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자율적으로

이쁜준서 2023. 2. 23. 10:09


친정엄마가 저를 보고
결혼하더니  공자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비위가 약해서 우리가
어린시절은 쌀에 돌이 있어서 조리로 일고 남은 것은 양쪽에 바가지 들고 몇번을 일어서 밥을 짓는데도 밥 먹다 돌을 씹게 됩니다.
끼니 때 밥을 먹지 않으면  다음끼니 때까지 굶어야하는데도 첫 숟가락에  돌을 씹고 나면
돌 냄새가 입 속에 남아서 밥을 먹지 못 했습니다.
친구들과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도  밥을 같이 먹어도 남의 반찬을 못 먹어서 소금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친구들이 의아해 하면
소금은 깔끔하다 했습니다.
고 2학년 때부터는  
친구 반찬도  먹었습니다.
큰이모님 댁에는  부산인데도 닭장을 두고
있어서 엔간하면 식사 시간을 피해서 갔고,
지금도 친구들과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면
1인용  접시가 있어도
입 속에 넣었던 젓가락으로 먹는 사람이 있으니  밥 먹기 시작하면서
1인용  접시에  덜어다
놓고 먹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기 준서를 키우면서,
하늘이  먹던것도,
누구라도 먹던것을 먹지 못 합니다.

저가 어려서 누가 시키는 일은 하기싫으니.
시키시면 않하겠다고는 못 하니 저 스스로 시키시기 전에 찾아서 했습니다.

방학 때 부산을 가면 큰집에도, 이모님댁에도
또 중학교 때 외갓집에서 다녔어도  어른들께서 늘 칭찬을 하셨습니다.
부연 설명이고,
자존감이 높으니  자율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어제 온 하늘이 색칠  공부 책에 색칠 한 것이라합니다.


하늘이는 4살 때부터
유투브를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도 외출 중에  식당도 가고 카페도 가고
장거리 운전중인 아빠 차를 타고 가는 중일 때도  심심하면 테브릿pc
를 내어 놓고 합니다.
그러니 징징 거릴 일이 없습니다.

유투브도 기승전결이
있을것이고  내용은 다양할 것이고,
하늘이가 아기적 부터말로는 다 못 해도,
생각의 주머니는  커졌을 것이라 봅니다.

외출에서 아빠가 인헝사러 갈까,
가서는 한개만 골라 오고, 하나 더 골라라 하면
됐다 다음에 사면 되지라 한다고,
3살 때 이모랑 가서는 들어가면서 이모 손을 잡고 이모가 사줘라고.
옷을 사러 가서도 어느 날은 이모가 사줘라고.
아마도  엄마 아닌 사람이 사주는 것을 받고  싶었지 싶습니다.
이모도 옷을 사다  주기도 하고 저는 옷을사라고 돈을 줍니다.

아기 적 세살 때
폰을 들고 놀아도
하지 말라고는 하지 않았고,
폰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화면을 키워  준 것이
테브릿pc를  사 준 것이고,

유치원에 갔다 오면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차례로
하고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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