주 쓰이지 않는 것들과, 꽃씨를 받아 손잡이가 있는 작은 바가지에 담아
두고 위에는 작은 앨범들이 있었는데  11월말에 거실에 제라늄을 들인다고 다 치우고 
제라늄을 얹었는데 어떻게 치웠는지  방 2개, 창고, 다라가지까지 찾아도 찾지 못했다.
박스를 하나 가져다 놓고 넣었던것은 기억 나는데 어디에 두었을까?

 

하브란서스 체리핑크

하브란서스 앤더소니

제피란서스 프리물리나
 

하브란서스 체리핑크와 
하브란서스 앤더소니 씨앗을 받아서  친구 2명에게 12월에 전해 주었다.
작은 폿트에 묻어 놓으면 밖으로 화분들이 나갔을 때 아무래도 발아가 빠르지 싶다고.

하브란서스 앤더소니 폿트를 3개 사서 이웃 친구 하나 나눔 하고, 나는 2개를 한 화분에 심었다.
자기 집에는  꽃도 잘 피지 않고, 핀 꽃에서 씨앗 결실도 않된다 해서
씨앗을 바로 받아서  주었고, 나도 그 화분에 뿌렸을 때 발아가 잘 되었다.
몇일 전에 만났을 때 12월에 씨앗을 받아서 뿌렸는데도  발아가 않된다 해서
작년에 발아가 잘 되었으니 봄이 되어 나가면  발아가 되겠지란 말 밖에 해 줄 것이 없었다.
그 친구가,
봄에 한번 오겠다 해서, 
봄에 새싹들이 올라 와서 자라야 알 수 있어  때가 되면 내가 챙겨 주겠다 했다.
작년에,
자기가 나가는  절에 심으라고 명자 두 나무를 보냈는데,
명자나무는 나무 채로  주지 않는데,
절이니 많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이고,
땅이 좋아서 큰 나무로 잘 자라겠다 싶어서 보냈었는데, 
작년에 많이 컸고, 올 해는 꽃몽오리가 맺혔다고 했다.
 
제피란서스 프리물리나도  작년에 3폿트를 사서 이웃 친구 한 폿트 주고 내가
2개를 심었지만  한 화분 어울리게  될 때까지는 3년은 되어야 한다.
꽃이 피는 것 구근 2개 아주 작은 아가들 몇개 그렇게 5,000원이다.
택배비가 또 붙는다.

그것을 건사를 하면서 키우기를 3년이 되어야 제법 화분에 어울린다.

3개 사서 한 개 주고 내가 2개 키우는 것은 혹여 살음에 성공 하지 못하면
다시 사지 않을 것이라 그리 한 것이고.
 


두가지 제라늄 삽목( 2023년 3월 1일) 
 
화분 한개에서 삽목 가지를 잘라 내고 나니
그대로는 수형을 잡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우리집도 삽목을 했다.
정식으로 하자면 반듯한 가지 하나  잘라서  꽂아야 하는데,
따뜻한 거실이 온도도 맞을 것 같고 화분 놓은 자리가 창가이기도 하고,
가지 두개가 난것을 그냥 삽목을 했다.
잎 줄기들을 잘라 주었다.
그래도 보통의 삽목보다는 많이 남겼다.
지금이 3월 초순이고
4월 한달   더 거실에 두고  있다가
5월에 옥상으로 올리면,
6월이면 분에 심을 수 있겠지.
9월에나 꽃을 볼 수 있으려나?

 
제라늄은 여름에 습기와 더운 공기로 
살기가 어려워서,
다른 식물들 보다
화분이 작아야 한다고.

그리고 물을 주고 화분 받침대에 흘러 내린 물을 비워 주어야 한다고.
 
오래 전 페라고늄을 많이 들여서 
이런 저런 사정 감안하지 않아도 여름이 조금 어렵기는 해도
잘 자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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