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봄나물

이쁜준서 2023. 2. 28. 03:35


오늘은 많이 걸었다.
우체국에   들렸다가 은행 볼일이 있어.
재래시장을 한바퀴
돌아  전철을 타고
마트에 갔더니
둘째,넷째 일요일 놀던 것이 월요일로
바꾸어져 휴무날이 였다.

다시 전철을 타고
내려 10분 정도 걸어서,
자경농들이 봄나물 가지고 오겠다
싶어  월요시장으로 갔다.
부지깽이 나물이 초벌로 맛날 때라,
또 겨울노지 한 동초
를 사러 갔는데 마치맞은 나물 두가지를 샀다.
아침에는 하얀 쌀밥을 짓고 두가지 초록 나물을 해서  집간장양념하지 않고
참기름에 밥 비벼 먹을 생각이다.
그러면 나물의 본 맛과 직화압력솥에서 한 기장 쌀밥의 맛이  어울려서 입 맛을 돋운다.
몇일 전에는 냉이로 냉이 밥을 해 먹었다.

가자미 피득하게 말리고,
코다리 피득하게 말린것,
칼치, 조기등을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
하늘이네 갈 때 반찬해서  가지고 갈까 한다.

겨울이라도 각종채소가 나오지만,
봄이 되어 월동한
것의 초록 나물들은
특별한 맛이다.

행복이란 그릇은 작아야 가득차지 .
그 그릇이 크다면 항상 행복은  모자랄 것이고,
그 모자란 자리에
항상 차고 넘치는
스트레스가 가득 찰 것이다.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이 스스로 해소 해야 한다.
봄나물 반찬거리 사서 기분 좋았고,
우체국 택배 보낸 것,
여동생의 맑은 목소리로 내가 보낸 된장으로 끓인 된장이 맛이 있었다고,
동초 김치를 어떻게 담으면 맛이 있는가는 알면서도 물었던 것이고.
소소한 행복이 가득찬 날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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